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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Comment ' 8

  • 작성자
    Lv.19 ForDest
    작성일
    16.02.05 02:56
    No. 1

    졸 라맨의
    업 퍼컷을 받아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변혁(變革)
    작성일
    16.02.05 03:00
    No. 2

    졸린 눈을 비비며 당직 사령 근무를 서고 있을 때였지. 새벽 3시에 팩스가 온다는 건 사고사례가 전파된다는 의미야. 누군가 죽거나 다쳤다는 얘기지만, 당직근무를 서다보면 어지간한 사건에는 면역이 되잖아. 너도 잘 알고 있지? 그런데 OO 부대 OO과장의 음주운전 사고...? 네 이름이 있었어. 내가 아는 너는 절대 술을 먹고 운전하지 않았지. 사관학교부터 초군반, 그리고 우리가 함께 근무했던 전방부대에서도 넌 단 한번도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어. FM 장교였지.

    업무였어, 그저. 아주 일상적인 당직 사령의 업무였지. 네가 세상을 떠난 그 소식을 난 예하부대에 관성처럼 전파해야 했지. 그리고 나는 뜬눈으로 밤을 새운 후 곧바로 너를 만나러 갔어. 영정사진 속의 너는 내가 보던 그 표정을 짓고 있더구나. 늦게 임관한 나보다도 한살이 많았던 너. 같은 대대에 있을 때, 중대별 축구대회를 하면 서로 으르렁거렸지. 하지만 시합이 끝나면 분대장 애들 데리고 멀리 나가서 술잔도 함께 기울였잖아... 거기는 춥지 않지? 갑자기 네 생각이 나네. 보고 싶다, 형. ㅈㄱ형...! 난 아직 잘 있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변혁(變革)
    작성일
    16.02.05 03:40
    No. 3

    졸업파티 따위야 과 활동에 유난히 열심인 D외고 아이들만의 잔치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들이 유치했다. 아니, 별 흥미가 없었다. 기대도 없이 찾아간 그곳은 삼성동 지하에 있는 주점이었다. 연예인이 직업인 학과 후배 L과 가끔 와서 술을 먹던 곳이었다. 보안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날 알게 되었는데, 업소의 사장은 어처구니 없게도 학과 선배였다. 그저 허영심이 강하고 노는 걸 좋아하는 여자라고만 생각했다. IMF와 상관없는 인생을 사는 그런 여자, 많이도 보았다.

    업소 사장이 룸에 들어왔다. 내 옆자리에 앉은 그녀는 친근하게 말을 건넸다. 가트벨트를 한 여자가 옆에 앉은 건 처음이었다. 나와 두 살 차이, 몇번 인사만 나눈 대면대면한 사이였다. D외고 녀석들은 부러운 것인지 무시하는 것인지 야유를 보냈다. 하지만 나는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러다가 위스키에 잔뜩 취한 그녀와 나는 무라카미 류에 대해 한참 동안 얘기했다. 이건 다 그 미친 소설가 때문이야. 나는 스스로를 세뇌시키며 그녀의 침대 위에 남아있는 지난 밤의 흔적을 하나씩 지웠다. 재떨이에는 그녀의 붉은 립스틱이 묻은 담배가 수북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숫자하나
    작성일
    16.02.05 05:03
    No. 4

    졸리던 수업시간이 끝나고 집에 갈쯔음에 동구에게 업혀 집에갔다. 거기는? 동구밖 과수원길~ 아카시아꽃이 활짝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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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맨닢
    작성일
    16.02.05 09:43
    No. 5

    졸귀
    업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도서관지기
    작성일
    16.02.05 10:29
    No. 6

    졸업했다고 다 끝난 것 같지?
    업그레이드 된 지옥이 기다리고 있다. Welcome to the h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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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유베체르
    작성일
    16.02.05 10:54
    No. 7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난 나는 평소처럼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걷다 갑작스러운 어지러움에 휘청거렸다. '왜 이러지?'하고 무심코 지나치며 평소와 같이 한 출근 준비. 평범한 하루, 어제와 같은 오늘, 기계처럼 정해진 날을 보내며 점차 어떤 감흥도 느끼지 못하는 내 모습을 바라본다. 퀭한 눈, 피곤함에 절어 늘어진 몸을 보며 참 보람 없는 삶을 살았구나 하며 조용하게 한탄한다.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역시 별다를 게 없다. 이젠 너무나도 익숙해져 버린 거리의 모습에 한숨이 나온다. 집으로 돌아와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늦은 저녁을 먹고 습관처럼 개그 프로그램을 틀어 억지웃음을 지어본다. 그러다 목이 말라서 냉장고를 향하던 그때, 갑자기 아침처럼 어지러운 느낌이 들어 정신을 차려보니 방 안에 쓰러져 있었다. '어? 이게 뭐지?' 문득 위기감을 느낀 나는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을 벽에 기대서 지탱하며 병원에 전화했다. 그렇게 도착한 병원에서 받은 선고, 뇌종양. 갑작스러운 그 말에 몸에서 힘이 빠진다. 내가 그리도 불평했던 기계처럼 변화 없는 나날들. 앞으로는 그마저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눈앞이 깜깜해졌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고지라가
    작성일
    16.02.05 13:22
    No. 8

    졸업작품을 위해 작업실에 틀어박힌지 두 달.. 2미터의 조형물이 눈앞에 완성되있었다. 손을 뻗어 조형물의 볼을 만져 보았다. 단단하게 굳은 석고가 부드럽게 쓸려간다. 특기인 바느질을 이용해 교복까지 만들어 입혔다. 업적.. 여중생이 완성됬다. 모든 기술과 자원을 쏟아넣은 작품이었다. 시내를 돌며 채집한 가전부품들이 분해되어 빌딩의 모습으로 용접되있었고, 전선이 박힌채 죽어있는 매미들이 기괴하게 달라붙어있었다. 그 중앙에 주제인 소녀가 길을 잃은 듯 먼 곳을 응시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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