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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익의 귀신론

작성자
Lv.35 김역인
작성
02.10.09 19:06
조회
1,592

출처 모름... 하도 오래되어서... ^^;

이조 영조英祖시대(1725-1776)의  학자 성호星湖 이익은 그의  저

서 성호사설에 귀신에 관한 논설을 게재했는데, 그 학설에 의하

면 이익의 귀신관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귀의 성정

이익은 귀신의 성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즉 귀라는 것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지각이 있고,  사람이 하는 일

은 무엇이든지 할수 있다. 또한 귀는 본래  기氣이기 때문에 어디

든지 들어갈수가 있다. 목석도 통과할수  있으며 신출귀몰하고 변

화무쌍해서 물정을 잘 알고 있으므로 사람의 마음 속에 들어가서

그 사람의 개인적인  계획을 알아낼수 있다. 귀신은  사람을 현혹

하는데 흥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곧잘 상상도 못할 일을 벌여

사람을 속이는 수가 많다.

당唐  영창永昌 송宋의  경원중慶元中.山移산이에게 이상한  일이

생겼는데 이것도 역시 귀의 소행이었다. 생각건대  모든 만물의 이

동은 반드시  기氣의 흐름에  달려있다. 산도 대기大氣가  아니면

움직일 수가 없다. 귀신만이 이 일을 해낼 수 있다. 귀력鬼力도 대

소가 있고 인력의 유한함과는  다르다 귀의 형形이 백척 산과 같

은 자가 있어  혼자서 산을 능히 움직일 수가 있다.  귀는 때때로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상상도 못할 일을 해낼 수가 있다.

귀신과 그 생성

이익은 중국학자 횡거 등의 음양설로 귀신설을 전승하여 귀는 음

의 영이고 신은 양의 영이다.또한 음과 양은  본래가 같은 기氣로

서 그 신伸을 신으로 삼으며 그 귀歸를  귀鬼로 간주함으로써, 필

경 귀나 신이 그  본체에 있어서는 일치하는 것으로 논하고 있으

며, 생성과정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무릇 천지간에 있는 모든 만물은 기氣가 아닌  것이 없도다. 그러

나 결합되어 사물을  이루는 것은 기氣의 정력이다.  이것이 주역

에서 말하는 으른바 정기물이다. 전설에  따르면 처음으로 화化한

것을 백魄이라 하고  백은 음을 의미한다. 음으로써  형形을 이루

는 형질形質이 생겨나게 되면  이미 백도 역시 그 안에 내재되어

있게 된다. 양은 음에서  생겨난다. 따라서 양기의 정령을 혼이라

칭한다. 그리고 백이 있으면 자연히 혼도 있게 마련이다. 이 혼백

이 합류하여  이목의 총명함 구비의 호흡력  그리고 인생의 숱한

정신력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늙어서 죽게 되면 이  양기가 흩어

져버린다. 이것이  소위 유혼위변으로서 이와같은 변화는  삶에서

죽음으로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 신체에서 떠난  혼기는

천지간을 떠도는데 마치 방 안의 화로불을 꺼버리더라도 온기가

남아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것을 모아서 굳힌 자는 늦게, 굳히

지 못한 자는 빨리 멸하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얼마 있지 않아

서 소멸하고 항구적으로 존재하지는 않는다.  그것이 유산하는 경

우 때로는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하는데 올라간 자는 양으

로서 신이 되고  내려간 자는 음으로서 귀가 되는 것이다.  이 신

이 기氣보다도 왕성하고  귀는 백보다도 왕성한것은 마치 물物이

기器보다도 왕성한 것과같다.  또한 이 귀신은 단지  인간만이 아

니라 생이 있는  모든 것은 귀와 신이  될수 있음을 포괄하고 있

다. 즉 생이 있는 것은 반드시 죽고,죽을때에는 그 음양의 정기가

귀와 신이 되므로 모든 만물이 귀신이 될수 있다는 것이다.

정령.신명.혼백.귀신의관계

이익의 견해에  따르면 정령은 백이 만드는  것이고 신명은 혼이

만든다. 정은 음이고 신은 양이다. 따라서 이 양은 음에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정령이 있고 나서 신명이  있게 된다.

