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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혈기린외전 완결~~!!

작성자
[R]
작성
02.11.25 15:46
조회
1,034

드디어 혈기린외전이 완결 되었습니다....

첨 무협을 접할때 본 작품중의 하나가 혈기린외전 이었는데..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이렇게 완결이 되니 허무하군요...

그래도 또하나의 걸작이 탄생한거 같아 기분은 좋습니다..

혈기린의 재간 이야기가 있던데.. 어떻게 될는지 모르겠군요.

열심히 글을 써주신 좌백님께 감사하며...

이제 천마군림도 쑥쑥 몰라오겠군요^^

좌백님이 쓰신 후기를 옮깁니다.

後記: 협객이란 무엇인가?

1. 1996년 12월, 바둑361이라는 잡지에 연재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6년만에 끝내는 글입니다. 뭐 그리 훌륭한 글을 쓴다고 그 시간을 들였는지 모르겠습니다. 기다려주신 독자분들께 죄송스럽고, 저 자신이 밉습니다.

2. 협객이란 과연 무엇인가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답하는 방식으로 이 이야기는 시작되었습니다. 원래의 의도는 왕일을 뺀 나머지 등장인물 모두가 협객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협객, 무림인의 다양한 모습들을, 협객이라는 단어가 갖고 있는 다양한 스펙트럼들을 어쩌다가 끼여든 국외자로서의 왕일이 바라보는 구조였지요.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어쩔 수 없이 왕일도 그 속에 젖어들게 되었군요. 애초에 가능하지 않은 구상이었다고 지금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3. 그래서 이야기가 끝난 지금 협객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는가 하면 그건 아닙니다. 1부의 제목 협객불망원(俠客不忘怨), 2부의 제목 협객불상신(俠客不喪信), 그리고 이 3부의 제목인 협객불기의(俠客不棄義)는 처음부터 갖고 시작한 협객에 대한 개념이고, 구상입니다. 제가 처음 생각한 것도 아니고 이러한 개념들은 이미 옛 서적에 표현된 그대로입니다. 맹자에 이미 동시대 유협인 북궁유에 대해 ‘머리카락 하나라도 남에게 뽑히면 이를 매 맞은 것으로 여기었고, 자신을 욕하는 말을 듣기만 하면 반드시 복수하고야 말았다’ 한 것처럼 협객들의 복수 의식은 대단히 강한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명예를 중시하고 생명을 가벼이 하며, 자신의 존엄성, 아이덴티티가 손상되는 것에 대해 극단적인 거부감을 갖고있는 정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태생적으로 협객은 개인적이며, 독단적입니다. 그래서 한비자도 ‘무로써 법을 어지럽히는 무리’라고 협객을 폄하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협객이 사회적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은 단순히 복수에 불타는 살인귀만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사마천이 사기 유협열전에 썼듯이 ‘그들의 말에는 반드시 믿음이 있고 행동에는 반드시 과감성이 있으며 이미 허락한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성의를 다한다. 그 몸을 돌보지 않고 남의 곤경에 뛰어들며, 벌써 생사존망의 어려움을 겪었어도 그 능력이 있음을 뽐내지 않으며, 그 덕을 자랑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고 하는 것처럼 신의와 명예를 중시하는 그들의 기풍이 한낱 사사로운 복수가 아니라 사회적 공분(公憤)의 표현으로서 복수를 행하는 것에까지 확장되는 근거가 되는 것입니다.

협객은 대의를 잃지 않는다는 것은 협객의 이상을 말한 것입니다. 묵자는 그 자신이 협객이었고, ‘협이란 자신을 희생하여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는 규정도 남겼습니다. 그럼으로써 협객이 단순히 칼부림만을 하는 자들이 아니라 대의를 생각하는 협사의 위치로까지 생각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정도는 책만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규정에 대해 과연 그러한가를 시험해본다는 기분으로 이야기를 꾸미고, 거기 주인공을 띄워 보냈습니다. 어려운 일이 많았던 만큼 배운 것도 많았던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4. 뒤에 가서는 애초의 목적이라 할 ‘협객’ 보다 다른 것에 좀 더 관심을 갖게되어 쓰기가 더욱 어려웠는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른 이야기에서 더욱 중심적으로 다룰 수 있게 될지도 모릅니다.

5. 감사드려야 할 분들이 일일이 열거하지도 못할만큼 많습니다. 읽어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드려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처음엔 바둑361에, 나중엔 인터넷 싸이트에 연재하는 동안 아껴주시고, 오류를 지적해주시고,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일일이 감사표시를 못해 죄송합니다.

