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하이텔 고무림 때의 연재소설과 지금의 유료연재 소설의 차이점이라면, 그걸 수익수단으로 보느냐 안 보느냐의 차이가 있을 거 같네요.
처음부터 마음가짐이 다르단 거죠. 하이텔 고무림 때는 애초에 돈 벌 생각이 없이 자기가 쓰고 싶고 마음에 드는 내용을 충분히 시간 들여 쓸 수 있었다면, 지금의 유료연재는 돈을 벌어서 먹고 살기 위해 쓰는 것이고 그 특성상 마음에 안 든다고 연재를 늦추다간 수익과 직결되니 아무래도 힘들겠죠. 뭐 다른 글들이 잘팔리면 자기 것과 비교도 될 것이고요.
생각이 정리가 안 돼서 그런지 뭐라고 콕 집어 말할 수가 없어서 조금 답답해지네요. ㅋㅋ;;
대작, 수작을 충분히 쓸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작가님 글은 못 본 것 같은데,
다만, 작품의 방향성, 스타일 자체가 유료연재의 시대와 예전과는 다른 것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의 경우에,
온라인 연재는 출판으로 가기 위한 전제조건이었죠.
즉 연재를 하지만 어디까지나 출판을 염두에 둔 글이었습니다.
(출판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글을 쓰는 작가들이 염두에 두는
바탕은 종이책이었겠죠.)
지금 장르시장에서는 출판을 염두에 두고 글을 쓰는 작가분들은 아마
찾기 힘들 지경일 겁니다. 돈이 안되니까요.
유료연재- 이북 출판, 여기서 혹시 더 나아가 종이책 출판이 이루어지는 단계를
밟게 되는데,
유료연재의 호흡, 특히 회당 결제에서의 호흡이 종이책과는 다를 수밖에 없거든요.
그건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호흡과 유료연재는 큰 관계 없어보입니다.
유료연재물들도 이북으로 나오면 그것이 곧 권당 책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모든 유료연재물들이 호흡이 빠른건 또 아닙니다.
우각님의 북검전기같은 경우 종이책 호흡 그대로 따라갑니다.
남수아님의 질풍의 로젠크란츠 역시 마찬가지이며
좌백님의 소림쌍괴 하급무사 같은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호흡 조절은 작가의 재량이지 유료연재 시스템만의 특성이라 할 수는 없을거같습니다.
킬링타임용 수익을 극대화한 소설들은
호흡을 생략하다시피 최대한 빠르게 찍어대야 독자들이 많이 봐주니까 그런거지
연재와는 하등 상관이 없다고 봅니다.
개별적인 차이는 존재합니다.
가령 타고투저의 시대에도 방어율 1점대의 투수는 있을 수 있어요.
그러나 우리가 타고투저라고 말하는 것은 평균을 냈을 때의 이야기죠, 아닙니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네 그렇죠. 예외는 늘 존재하니까요.
그러나 전반적인 이야기를 말할 때는 예외를 가지고 말하지는 않는 거니까요.
대여점- 종이책 시대의 무협과 지금의 온라인 연재 무협이 정말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그냥 여기서 대화를 중단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
서로의 근본적 견해가 평행선을 달리면 어떤 대화도 불필요한 것이니까요.
네 맞습니다. 왜냐하면, 유료연재라는 건 글을 쓰면, 그 글을 사람들이 많이 볼수록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따라서 돈을 위해 퀄리티를 포기하는 작가들이 늘어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그게 유료연재 시장의 특성이 될 수밖에 없다는 거죠. 그게 옳고 그른지는 부차적인 문제이고요.
음, 애초에 논점이 이게 아니었죠? 작가들이 과연 자기 변호를 위해 스낵 컬쳐 문화라는 걸 변명거리로 삼는가, 아닌가 였죠.
딱히 스낵 컬쳐 문화에 따라간 글이라고 수준이 낮다 보진 않습니다. 호흡이 길고 깊이 있는 장중한 글이어야 수준이 높고, 가볍고 재미만 추구하는 글은 수준이 낮다? 일단 수준의 높고 낮음부터 정의해야 할 거 같네요.
자존감은 지켜야 할 테니까요.
난 이렇게밖에 쓰지 못해서 이렇게 씁니다. 하는것보단, 이것이 잘 팔리니 이렇게 씁니다. 라던가, 매일 연재를 위해선 이럴 수 밖에 없어요. 하는게 자존감 확보에 도움이 되니까요.
독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완성도까지 갖추는것을 할 의무도, 이유도 찾지 못하기 때문이죠.
안해도 벌리는데 굳이 이중고를 겪어가며 벌 필요가 있나. 정도랄까.
사실 사람 눈이라는게 어느정도 보편적이기 때문에, 잘 쓰게되면 그만큼 더 볼 수 밖에 없는데, 잘 안써도 잘쓰는사람이 없으니 개중 톱을 찍는게 쉽다는것이 문제죠.
난 잘 썼다. 하는사람들 치고 정작 잘 쓴게 없는데 반해, 그 사람들은 분명 조금은 더 노력했기 때문에 그들의 실패가 마치 면죄부를 주는 것 같은 효과를 발휘하기도 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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