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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하루 n행시 14일

작성자
Lv.99 마음속소원
작성
16.02.11 21:51
조회
812

컵에 뜨거운 물을 잔뜩 담으니 곧이어
라면 냄새가 살살 올라온다.
면이 다익어 한 젓가락 먹어보니 아뿔싸 비빔면이었다

오늘의 단어는 \"컵라면\"입니다.


Comment ' 7

  • 작성자
    Personacon 맨닢
    작성일
    16.02.11 22:01
    No. 1

    컵모양
    라디오
    면세점에 팝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유베체르
    작성일
    16.02.11 22:12
    No. 2

    컵케이크를 만들어 보는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사연 하나가
    면박을 주는 것 같다. "어지르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오이스터
    작성일
    16.02.11 22:14
    No. 3

    컵크기가 작아 남친이 안생기는줄 알았다, 라디오 광고듣고찾아간 성형외과, 면상부터 엎자는 소리를 들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일
    16.02.11 22:14
    No. 4

    컵플이다 아니, 커플이다. 오죽 분노했으면 이럴까? 보라
    라면이 콧구멍에서 튀어나오는 마법을 진노의 마나니라.
    면상을 후려치고 싶구나. 커플지옥 솔로장수 일어나라 솔로부대~

    역시 문피즌들은 참 센스가 넘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2.11 22:51
    No. 5

    컵밥 한그릇
    라면 한사발
    면발 한가닥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엘롯기두산
    작성일
    16.02.12 02:13
    No. 6

    컵라면을 더 좋아했는데
    라면은 역시 봉지라면이라고 입맛이 바뀌고
    면발에 따라 컵과 봉지라면을 골라먹게 되었다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고지라가
    작성일
    16.02.12 18:46
    No. 7

    컵을 꼭 쥔 손과는 별개로 맥주가 이리저리 흔들린다. 
    라이브하우스의 구석에서 흰 칸으로 왼발을 딛고, 검정 칸으로 오른발을 떼며, 공연과는 무관하게 뒤뚱거리던 나는 뒤늦게 이쪽을 향한 시선을 알아차렸다. 
    면티를 가볍게 걸친 보이쉬한 여자애가 신기한걸 보는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갈색단발머리에 드러난 목덜미와 다리가 제법 스타일이 좋았다. 얼굴이 달아오른 나는 마치 '취했으니까 이러는거야. 좀 봐줘' 라고 말하듯 건배포즈로 치켜올린 맥주에 머리를 숨긴채, 뒤뚱뒤뚱 좌로한칸, 뒤로한칸 체스판 같은 바닥을 밟아갔다. '이대로 사라지는거다!' 그런데 여자는 놔줄 생각이 없나보다. 내 쪽으로 다가오더니 내 왼손을 잡은채 장난기 가득한 눈으로 몸을 밀착시켜 왔다. 지금 내 왼손은 여자에게 잡혀있고 오른손은 맥주를 들고 있어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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