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사랑한다...!!!!!!

작성자
Lv.52 군림동네
작성
02.11.20 02:56
조회
935

『사랑한다.......』

이..한마디때문에...

쉴새없이 눈물을 흘려보신적이 있습니까...

울지말라는...그의 말을 잊은채...

울지 않으려고..애썼지만....

두 뺨을 타고 내리는...

뜨거운 눈물을 주체할수 없었습니다...

그를..만난건...

정말...우연이었습니다...

그를 사랑하게 된것도...

우연이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는..잘생긴 사람이 아닙니다..

그렇다고....똑똑한사람도아닙니다...

돈이 많은건..더더욱 아니구요....

그런..그와..제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하면...

모두들....이상하게 쳐다보았습니다....

하지만...우린..

그런것따윈..상관하지 않았습니다...

그저.그냥...

서로만 바라보고 사는거...

그거하나면...충분했기때문이죠....

좋은 고등학교...대학교까지 나온저와..

초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한..그는...

정말...하루하루를...

매일 말다툼을 하며 지내왔습니다..

그는...어렸을적에..

부모의 따뜻함을..모르고 자라왔습니다...

그는...

고아이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서로..맞지 않은적도 많이 있습니다...

누가보면...금방 헤어질것 같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침에...눈을떠서...말다툼으로 하루를 시작해도...

저녁이 되기전에....누가먼저할거없이...

서로...기분을 풀어주기도하고....

아니..어쩌면...말다툼을 해도....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그것에 대해 전혀신경도 쓰지 않았었지요....

그렇게...하루하루를..

그와함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행복이..영원할줄...알았습니다.

어느날...그가...제곁을 떠난다고 하더군요...

이젠..제가 지겨워 졌다고...

너같은건....정말..재수없고..짜증난다고....

자기는...고아이고...

배운것도 없어서..잘하는건 하나도 없다고...

나는...나같은사람만나서 잘 살테니깐..

그러니깐...너도....니같은 놈 만나서...잘살라고...

갑자기...그가 왜 그러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여느때와 같이...금방...

그의 화가 풀어질것같았습니다...

하지만....

무슨 이유때문인지....

그는...하루하루 지나갈수록...

점점 더 화를 내고.....

술을 먹고....때리기까지 했습니다...

이러지 말자고....우리...이러지말자고....

울면서...그에게 매달렸습니다...

제가..우는걸...알았는지....

그의 눈에도...눈물이고였습니다...

나...정말...힘드니깐....제발.....

떠나라고.......

: 눈물을...흘리는...

그의모습은...처음이었습니다....

할수없이...전...그의말대로...

그의 곁을 떠날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사람이....

힘들어하는걸....보고있을수없으니까 요....

얼마나...시간이흘렀을까....

그와..헤어지고....전...고아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였습니다...

그가...자랐던....그...고아원이죠.....

10년이란..세월이..흐른후...

고아원으로..제이름으로 된

편지가한통 배달됐습니다....

그 편지에는...

이름도...주소도...써있지않았습니다...

그냥.....제이름만..써있더군요....

조심스레...그..편지를....뜯어보았습니다....

흰....봉투안에....

삐뚤게 접힌...흰..종이....

그리고....거기에...써있던....

단...한줄....

『사...랑...한...다.....』

초등학생보다...더...삐뚤빼뚤한글씨.....

그...흰종이한장과....

곱게 접힌...다른한장의 흰종이가 있었습니다....

어느....병원에서....보냈더군요....

이 환자가....죽기전에.....

편지를...보내달라고했다고....

그리고...이 편지를...받으면...

지금...이 병원으로 와달라고.....

저는....그 편지를 받자마자...

그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그 환자가...묵었다는...

그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상하게....병원에 들어서자마자...간호사들이나...

의사들이...저를...알아보더라구요....

이유를 몰랐지만....

그..환자의 방에 들어가고 나서야...

그...이유를 알았습니다....

방안..한쪽 구석에...붙여져있는....제..사진들....

그리고...그..사진들 옆에...

역시...삐뚤빼뚤...써있는...글씨들....

「사랑한다......」

「미안해.......」

그리고...침대..옆에..놓여있는...

수북히 쌓인...흰종이뭉치들....

그 환자의 담당이셨던..의사선생님께서...

제게 오시더니.....그...종이 뭉치들과....

사진들을...주었습니다...

그리고....작은...녹음기도함께.....

마지막이라고..남아있는....

그의 유품이라고 생각하고...

의사선생님께...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기고...

저는 다시 고아원으로...돌아왔습니다..

그리고....그..수북히 쌓였던..

흰종이뭉치들을..하나하나...살펴보았습니다..

그종이들은...모두..똑같은 말만 써있더라구요....

---사랑한다......---

모두...사랑한다..라는..말만 써있었습니다....

가까스로....흘러나오는 눈물을 참으며...

녹음기를 틀었습니다...

-뭐하시고 계세요?.....

-아...선생님.....저...글씨 연습하는데요....

-아...그러세요.....어디......

어?..근데...다..똑같은..말만 썼네요?....

-어떤게...제일...잘쓴거 같아요?.....

그애에게...될수있으면....

가장...잘 써진걸...주고싶네요.....

-하하....다..잘썼는데요뭘......

-그래요?.....그래도....선생님이...하나 골라주세 요......

...................................

녹음기가...잘못...켜졌었나봅니다....

몇분후....그의..음성이 다시..들렸습니다.

-아..아....어....나야......잘..지냈지?.....

너...그렇게...떠나고나서....나....병원에 입원했다.

후후......난...뭐..잘 지내니깐...걱정하지말고.....

넌...지금...어디서...지내고 있을까.....

내가..보내는 이 편지가...