6. 처음 바둑361에 실어주신 손종수씨에게 감사드립니다. 손종수씨에게 이 글을 소개해준 동료작가 이재일씨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두 분 덕분에 이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7. 수고해주신 편집장님과 편집부원들, 시공사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여러 분 덕분에 책이 만들어질 수 있었습니다.

8. 지켜봐 주시고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더 나은 이야기로 다시 뵙겠습니다.

9. 마지막으로 시 한 구절.

   한잔 술에 웃어젖히고, 저자거리에서 사람을 죽인다.

   길에서 헤어지고 이수가 차가워도 오늘부턴 무지개를 꿰겠다네.

   의를 중시하고 생명을 가벼이 여김은 검조차 아니,

   흰 무지개 해를 뚫듯 원수 갚고 돌아오네.

          -심빈

2002. 11월

좌백 올림


Comment ' 14

  • 작성자
    Lv.16 아자자
    작성일
    02.11.25 15:52
    No. 1

    그럼 이제부터 천마군림을 볼수있게 되었다는 말씀이죠..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十四歲美少年
    작성일
    02.11.25 15:57
    No. 2

    흠.. 글쎄요 꼭 그런것은.. ㅠㅠ 어쨋든 곧 출간 되겠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5 素心
    작성일
    02.11.25 16:12
    No. 3

    정말 아쉽네요. 열심히 보던 작품인데...
    천마군림이 빨리 이 아쉬움을 달래 주기만 바래야지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十四歲美少年
    작성일
    02.11.25 16:17
    No. 4

    광협대요마전기부터 쓰실줄 알았는데.. 천마군림 쓰신다고 하시네요... ㅎㅎ 어쨌든.. 드뎌 천마군림에 N자가 ㅋ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악마+악질+악종
    작성일
    02.11.25 17:17
    No. 5

    한가지 물려 보겠습니다.
    제목이 혈기린외전 이자나요
    외전 본편의 나머지 이야기 라는 말인데.........
    그럼 본편은 연재 안하나요??
    개인적으로 좌백님 좋아해서 좌백님 책을 많이 봐는데
    혈기린외전만 있고 혈기린본편이 어는 책방에도 없느데......
    알시는분 꼭좀 가르처 주세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2.11.25 17:56
    No. 6

    희소식은 출간시 분량이 늘어난다는 거죠.. 한권분량으로 더 늘어났으면 합니다.. 하하하..혈기린출간되면 1부 부터 구입해야 겠네요..
    돈 벌어야지...히히히..
    혈기린외전이 본편입니다.. 제목만 외전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생기발랄
    작성일
    02.11.25 18:08
    No. 7

    혈기린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 2대 혈기린이라 할 수 있는 왕일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혈기린외전이 아닐까 싶네요. 왕일은 끝까지 자신이 창주무사 왕일인지 혈기린인지 고민을 했으니 말이에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十四歲美少年
    작성일
    02.11.25 18:22
    No. 8

    혈기린본편이란 것은 없답니다. 혈기린외전이란 것은 외전의 개념이 아니라. 혈기린외전 본 이름이랍니다. 천마군림.. 올라오면.. 소림사는 쓸쓸하겠군.. ㅋ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암영(暗影)
    작성일
    02.11.25 19:06
    No. 9

    아....빨리 혈기린외전 보구...협객이 되고파라....
    천마가 군림하면...아무 소림사도 가만히 있진 않을 겁니다. 봉문을 깨고....-_-;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류인환
    작성일
    02.11.25 22:24
    No. 10

    제생각도 그렇습니다. 원래 외전이란 것의 성격을 생각한다면 혈기린 본편은 왕일이 완전히 혈기린이 된 이후 혈기린으로써의 이야기를 혈기린 본편이라고 해야 맞겠지요. 혈기린외전 그 자체가 좌백님이 쓰시고 싶던 이야기가 아닌가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글라이더
    작성일
    02.11.26 00:39
    No. 11

    소림쌍괴는? 소림쌍괴느으은~~~~!!! T.T 돌 맞을 얘긴지 모르겠지만, 전 혈기린 다음은 당연히 소림쌍괴일걸로 생각했단 말입니다아~ 흑흑..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박상우
    작성일
    02.11.26 00:48
    No. 12

    아..저도..광협대요마전기를 보고 싶었는데..
    으으...
    그래도 천마군림도 무척 기대가 되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일호
    작성일
    03.02.28 01:02
    No. 13

    아직도 길은 머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冥王
    작성일
    06.08.02 13:05
    No. 14

    聖地巡例 中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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