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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견디기가 어렵지 않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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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구글이 대단한 업적을 이뤘다고 생각했거든요.
현재 나와 있는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아마 유단자 수준인데, 구글같은 큰 회사와 천재 프로그래머들이 만드니 역시 다르다고 감탄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실상을 알고나니 조금 실망스럽네요.
딥러닝이니 뭐니 무슨 대단한 프로그램인지 알았더니 순전히 장비빨이라는 생각이들어서요.
저는 이세돌 구단이 이기든 지든 별다른 감흥이 없습니다. 바둑에 대해서도 잘알지 못하고 관심도 별로 없습니다.
단지 인공지능의 발전이라는 점에 대해 흥미를 느꼈을 뿐입니다.
아마 글을 쓰시는 작가분들이시라면 다들 같은 흥미를 느끼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의 발전과 미래, 대단히 매력적인 소재라서요.
처음 알파고와 이세돌 구단이 대국을 보면서 문득 떠오른 것이 터미네이터라는 영화였습니다.
앞으로의 승부는 ' 엄청나게 강화된 레전드 템으로 둘둘말은 알파고냐,신컨으로 단련된 이세돌이냐' 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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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말하는 바둑 프로그램이 알파고 수준의 컴에서 그 성능을 모두 뽑아내도록 개량해서 돌려도, 알파고 같은 기량을 낼 수가 없으니까 알파고가 대단한 거라고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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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확신할 수가 없는 것이죠.
그정도의 지원과 인력을 동원한다면 알파고 수준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낼 수도 있을 테니까요.
지금 시중에서 파는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을 만든 제작자들이 알파고 만큼의 지원을 받았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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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알파고 개발진만큼의 재정적/인력적 지원을 받는 것과 알파고만큼의 연산기기적 지원을 받는 것은 다른 얘깁니다.

전자라면 가능하겠지만 후자라면 힘듭니다. 알파고는 뉴런연결망을 통한 지도학습 기법에 몬테카를로 기법을 이용한 트리서치와 Q학습 기법을 이용한 강화학습까지 하나로 엮어 만들어졌으니까요. 그 모든걸 다 합친 시도는 앒ㄱᆞ고가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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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대국을 인터넷으로 보면서 알파고가 어떤 식으로 대국에 임하는지 궁금하더군요.
물론 기본적인 원리는 밝혔지만 그것만 가지고 알파고가 어떻게 수를 선택하는지, 어떤식으로 연산을 하는지, 그렇게 프로그램된 알파고가 어떻게 하드웨어에서 작동하는지 자세하게 알기는 힘들더군요.
구글에서 알려준다면 좋겠지만 영리를 우선으로 하는 기업에 그들의 노하우를 밝혀라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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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카를로, 뉴런연결망, 그리고 Q학습 이렇게 세가지 기법들 자체는 이미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매우 공개 된 방식들입니다. 앤드류 응 교수가 아예 온라인으로 그중 하나인 뉴런연결망 기법을 강의하고 있기도 하고요. 물론 이론적인 부분에서까지 깊이 들어가진 않지만, 실제로 써먹을 수 있을 정도로 가르쳐줍니다. 물론 이 세가지 기법들을 다양하게 변형해서 짜맞추고 하나의 장대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건 다른 얘기지만, 그래도 무슨 비밀의 비전인건 아닙니다. 마침 오늘 저녁에 그에 관한 글을 올리려했으니 관심가시면 오늘 저녁까지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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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만큼의 지원을 받는거랑
알파고에 쓰이는 기법들을 이용하고 안 하는 거랑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알파고에 쓰인 돈만큼 들여서 컴퓨팅 파워를 쓰고.님이 말하는 기존 바둑 프로그램의 기법만을 이용하면 안 됌.
알파고에 쓰인 기법으론 됌.

이 포인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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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문제가 아니예요... 아 무에서 유를 창조해 보고 싶어지는 발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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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문제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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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는 엉터리 수 뒀어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기는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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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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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저도 이말 하려고 했는데 이미 댓글로 쓰셔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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