이는 백인 정령이 귀이고 혼인 신명이  신에 해당되는 것으

로서 귀는 음의 영이고 신은 양의 영이라는 것에 상응한다.

따라서 이익의 귀신관은 생물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를 음양의 양

기라 보고  이 양기의 영이  그 물체에서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혼.백.정.신.또는 귀.신이  되는 것으로 혼백이나 귀신의  존재기간

은 장단의 차는 있지만, 언젠가는 멸하여 상존하지 못한다는 것

이다. 위의 설명에서 알수 있듯이 귀는 음의 영이고 신은 양의

영으로서,전혀 별다른 영적존재처럼 말하고 있지만  이익은 이 귀

과 신과의  사이에서 두 가지  상관점을 언급하고 있다. 즉  귀는

음의 영이고 신은 양의 영인데 원래 이 음양은 떨어질수 없는

양기로서 기가  생기게 되면 반드시 음양이  서로 합일을 이루어

나가야 되므로 귀와 신  또한 상호관계 속에서 비로소 완전한 효

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음양의 유형을 관찰해  보면 양

은 음에 의해 발전하기 때문에 신은 귀에 의해서 비로소 그 영능

을 발휘할 수 있다. 따라서 소위 물정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만치

혼백이 강해지고 이것으로  인해서 정상이 되어 신명을 일으키게

된다.(정의 절정을 상, 신의 절정을 명이라 한다.)

귀신의 차등

이와 같이  귀신은 음양 양기의  소산(음양양기가 모여서 형질을

형성하고 이렇게 형성된  형질에서 유리된 것이라는 의미)이므로

천지간의 만물이 생성되는 것은 모두 이 양기에서 비롯된다는 음

양설에서 본다면 물이 있으면 반드시 그것에 상응하는 귀신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그 만물의 형질이 괴멸했을  때는 거기

에서 유리된 것,즉반드시 귀신이 있게 되는 것이다.

기가 모여서 형을 이루고 혼이 유리되어 귀가  된다. 따라서 사람

이 있는 곳에 귀가 있다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이치이다.

기백귀신은 모두 인간의 죽음으로 생겨나지만 사람에게만 해당되

는 것이  아니라 기타  만물또한 마찬가지이다. 고로  백물이라고

한다. 이상에서 설명한  것처럼 이익은 만물도 귀신이  될수 있다

고 피력하고 있다.  그런데 그는 귀신이 모두 다 동등한  것이 아

니라 차등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귀신은 모두가 기이다. 기는 응집력이 있으며 본래 그 수가 있다.

물을 넓게 이용하고  많은 정을 휘하는 것은  정령신명이다. 신심

을 거두어들이고 사고가  올바르고 경망스럽지 않으며 의지가 흔

들리지 않고  형통하게 하는  군자.육신에 권세를 지니고  마음에

계략을 꾸미고  일을 잘 처리하며 사람을  다스리는 높은 지위에

있는 자.  무거운 책음을 가진  자등이 죽으면 그 혼백은  반드시

백성의 존앙을 받고 뭇 사람의 마음을 다스리는 당대의 향상등은

그 귀도 따라서 현응하게 되고 그 기가 응집되는 데 있어서 강약

대소의 차이가  있으므로 그 혼.백.귀.신도 거기에  상응해서 강약

이 결정된다.

이 기의 응집방법에도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자기 스스로 노력

해서 정기의 응집을 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것으로부터

정기를 응집하도록 압력을  받는 경우이다 즉 신심을 받아들여서

사려를 견고하게 안정시키고 성심을 다해서 지킴으로써 신명과

교섭하는 등은 전자의 응기법이고 후자는 뭇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아 신이를 현응케 하는 것인데 음사와 같은 것도 사람들의 존

숭에 따라서 그 영을 나타내게 된다.

