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시장이 별로여서 그런 작가와 작품이 안나오느냐,
그런 작가와 작품이 없어서 시장이 이 상황이냐는
달걀과 닭과의 관계 비슷하죠.
저 같은 경우는 전자의 탓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만.
가령 퇴마록이 그렇게 빅히트 친 후, (퇴마록과 작가분이 저기 물 건너 대가들과 비교될만하냐
는 논쟁은 논외로 치고)
장르소설에서 그 정도 작품이 나오지 못한 것은
과연 작가들 탓일까, 아니면 시장 탓이 큰 것일까, 하는 고민이죠.
쉽게 이야기하면,
요즘은 메이저 직행보다, 국내 프로야구 후 메이저 행이 더 유행인 편이지만,
초창기에는 메이저 직행이 유행이었죠.
왜? 실력 좋은데 왜 대우 나쁜 국내시장에서 뛸까? 그런 생각 때문이죠.
메이저에 대한 꿈과 환상도 있었고요.
작가는 더 환경이 나빠요.
언어적 장벽이란 게 있어서 국내 환경 나빠서 미국으로, 란 말이 별로
먹혀들기도 어렵죠.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인문계 교육 자체가 폭망인데,
그중에 작가의 문을 두드리는 층은 더 얇다는 문제겠죠.
순문학은 돈이 안됩니다. 김훈 작가 같은 케이스는 아주 극소수죠. (그분 작품을 장르문학이라고 말하면 안되냐부터 순문학이란 게 대체 뭔데, 까지 파고들면 더 골치 아파지니까, 넘어가고요.)
장르문학은 선택하는 분들은 글 쓰는 게 좋으니까, 선택하시겠지만, 돈도 상당히 큰 이유가 됩니다. 적어도 프로를 택한다면 말이죠.
프로는 마케팅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마케팅이란 시장상황을 고려한 선택을 한다는 거죠.
도서시장에서 성공하면, 몇 백억을 벌 수도 있는 시장상황과,
성공하면, 몇 억 수입도 가능한데, 근데 아주 극소수래,
하는 시장,
그리고 장르시장은 온라인 연재에 특화된,
한편, 한편에 평이 따라붙는,
잠깐 숨고르는 타임이면, 늘어지네란 평이 붙는 그런 시장,
이 주제는
심심하면 튀어나오는 주제지만,
가령 야구로 치면
우리나라 사람들 우리 야구선수가 일본야구 선수를 능가하고 압도해주기를 바라지만,
사실 시장의 규모, 그리고 환경이란 관점에서 보면,
메이저에서 우리 야구선수들이 뛰고 있다는 것만으로 대단한 겁니다.
환경만 따지면 일본과 비교할 게 못되거든요.
많이 공감합니다. 제가 10년 넘도록 글도 혼자 써보고 독자로서 많이 경험한, 이 장르소설계라는 곳은, 자기 수입이 넉넉한 취향 참 이상하게 독특한 작가 한명이 그만한 퀄리티로 돈에 구애받지 않고 글 써보겠다 다짐하는 거 아니면 굳이 여기서 연재할 필요성이 없어보였습니다.
예전에 조아라에 용병이라는 글이 올라왔을때 솔직히 연재 속도가 느린게 납득이 되는게; 전 보면서도 이 분은 분명히 글쓰는걸 전업으로 쓰면서 취미로 하는 퀄리티가 아니면 이런글이 안나온다고 생각했거든요. 아니면 정말 천재거나요.
굳이 얻어먹을 것도 없는 곳에 쓰느니 정식 메이저 출판사에 맘 잡고 써서 내는게 훨씬 가능성 있는 이야기고 그렇게 써서 내면 장르소설이라는 낙인 따위 없으니 오히려 출판에도 더 낫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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