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왠 아저씨 얼굴이 붙어있는 ㅂㅉㅃ이 있더군요.(뭔가 제대로 쓰면 광고같아서)...
뭔, 그게 그거겠지...
사고나서 겉 봉지를 보니 9-1도네요?
역시 또, 비beam면과 king따꿍 이후로 여긴 영...
(친구가 그놈의 7+1도에 들어가서는 B빔면을 한 박스 보내준다고 까톡 보내더니 그 이후로 영영 연락이 없더군요... 홍모씨의 아들 모 기수... 너 임마 그러는거 아니다...)
하는 마음으로, 생각 없이 눈으로 조리법을 훑고...
뜨윽!
뜯어보니, 스푸가 3개...
일단 건더기부터 넣어야겠지? 하다가 조리법을 보니, 고추기름 빼고 물 끓기 전에 다 넣으라고 되어있더군요.
와 조리법이 다르네, 거기다 양념스푸가 액상이야!!! 오? 뭔가 다른데?
면이 꼬불꼬불... 칼국수 면이야! 마치, 이어폰 요즘 유행하는 칼국수 이어폰이라고 해서... 그것 처럼 뭔가 네모내!!!
서서히...
‘불’ 길(吉)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나는 설명충 여기서 설명을 시작하지. 그러니까, 상표 이름 앞에 들어간 ‘불’이라는 단어에서 길한 예감이 들었다는 뜻으로서, 불이 ‘길조’로 보였다는 뜻이지 우리가 아는 ‘불길’의 그 불길이 아니라는 뜻이야. 여기서 불길이란...)
그래서 조리법대로 끓였죠.
꿀꺽...
냄새가 점점...
번집니다.
보글보글보글...
다른 라면과는 다른 점.
‘면을 나중에 넣고 5분을 끓이세요.’
으으...
제 배에서는 식충이가 왈왈 거리기 시작했습니다.(젠장 비글이네요. 3대 G...)
향이...
사람을 미치게 합니다.
그 향은 마치...
으음.... 으? 으으음...
그래, 이향이야!
(꿀꺽...)
길고 길었던 5분이라는 시간이 다 지나갔습니다.
적당히 공기를 주입해 탱탱한 면발... 5분이 지났는데 풀어지지 않다니...
그리고 드디어 처음으로...
‘구, 국물 국물을 보자! 아니 먹자!’
하며 숫가락으로 국물을 떴습니다.
호오... 호오...
살짝 식혀서, 숫가락을 입안에 넣는 순간!!!!!!
‘앗뜨거! 씨...’
... 숫가락이 뜨겁습니다. 여러분 쇠는 빨리 달궈지니 조심하라굿!(*.^)
크흠.
음미를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이 맛은 뭐랄까...
맛있습니다.
정말, 중화요리집에 가서 짬뽕을 먹는 느낌이 나더군요.
안에 기본 해물로, 각종 조개와 오징어 넣고... 집게는 아니어도 그 다음으로 큰 다리와 함께 살이 좀 있는 꽃게 한 4분의 1쪽 들어가 있고... 거기다가 육수에 돼지고기를 볶아 넣어 풍미를 살린 그... 맛있는 짬뽕집에서만 먹을 수 있는, 그 맛!
물론, 언포튜너틀리 하게...
건데기가 그 집 만큼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보통 라면보다는 크더군요.
아아... 면발하며...
외려, 기계 면발로 동그랗게 뽑아 짜장/짬뽕 안 가리고 막 쓰는 그런 집에서 나와서
국물 하나 제대로 베겨들어가지 않은 짬뽕면... 이게 스파게티도 아니고... 하는 생각이 드는! 그런 집 보다 1000배는 더 맛있는 겁니다.
화아...
이거, 정말 큰일이다.
중화요리집은 이제 탕수육만 만들어야겠구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놀랍습니다.
불잠봉...
저는 오늘도, 한그릇 뚝딱 하려고 합니다.
지금, 이 순간!
지금 여기!
(오늘부터 저녁 안 먹고, 다이어트 해야지 하는 마음을 가지고 6시간만에 날렸습니다. 역시 먹고 자야 살집이 유지되지 ㅎㅎ)
여러분,
갑시다.
불잠봉 먹으러!
(그나저나 제가 오버하는건가요? 아님 맛이 미친건가요... 요즘 잠봉라면은 다 이렇게 나오는건가?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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