예를 들면 지금 음사가 있어 처음에는 아무런  축문도 없지만. 사

람들이 모여서 축원을  하게 되면 금세 궐의 응답이 있다는 것

은 후자의 취기에 속한다. 이와 같이 자타의  취기에 의해서 귀가

성립하는데 그 성립정도가 동일하지 않아 굳은 것과 굳어지지 않

은 것이 있고 오래가고 오래 가지 않는 것이 있어 굳고 오래가는

자가 강해서 흩어지지 않고 불고해서 빨리 변화하는 것은 약하고

흩어지기 쉽고  그리고 오랫동안 흩어지지 않는  것은 곧잘 형을

갖추게 된다. 형이 갖추어 지면 반드시 지각이 있게 된다. 지각이

있기 때문에 능숙하게 고사를 알고 미묘하기 때문에 능숙히 물정

을 살피고 사람이 방심하는 틈에 들어가 그의 사적비밀을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익의 생각에 의하면  귀는 기취의 영기

이므로 기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고  할수 있다. 응

취가 굳고 굳지 않고  강하고 약하고 오래가고 오래가지 않는 것

등에 의해서 급속히 흩어져서  흔적도 남지 않는 것이 있고 오랫

동안 존재해서 형태를 갖추게 되는 것도 있으며 영능을 발휘하는

데 있어서도 신명에 이르게  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고 변

괴하는 것도 있고  변괴하지 않는 것도 있다. 또 초인의  힘을 나

타내는 것도  있고 나타내지 못하는 것도  있으며 사람을 두렵게

하는 것도 있고 반대로 사람을 두려워 하는 것도 있어 그 형상과

성능에 있어서 많은 차이가 있으며 위로는 존경하는 신에서 부터

아래로는 혐오스러운  괴물에 이르기 까지 모두  이 취기 여하에

따라서 그 차등이 생긴다는 것이다.

동기감응

기는 어디든지 통하지 않는 곳이 없다. 따라서  동기가 서로 희구

하면 이것이  감응하여 어떤 것도  장애가 될수 없다. 이는  마치

철갑속에 있는 바늘이 자석에 의해서 좌우되고 철갑은 아무런 장

애도 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조상의 제사도 이와같은 이치에 따

르는 것으로 선조와 후손의  기는 동일하기 때문에 그 후손이 성

심으로 지성을 다 하면 지성도 기이므로 선조의 귀기와는 생자와

사자로 서로 위치가 다르더라도 감응하여 선조는 그 제전을 받고

후손은 그 선조의 가호를 받게 된다.

괴물의 변

이익은 동기상구의 법칙에 따라서 괴물의 해석을 시도하였다.

물이 오래되어  신이 된다는 것은 물신으로  화하는 것이 아니라

신즉 빙의한 상태를  이른다. 오래되면 서로 혼화되어  하나로 된

다. 이신은 이변을  일으키는 영력을 지녔지만 물이  오래된 것은

그 귀도  역시 오래되어 귀기아  서로 쉽게 감응할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이  귀기와 물기는 동기상구로서 근접  하여 귀신이 먼저

물로 빙의한 후 오래되면 서로 융합되어 둘로 분리될 수 없게 되

는 것이다. 따라서 민간에서 두려워하는 괴물 기선  혹은 독각 이

라는 것도 이와같은 연유로 생겨난 괴물의 일종이다.

세상에는 귀변이 매우 많고 또한 그것들은 황급히 놀라서 흩어진

다. 그것들의 실체는 알고 보면 대개의 경우  빗자루 아니면 절굿

공이같이 낡고 오래된 물건들이다. 생각건대  풍기가 모인곳에 비

로소 형상을 이룬다. 반드시 친숙하게 사람의 기를  많이 얻을 수

있는 것, 빗자루나 키  같은 것에 붙어서 곧잘 재앙을 만든다. 이

를 기선이라고 한다.  그러나 일분의 귀물괴를 만드는  것을 일반

적으로 독각이라고 한다  모두가 스스로설을 금이라고 칭하는 것

은 그들의 풍기가 모인 곳에 지나지 않지만 손목에 의한 목은 금

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귀도 역시 압승할수 있는 지도 모른다.

이익은 이 물의 괴 해석에서 독각의 일레만을  들었지만. 물이 오

래되면 모여서 흩어지지 않는다. 또한  동기상구하기 때문에 귀는

곧잘 물에 붙고 물은 또한 귀와 하나가 되어 각종 요괴변화가 성

립하는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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