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바둑프로기사들은 실력에 있어 정말 정확한 평가를 내리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두는 걸 보기만 해도, 저 실력은 어느 정도다 라는 걸 안다는 거죠.
프로기사들이 알파고의 기력을 이미 다들 짐작했다는 건, 사실 현재까지는 프로기사레벨에 비해 하수란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사들의 평가는 상당히 정확해서, 승률이 70~75%사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90%이상 이세돌기사의 승리가 아닐까 합니다.
그 10%로도 사실 인간과 컴퓨터프로그램의 차이에서 생기는 의외성 때문에 후하게 줘봅니다.
만약, 알파고가 이긴다면, 이불킥 좀 하겠네요.
알파고는 당분간 이세돌 수준을 이길 수 없습니다. 아직 아주~~~먼 훗날에 가능합니다. 왜냐면 기보를 바탕으로 학습을 한다는 것은 최고수준의 프로기사를 쫒아 익히고 그것을 실전에서 계산으로 뽑아내 써먹는다는 것인데, 이것은 알파고가 학습한 프로기사 밑으로는 적용해서 이길 수 있겠으나 이세돌 수준으로는 써먹기 어렵게 된다는 뜻입니다. 앞으로도 정상급 아래쪽으로는 종종 이겼다는 소식이 들려올 것입니다.
이세돌과 동등한 수준이 되려면 제 생각에 약 20년은 걸리지 않을까 싶고, 언젠간 오긴 오리라 봅니다. 그럼 엎치락 뒤치락 정도는 할 수 있겠죠. 컴퓨터가 지금보다 열배가 더 빨라져도 정상급 바로 아래는 공략 가능해도 정상급은 넘을 수 없는 큰 벽이라 봅니다.
연산속도가 빨라져서 정상급 프로기사와 맞먹는 기력이 갖춰지고, 또 프로기사가 실수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는 엎치락 뒤치락 가능해질 것이라 보여집니다. 완전히 넘어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것은 백년안에는 가능하지 않은 영역이라 생각됩니다.
저도 기사로 얼핏 본거지만,
알파고가 판후이를 이길당시 학습했던 기보들은 판후이를 이길수 없는 낮은 실력자들의 기보만 공부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그 실력의 최선의 한수로 더 상수를 이긴거죠.
그리고 나서 이세돌과의 대국전에 아시아 프로들의 기보를 학습했다고 합니다.
충분히 알파고의 실력도 아시아의 프로수준은 되었다고 생각되네요.
이세돌 vs 연구생만명이무제한시간쓰며 토의하면서 두면? 이런 느낌일듯 싶네요.
알파고가 비록 자체 실력은 이세돌에 부족하지만, 그걸 만명 십만명이 토의하면서 최선의 한수를 찾는 과정을 눈깜짝할사이에 계산해서 두는 방식으로 근접한 실력을 발휘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다고 알파고의 승리에 표를 던지진 않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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