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제가 알파고의 대국을 뉴스로 결과만 본게 아니라 1국빼고 2,3,4 다 지켜봤는데요. 커제가 와도 이세돌보다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으리라 봅니다.
이세돌은 변칙적, 위기관리에 강한 기사이기 때문에 오히려 커제보다 알파고에 유리하며, 알파고의 실력은 제가 보기엔 커제가 감당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변칙과 묘수가 아니면 이세돌도 쉽지 않은 승리라 보일 만큼 알파고는 대단한 실력자입니다.
한편 이세돌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이런 전략을 편다면 99.9% 실패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세돌이기에 가능했고, 또한 커제가 같은 방식으로 변칙적인 비틀기를 했다면 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단, 알파고가 이번의 경기를 계기로 더욱 보완된다면 커제는 뭐...
저도 바둑을 즐깁니다. 기원 급수로 하면 3급정도 되고요.
구글이 이세돌을 선택한 이유는 마케팅이라고 봅니다. 제 주관적인 해석이지만요.
중국은 이미 알파고에 대적할 AI를 만들었습니다. 커제와 공식 경기를 가질 예정이고요.
만약 알파고가 커제에 지고 중국이 만든 AI가 커제를 이긴다면 구글은 죽쒀서 개준 꼴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반면에 커제 이전에 중국의 최고수였던 구리 9단과의 10번기를 6:2로 발라버린 사람이 이세돌입니다. 만약 알파고가 이세돌에 지더라도 중국에 진 것은 아니고, 이세돌을 이긴다면 자동적으로 알파고가 중국도 발라버리게 되는 결과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중국과 구글은 앙숙이기도 하고요. 이번 대회의 최대 수혜자는 아마도 구글일 것 같습니다. 제 주관적인 해석이니, 오해는 말아 주십시오.
원래 저정도의 컴퓨터스펙은 현존하는 슈퍼컴퓨터중에서도 하위권이라고 하네요. 슈퍼컴퓨터할애비가 와도 아직 바둑은 안된다는게 기존입장이었죠. 저렇게 생각하는게 뭔가 보기에는 멋있고 설득력있어보이지만, 사실은 ai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을 호도하는 잘못된 사고방식인거죠.
딥러닝이란게 개념자체는 좀더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이 방식을 실제로 적용하려면 막대한 데이타량이 필요하기때문에 최근까지 실제로 활용되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구글같은 회사가 나오고 빅데이터개념이 생기면서 갑자기 발전속도가 빨라졌죠. 바둑에 관한 수천만의 데이터를 입력해서 그를 통해 바둑을 학습하고, 그렇게 학습된 바둑실력으로 이세돌을 상대한거죠. 이세돌맞춤형실력을 쌓으려면 이세돌에 관한 그만큼의 데이터량이 필요한데 실제로 그런 데이터는 없죠. 자세한 작동방식은 저도 잘모르지만, 어쨌든 개발자설명에 따르면 이렇다더군요. 그리고 애초에 이세돌 기보를 입력시키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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