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물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아래 글들을 보니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퐁퐁남어쩌구 하는데 정말 결혼생활이 힘든 아재들의 대리만족이려나요. 시원한 사이다 때문인가. 이혼물로 시원시원하게 사이다만들기 쉽지 않을것 같은데.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 나를 배신할 수 있다는 공포감을 자극하나?

이혼물이 잘 팔리는 이유가 있긴 할텐데 이혼물 좋아하시는 분들은 어떤 부분에서 재밌다고 느끼시나요.

어그로 사절 빈정거림 사절입니다.

[귀율]

재미겠죠.
전 왜 이제야 떴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사실 로맨스물 같은 곳에서 이혼당하거나 배신당한 후에 과거로 와서 사이다 터트리는 건 흔한 소재인데 말이죠.

[dlfrrl]

이혼물은 로맨스라고 보기는 좀 그렇지 않나요.
흔한 소재라고 하시니 갑자기 옛날 동창회물이나 헤어진 여친 엿먹이는 소재가 유행했던 게 기억나는데 그거랑 비슷하다고 보면 좋을까요. 옛날 여친에게 복수하려던 사람들이 나이가 더 들어서 결혼하고 애기를 가질 시기가 됐는데

[ck*****]

이혼물의 매력은 없어요
근데 왜 제목에 이혼 넣냐구요 ??
가장 손쉽게 어그로 끌기 좋으니깐요.
그래서 쓰래기들이 어떻게든
이 쓰래기를 포장좀 좋게 해볼까 하고
이혼을 집어 넣죠
거짓말 같죠 ??
바닥에서 노는 소설에 이혼 붙이면???
순간적으로 어그로 끌엇 조회수는 올라가요.

이혼 하니깐 코인 대박이고
이혼 하니깐 마법사되고 ??
그럼 이혼 두번하면 더 대박이겟네????
세번하면?? 네번하면???

이런게 이혼물 쓰는 사람들의 수준이죠 뭐.

[dlfrrl]

어그로나 빈정거림 사절이요! 정담에도 이혼물 좋아하시는 분들이 좀 있으신거 같은데 정말 진지하게 어떤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는지 궁금합니다. 전 심지어 여성분들이 BL을 왜 좋아하는지도 궁금해요..

[ck*****]

기분 나쁘실지 모르지만 사람들이 글케 욕해도
어느정도 이름있는 작가조차
제목에 이혼 들어가면 조회수 늘어나는거 알면서도
자기는 그딴 쓰래기짓 못하다고 하셧구요
정담에도 이혼하고 동창회 갓더니
코인 대박이냐 마법쓰냐 전생이 기억나냐..
이 대답에 한마디 해줬드랬죠
이혼남 되엇어..

네.. 기분 나쁘실지 몰라도 사람들에게
이혼은 확실히 어그로 끌죠
이혼물 99.9% 가 전부 이런 어그로성 글이라는게 문제인데
그런것도 언급하셔야 되는거 아닌가 싶네요

[크라카차차]

윗사람 이혼당했나?왜이리 급발진하지? 강제로 보라고 하는것도 아니고 취향에 안맞으면 그냥 관심끄고 다른거보세요 쓸데없이 감정낭비하지말고...

[Miet]

전 진짜 퐁퐁남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자면 주변 사람들 중 퐁퐁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습니다.
다들 인정을 안할 뿐이지.

저는 소설로 대리만족하는 편은 아닌데.
소설에, 주인공에 과몰입하며 대리만족 하는 사람들은 예전부터 꽤 많았습니다.
그래서 개연성을 위해 주인공이 역경을 격게되면 그걸 못참고 빼액 거리는 독자들이 심심찮게 보였죠.

진짜로 이혼물이 매력이 있어서 흥했다면 지금과 같이 어그로성이 아닌 진지하고 개연성 있는 이혼물이 떳겠죠.

[레니sh]

우리가 이혼물이라 부르지만 사실 이혼 이야기는 아니지 않나요?
단순히 이혼하는 욕망이 아니라, 무조건 그 이후에 어떤 반전이 있어야 되는.
코인이 대박이 나든 로또가 당첨이 되든 혹은 능력을 각성하든 또는 더 좋은 여자를 만나든.

밑에 보면 이 퐁퐁들아, 그냥 대리만족 말고 이혼하라고!! 하는 말들도 있던데....
이혼하고 싶은 것은 둘째 치고 그 다음도 보장되어야 한다는 말.
이혼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이혼하고) 대박 나고 싶다고요.

거기에 그냥 이혼이라는 것을 집어넣어서 자극적인 어그로를 만들어냈을 뿐이고요.
이혼물이 추구하는 재미는 그냥 이전에 있던 코인, 로또 같은 것들과 다르지 않아요.

또한 이혼이라는 것은
어떤 면에서 밑바닥을 한 번 찍는 거겠죠.
떨어트렸다가 거기서 치솟는 건 과거부터 웹소설과 같은 곳에서 전통적으로 추구하던 요소였습니다.
그래서 보통 가문이 멸망한다거나 혹은 주인공이 죽는다거나 하는 일들이 있어왔죠.
거기에 이혼이라는 키워드로 대체했을 뿐입니다.

기존에 있던 소설과 사실 다를 게 하나도 없어요.
아, 그런데 저는 이혼이라는 키워드 별로 안 좋아해서 이혼 들어가면 보기 싫더군요. ㅋ

[천극V]

대리만족이죠. 이혼후 대박삶을 사는 이야기.
결혼후 시궁창이든, 현실이 시궁창이든 ..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사람에게 대리만족을 주는 것이겠죠.
그리고 이혼이라는 단어가 자극적인 것도 있고

[깐따르삐야]

이혼물?ㅋㅋㅋㅋㅋ
말이 이혼물이지 진짜로 치정의 끝을 찍으며 이혼을 하면서 주인공이 새출발한다는 식의 소설이 있던가요?
그저 첫 진입장벽만 낮추기 위한 말장난이잖아요 ㅋㅋㅋ

현대퓨판이 존재하면서부터 늘 프롤로그?혹른 첫 1화마다 등장하는 레귤러 에피소드에요 다를거 없어요

그냥 딱 첫화 혹은 에필로그 내용만으로 제목을 정한 거 뿐입니다

[가상화폐]

예전에도 한 때는 모든 1화가 여친에게 까이고 시작했어요.
이혼 또한 하나의 클리셰라 생각해요.
이혼 한 후에 각성이든 회귀든 뭐든 간에 사이다 팡팡 터질 거란 기대가 깔리지 않았나 싶네요.
그런 가벼우면서도 사이다가 축약돼 있는 글을 기대하고 보는 게 아닌가 싶어요.

[g7******..]

이혼물 어그로 거르고라도 그 어그로가 성능이 좋다는게 문제인거임. 사람은 자기랑 동질감을 느끼는데서 그걸 계속찾음. 광고기법중에 하나인데 왜 하필 이혼일까...? 주갤발 설거지론이 나와서? 그 이혼이란 행동자체가 동질감을 느끼기 때문임. 마누라랑 서로 좋아서 사는 사람들은 설거지론에 공감 하나도 안갈건데 뜬금포 남의 소리에 어그로가 끌릴 이유가 없음. 그만큼 이혼이라는 소재 자체가 선망의 대상이 됬을뿐임 나도 (이혼하고) 대박나야지! 가 아니라 나도 이혼하고 [대박은 나면좋고 아님말고] 지. 위엣 사람은 거꾸로 보고 있는것.

[g7******..]

지금은 그 이혼이라는 소재가 육수 사골 삼탕사탕까지 끓여서 식상해진거뿐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