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언젠가 친구에게 이런말을 들었습니다.
책을 쓴다는 인간들이 연참이랍시고 하루에 한편 꼬박꼬박 쓰면서
결국에는 한달만에 책 한권을 쓴다고?
그게 책이냐?
그런 책을 재밌다고, 작가님 그래도 수고하셨다고
돈주고 보는 장르소설을 어떻게 믿고 무슨 생각으로 봐야하냐고 말하던 친구에게
정말 아무말도 해주지 못하겠더군요.
이 글 작성자님의 말이 딱 인것 같습니다.
온라인 연재로인한 더욱 더 가벼운 스낵컬쳐의 문화.
하루 1연참. 하루 2연참. 하루 3연참.
장르소설을 매번 꼬박 꼬박 챙겨보며 연참을 외치는 저도 가끔 의문이 듭니다.
작가님들은 하루일과를 어떻게 하시길레 하루 2연참을 꼬박꼬박 하시지?
생각은 하시고 글을 쓰시는 건가? 하고요.
유료연재가 점점 극으로 갈수록 글은 더 가볍고 대중에게 맞춰진 소설로만 될 것 같습니다.
이게 장르소설 자체의 한계로 나중에는 대여점때보다 더욱 더 쇠퇴할 것 같은 느낌이네요.
장르소설을 변명하는 측면에서 댓글을 쓰자면,
밑에 언급했듯이 웹툰과의 차이, 즉 만화와의 차이도 일부분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만화는 문학적, 혹은 깊이를 지니면서 순간적인 흥미를 유발하는 그러니까, 스낵컬처 같은
문화에 적합한 스타일이 가능합니다.
그게 만화의 힘이죠. 그림으로 시선을 끌고 흥미를 유발하고, 그 안에 깊이를 담을 수 있는,
근데 현 유료연재 시장의 장르소설에다가 흥미(재미)와 문학적(사색적) 깊이를
함께 담는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사실 해리포터는 보다 말았고, 반지의 제왕 역시 글로는 접해보다 말았지만,
그걸 현재 유료연재 방식으로 연재한다면 계속 보는 분들이 몇 분이나 될까
회의적인 생각도 있고요.
추억보정이란 측면을 배제할 수는 없겠죠.
다만 가령 음악의 예를 들자면, 온라인 음악의 시대에 음악 역시도 변화를 겪었습니다.
더 이상 이 시대 음악의 주류는 김광석이나 김현식 류의 음악은 아니죠.
그건 분명합니다.
다만 그럼에도 현재도 그런 느낌의 음악은 - 똑같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
종종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온라인 연재 장르소설시장을 보면
과거 종이책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 있나하는 점에서 좀
의문이 듭니다. (작품의 질을 떠나서 말이죠.)
그걸 어쩔 수 없는 시대의 변화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안타까움을 느낄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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