잘..갈수 있을까.....걱정된다....

나....너..없으면..아무것도 못할줄 알았는데....

지금은....혼자생활하는게...너무...익숙해져있다....

나....요즘은...글씨 연습도해.....

하하.....이거...참..쑥스럽다.......

왜..맨날...너만...나한테...

사랑한다는말...많이 해줬잖아....

정말....고맙다......

나도...너...많이 사랑해........

그렇게....너..떠나보내서...정말...다행이야....

나같은거때문에....너...잘될일...못하는게 싫었거 든...

나...없이도..이제...잘...지내구있겠지?...

울지마....나...너...우는게 제일 싫거든....

내가...마지막으로....

너에게..할수있는일이 이거밖에 없을거같다....

나....너...많이...사랑했다.......

...........................................

저는...아까...봉투안에 있던...

흰종이를 다시 펴봤습니다...

『사...랑..한....다....』

누가봐도.....정말...못썼다고 할...그...글씨....

하지만....저것도....저..수많은 종이들 사이에서..

고르고...또...골랐겠지요....

흘러나오려는...눈물을..억지로..참았습니다...

그는...제가....우는걸...싫어하니까요.....

그렇게...그의 편지를보면서...방안에..앉아있는 데....

한...꼬마가 들어왔습니다....

[선생님....뭐해요?........]

-응.....편지보고있어.....

그...꼬마는....제 편지를 힐끔 보더니...

[선생님....이거 누구 편지예요?.....]

-선생님이...아주...많이 좋아하는 아저씨 야.....

[근데....이 아저씨...글씨...왜이렇게 못써요?...

나보다..더 못쓴다....]

-이아저씨는....글을...배우지못했어.....

입을...열면 열수록.....목이 메어왔습니다....

[그래두그렇죠....에이....글씨...

나보다 못쓰는 아저씨도 있네... ]

-....이아저씨는......앞이...안보여......

그러니깐...글씨를....못쓰지........

결국...그사람생각이나면서...

참았던 눈물이 한꺼번에 쏟아졌습니다....

혼자두어서는...안될사람이었는데....

혼자서...펜잡는것도...힘들었을텐데....

'ㄱ'이라는...글씨...본적도 없었을텐데.....

아무리...상황이...좋지 않더라도...

그의 곁을..떠나는게...아니었는데.......

『사랑한다...』라는...

단...한줄의 편지.....

제겐....목숨보다도...소중한....보물이..되었습니 다...

나는....그사람을.....

사랑합니다......


Comment ' 1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699 차세대 윈도우 운영체제 스샷 +10 Lv.52 군림동네 02.11.21 772
1698 세계가 인정한 최고의 선수 또한 한국이 버린선수.. +11 Lv.52 군림동네 02.11.21 849
1697 좌백의 \"구룡쟁패 봉무구천\".... 아시나요? +7 옥소신검 02.11.21 962
1696 [허접2]구구단의 전설 +9 草客 02.11.21 775
1695 부침개에 아쉬운대로... +14 Lv.16 아자자 02.11.20 665
1694 뉴스를 보니...믿어야하나... +11 Lv.20 흑저사랑 02.11.20 771
1693 아... 이럴수가... +9 Lv.18 검마 02.11.20 802
1692 조금있으면 퇴근입니다.. +3 Lv.30 남채화 02.11.20 554
1691 흠...-_-... +4 하얀나무 02.11.20 517
1690 캬캬~ 쪽발들 지고 있다 +2 Lv.18 검마 02.11.20 603
1689 축구와 순대... +69 草客 02.11.20 1,200
1688 우왓!!!! 브라질을 상대로 선취골을 넣었습니다!!!!! +5 Lv.51 정신외출중 02.11.20 517
1687 이거 보다가 죽는 줄 알았다. -_- 웃겨서 +11 Lv.8 미츠루기 02.11.20 961
1686 금강님 소설중에 아직 안본것들.. 혹은 기억 안나거나 못... +4 Lv.30 남채화 02.11.20 1,023
1685 딩요가 헤트트릭을... +2 Lv.18 검마 02.11.20 714
1684 잠깐...... 축구 보고 오셔도 될듯... +5 Lv.1 소오 02.11.20 769
1683 재부팅을 간편하게..^^ +5 Lv.52 군림동네 02.11.20 603
1682 [잡담] 그동안 몸이 좀 안 좋아서 못 들어왔었습니다. +6 Lv.1 寒柏居士 02.11.20 575
1681 ◆◇◆ 조룡회 게시판 이벤트 !!! ◆◇◆ +6 Personacon 유리 02.11.20 745
1680 사신 잼따.. +4 Lv.1 소우(昭雨) 02.11.20 637
1679 아악~! 안돼 자연란!..;; +4 Lv.30 남채화 02.11.20 657
1678 오늘은 비교적 만족스러울 정도의 글이 올라왔군요.. +10 Lv.30 남채화 02.11.20 735
1677 아이콘이 왜 연결이 안되는 지 테스트... +9 草客 02.11.20 650
1676 저도 아이콘 바꿨습니다...^^ +8 현필 02.11.20 907
1675 초객님 아이콘이 바뀌다.. +9 Lv.20 흑저사랑 02.11.20 659
1674 개인정보를 아주 약간 수정했어요. +8 Lv.30 남채화 02.11.20 702
1673 음. 고무림 100만 히트라 +10 Lv.1 소오 02.11.20 755
1672 인생이란.... +7 류정효 02.11.20 725
1671 아이콘을 또 봐꿨슴다. 눈이 내리는.. ^^ +15 Lv.99 운동좀하자 02.11.20 845
1670 단편/기타란에 좋은 글들이 많습니다.. +3 Lv.20 흑저사랑 02.11.20 63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