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1. 주인공 사이타마는 히어로가 되길 꿈꾸면서 3년 동안 스쿼시, 10km 달리기, 윗몸 일으키기 등을 합니다. 추워도 이불 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여름에도 에어컨을 키지 않고, 아무리 몸이 힘들어도 다음날 똑같이 분량을 채웁니다.
2. 작품 내의 모든 생명체에겐 리미터가 있습니다. 강해질 수 있는 척도의 절대값 같은 건데, 리미터가 높은 사람은 훈련하는 만큼 강해집니다. 하지만 리미터가 낮은 사람은 똑같이 훈련해도 리미터가 높은 사람만큼 강해질 수 없습니다.
3. 사이타마는 2번의 리미터를 해제했는데, 바로 1번의 방법으로 해제, 아니 돌파 했습니다. 작품에 나오는 S급 히어로들의 리미터가 1000쯤 된다면, 강해지기 전 사이타마의 리미터는 10-100 사이 정도로 보면 됩니다. 그런데 1번의 과정을 통해서 사이타마는 리미터를 아예 박살내 버렸고 엄청나게 강해진 겁니다. 비유하자면 불교의 윤회의 고리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에 규격 외의 존재가 된 겁니다.
4. 그래서 원펀치면 다 끝납니다. 아마 이후로도 사이타마 만큼 강한 히어로는 안 나올 거고, 그나마 비슷한 수준이 보로스, 가로우가 있는데, 가로우가 사이타마 처럼 리미터를 해제하기 직전까지 갔다가 사이타마에게 개처발리고 괴인으로 전직하면서 리미터를 파괴한 게 아니라 그냥 높이면서 강해졌기 때문에(대가 없이 강해졌기 때문에) 괴인이 된 가로우는 다른 사람에겐 더 강해진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적 강함이라 할 수 있는 사이타마에겐 더 약해진 것이 됩니다.
이것이 사이타마가 강해진 이유입니다. ㅎㅎ
저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원펀맨 세계관에서 보면,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나, 어떤 계기로 인한 심경의 변화, 큰 절망감 등으로 갑자기 강해진 사람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물론 사이타마는 지나치게 강해져버린 것이지만요. 히어로들 중에는 순수하게 능력을 키워 강해진 이들도 있지만, A급 일부와 S급들은 거진 사이타마처럼 어떤 계기를 통해 강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원작을 보지 않아 비밀이 밝혀진 것은 몰랐네요. 전 그냥 의지의 크기에 따라서 능력이 나뉘었다고 추측하고 있었네요.(그런데 무면허는.......)
히어로만이 아니라, 괴인으로 나오는 빌런들 중 상당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게를 좋아해서 게 모양이 된다거나, 파충류를 사랑해서 파충류 인간이 된 괴인도 있죠. 심지어 세상을 정화하기 위해 무려 '지구의 의지'로 태어난 괴인도 있을 정도니....... 뭐, 그 친구들이 좋은 마음을 가지면 히어로가 되는 것이겠지만요.
처음부터 주인공을 먼치킨으로 만들어놓고도 참 재미나게 잘 끌어가는 듯합니다.
이런 천부적인 이야기꾼을 보면 참 부럽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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