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결혼을 언제 쯤 하고 싶으신가요? 아마 10대는 아닐 겁니다. 그럼 20대? 20대에도 결혼 할 사람은 없겠죠. 특히 대졸이 필수고 징병제인 우리나라에서는 20대에 결혼하기는 힘들죠. (예전이야 대졸 아니라도 2-30대만 되어도 결혼 하고 살았습니다. 제 부모님만 해도 중매로 결혼 하셨다더군요.)
30대도 결혼하기 힘듭니다. 막연하게 30대 되면 취업이 되겠지 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전혀 그렇지 않죠. 뭐 노가다나 육체노동을 한다면야, 취업을 할 수 있겠죠. 그런데 대졸이 필수인 우리나라에서 육체노동을 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정 급하면 하겠지만, 그나마도 임시로 하려는 생각을 가질 것이죠. 그동안 대학까지 다니느라 들인 교육비와 시간을 생각하면 아까워서라도 육체노동은 못합니다.
그렇게 열정페이 받을 것 받고, 비정규직을 거쳐서 험난한 취업시장을 뚫고 그나마 좀 제대로 된 직장 구하고 생활이 좀 안정권에 들었다고 칩시다. 여기가 바로 40대입니다. 그럼 이제 40대에는 결혼할 수 있나? 반반입니다. 적어도 집을 구해야 결혼을 할 수 있죠. 집 없으면 결혼 못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남자가 집을 구해야 합니다. 그나마 운좋은 사람이면 여자가 8대2라든지 5대5라든지 해서 집을 같이 구해주지만, 그렇게 해도 집구하기는 죽을 똥 살 똥 해야 구할 수 있습니다.
단순 계산을 해봐도, 지방에 아파트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매매로 2억, 전세로 5-8천 합니다. 그리고 좀 허접한 집은 매매로 1억 하고 전세로 3-5천 합니다. 그리고 대기업 연봉이 3500이고, 중소기업 연봉이 2000입니다. 대기업 다니는 사람은 좀 낫지만, 중소기업 다니는 사람들은, 실질적으로 아끼고 해도 생활비나, 세금을 내고 나면 1000정도 남습니다. 그렇게 10년 정도 일해서 40대 되면 좀 허접한 집 하나 생기는데요.
전 재산이 집 하나가 전부인 상황에서 결혼 하고 싶은 사람은 하겠지만, 연예하기 부담스러워서 결혼 비용이 없어서 포기하는 사람이 절반정도는 될 겁니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하는데요. 결혼 했다고 해서 바로 허니문 베이비 만들지 않죠. 집하나 덩그러니 있는데요. 그나마 배우자가 돈 좀 있으면 여유가 있겠지만, 있다고 해서 바로 아이 가지지는 않죠? 적어도 40대 중반은 가야 아이를 가지려고 할 겁니다.
그리고 그 뒤로는 아이 교육비 대느라 허리가 휘겠죠. 아이 한 명만 가질 것이 분명하죠. 앞으로 세대차이가 40년이나 되고, 1명만 낳는 나라, 고령화 사회가 눈앞인데 괜찮을 지 모르겠습니다. 저야 뭐 그때가 되면 노인이라서 수혜자가 되니 상관은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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