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달빛조각사]를 싫어하는 분이로군요. ^ ^ 작가는 이야기를 글로 쓰지요. 이야기에는 주인공이 있기 마련이고요. 주인공이 보이는 언행, 그리고 감정과 사고가 독자들에게 재미를 줍니다. 그래서 주인공이 그만큼 중요한 거고요. [달빛조각사]에는 다크 게이머인 주인공이 나옵니다. 처음부터 먼치킨으로 출발하지는 않지만, 특유의 능력과 방식으로 게임을 해 나갑니다. 온갖 위기를 겪고, 모험을 헤쳐 나갑니다. 물론 주인공이 엄친아는 아닙니다. 완벽한 엄친아를 그리는 것보다는 사고뭉치 웃기는 녀석을 그리는 게 독자에게 더 쾌감을 줍니다. 술그만먹어 님이 싫어하는 요소가 뭔지 분명하지는 않은데, 아마 잘 생각해 보시면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어떤 종류를 싫어하는 취향이라고 짐작합니다. 모험을 싫어할 수도 있고, 돈벌이를 싫어할 수도 있고, 개그 코드가 안 맞아서 싫어할 수도 있겠죠..... 많은 독자들이 밤잠을 설쳐가면서 [달빛조각사]를 읽었을 것이고, 주인공 위드의 언행을 보면서 폭소를 터뜨렸을 겁니다. ^ ^ 이영도 작가가 뭘 그려내려고 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남희성 작가가 다크 게이머를 잘 그려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루하지만, 글 쓰는 입장에서(비록 인기를 크게 끌지는 못해 주목은 못 받았지만요.) 생각을 해보니...
결국 독자님들은 개개인의 취향과 주관에 따라 자신이 보고 싶어 하려는 것만을 보게 됩니다.
작가가 정말, 글 속에 아무 주제 의식이나 목적의식, 보여주려는 것 없이 글을 쓸까요?
그것을 느끼게 쓰는 것도 좋지만, 이것도 얻어가고 저것도 얻어가는 분들은 얻어가고 아닌 분들은 아니고 뭐 그런 식으로 다들 얻어가거나 보시거나 하는 관점이 다릅니다.
틀린게 아니라 다름의 차이랄까요?
그렇다고 해서 작가가 자신의 생각을 강요해서 이 글을 보면 무조건 어떤걸 얻어가야한다 라는 것은 좀 그런 것 같고... 물론 그걸 에필로그에 남기며 무조건 얻어가라고 강요하기도 하지만(저도 그랬던 것 같기도 ㅎㅎ)
이 글을 보고, 글을 쓴 나와는 다르게 또 다른 생각을 얻어갔다고 해주시는 분들을 보면...
다들 하나를 봐도, 여러가지 생각을 합니다.
가져가는게 다르고, 또 끝까지 가져가지 않는 분들 못하는 분들 반발하는 분들....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러나 저는 어찌되었든 많은 분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다른 분들의 말을 경청합니다.
그리고 글을 쓰는데...
돈 벌려고 쓴다고 하지만, 결국 문학이라는 말씀처럼
그 글에는 작가의 이야기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뭔가 녹아져 있습니다.
그걸 보고 내가 얻는 것은 다를 것이고, 그걸 쓰고 작가가 얻는 것도 다를 것이며
함부로 막 쓰고 대충 쓰는 글 같아 보이는 것 또한...
고민해서 열심히 쓴 글이라는 것은...
알아주시면 ㅠ..ㅠ
에구 내가 슬프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이 글은 '이걸 가져가!'라는 깨달음을 위한 글이니까 이걸 보며 '이걸 가져가!'라고 말 하는 글들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대 대부분 그렇게 하는 것은 재미가 없...
재미있게 잘 쓰고, 이것저것 생각도 해보게 되는 글...
사실 글 자체가, 그런 매력에 보는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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