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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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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에 관한29가지이야기

작성자
Lv.1 술퍼교교주
작성
02.12.04 10:04
조회
599

1. 곡류를 발효시켜 증류하거나, 알코올을 물로 희석하여 만든 술을 소주(燒酒)라 부른다.

여기서 희석이라 함은 개그맨 남희석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다.

2. 유식한 척 하는 이들은

노주(露酒) ·화주(火酒) ·한주(汗酒) ·백주(白酒) ·기주(氣酒)라고도 부른다.

3. 소주의 종류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으므로 굳이 설명하지 않겠다.

그러나 최근에 대한민국 최초로 기능성 소주까지 나왔다.

녹차가 들어 숙취에 좋은 山소주가 그것이다.

"세계는 넓고 마실 소주는 많다."

참고로 개소주는 소주가 아니다.

4. 소주의 원산지는 페르시아라고 하며 아라키주라 부른다 한다.

어떤 이는 좀 더 거슬러 올라가 기원전3000년경 서아시아의 수메르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도 한다. 어찌 되었든 아주 옛날에 어떤 놈이 소주를 만들어 내었다.

<- 기특한 놈!!

5. 이 영향으로 개성지방에선 아직도 소주를 아락주라 한다.

개성에 가서 소주를 마시고 싶으면 참이슬 달라고 하지 말고

아락주 달라고 하기요! 알겠소. 동무?

6. 우리나라의 소주는 원나라로부터 전래되었다고 하는데 고려때부터 성행했다한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이땅에서 빚은 청주의 후손이라고도 한다.

그럼 청주는 어디서 전래?

7. 향토 소주로는 안동소주·개성소주·진도홍소주·제주민속주 등이 유명하다.

공통점은 맛있지만 졸라 비싸다.

8. 예전에는 25도가 주종을 이뤘지만 (삼바25는 소주가 아니다.)

요즘은 23도가 주종을 이루며 문제의 山소주는 22도로 더 순하다.

개인적으론 도수가 이보다 더 내려가면 소주라 부르지 않겠다.

"20도를 사수하라. 투쟁!!"

9. 알콜중독자가 소주병을 들고 있어야지 캔맥주를 들고 있으면 왠지 어색하다.

10.소주에는 증류식과 희석식이 있는데 동네 슈퍼에서 파는 소주의 대개는 희석식이다.

간단히 구분하면 증류식 소주는 매우 비싸고 희석식 소주는 싸다.

옛날 소주는 모두가 증류식이어서 지체높은 양반만 마실 수 있었다 한다.

"네 이놈 돌쇠야! 네가 감히 소주를 마시다니"

11. 소주 매니아는 병목의 두께 변화나 밑홈의 깊이에도 민감하다.

"이런 이런 신제품이 나오며 소주 밑병의 홈이 1mm 깊어졌군…

이걸 적분을 이용해 계산해보면..."

12. 1916년 주세법이 공포 시행됨으로써

소주를 마시면 소주보다 세금을 더 마시게 되었다.

소주를 열심히 마시는 자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공적자금을 조성해주는 애국자이다.

13. 소주의 용량으론 2홉, 4홉, 댓병, 팩소주가 있는데, 요즘엔 주로 360ml 를 마신다.

야구장 밀반입시엔 생수병이 이용된다.

"내가 물로 보여?"

14. 소주의 안주로는 족발, 회, 삼겹살등 다양하지만,

스프를 곁들인 생라면이나 새우깡도 애용된다.

15. 요즘 소주방은 술집의 한 명칭이지만

옛날 소주방(燒廚房)은 조선 때, 대궐 안의 음식을 만들던 곳이었다.

16. 소주병은 화염병으로도 쓰이는데 걔중엔 막걸리병으로 화염병을 만드는 놈도 있다.

"병에 맞으면 아프잖아요! 덜 아프라고 플라스틱으로"

17. 소주를 잔에 따르면 보통 여섯잔반에서 일곱잔반이 나오는데

병나발로 한큐에 끝내는 인간도 있다.

18. 소주를 엽기적으로 마시는 방법은 필자가 목격한 바

냉면사발로 마시기, 신발로 마시기, 재떨이로 마시기,

빨대로 마시기, 숟가락으로 퍼마시기, 냅킨에 적셔마시기가 있는데

공통점은 일찍 맛이 간다.

19. 소주에 불순물을 섞어 마시기도 하는데 콜라나 사이다를 섞는건 양반이고

커피를 타마시기도 하며 포카리스웨트를 타서 마시면 흡수가 빠르다고 한다.

알았다! 게토레이, 파워에이드도 비슷한 효능을 지닌다.

20. 보통사람은 소주 석잔 정도 마시고 운전하면 음주단속에 걸린다.

(난 한병 마셨는데도 음주 단속 안걸렸다고 메일 보내지 마라.

그건 자랑이 아니다!!)

21. 중국의 지명에 소주가 있는데 전술한 바, 소주의 원산지가 아니며

거기 사람들이 소주를 잘마시는지 모르겠다.

22. 맥주는 노랗다. 양주도 노랗다. 막걸리는 허여멀건하다.

소주만이 내맘처럼 투명하다. 왠지 찔린다.

23. 부산에는 C1(시원) 소주가 있고

제주도엔 한라산이라는 소주가 있다.

북한에 백두산이란 소주가 있는지는 모른다.

24. 소주는 에탄올 1g당 7.1kcal의 열량을 가지고 있으며 열량 이외의

다른 영양소는 거의 없다. 그러므로 과다 섭취하면 비만의 원인이 된다.

그걸 우리는 흔히 술배라 한다.

25. 흡수된 에탄올의 2-10%만이 신장이나 폐를 통하여 오줌이나 내쉬는 호흡으로

체외로 배출되고 섭취된 에탄올의 90%이상의 빠른 속도로 간에서 대사된다.

간에서 에탄올은 산화되어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생성하고 다시 아세트산으로

변화되어 물과 탄산가스로 분해된다.

이때 중간생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숙취의 원인 물질이며, 얼굴을 붉게

하고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며 두통과 위통을 유발시킨다.

<- 뭔소리냐?? 하여튼 이리 알아라! 복잡하다!

26. 체중 60kg인 사람이 소주 1병(360ml, 25%)을 마신 경우에는 모두 산화되는데

약 15시간이 소비된다. 하지만 건강한 간이라해도 정상으로 회복되는 72시간이

걸린다. 그러니 식후 30분 복용이 아니라 소주는 3일에 한번씩 복용하는 게

만수무강에 도움이 된다.

27. 소주는 혈중알콜농도가 0.1% 정도 될만큼 적당히 마셨을 때

위산분비 촉진으로 소화에 도움을 주며 혈중 콜레스테롤 중 몸에 이로운

HDL의 양을 늘려줌으로써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중추신경을 억제하여

안정제, 마취제 역할을 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매일 소주 세병씩 마시는 자는 위 사항에 전혀 해당하지 않으며

가까운 정신병원을 찾아 상담키 바란다.

28. 소주를 깨기 위해 소주를 마시는 이른바 해장술을 마시는 사람도 있다.

이러면 정말 술이 깬다는데 정말 깨는 인간들이다.

29. 술의 종류엔 보드카, 데킬라, 꼬냑, 고량주 등등이 있지만

역시 우리 소주가 우리 입맛에 맞는다.

"아줌마 여기 우리 소주 한병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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