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주인공이 어떤 조미료를 개발하고, 그 조미료로 비만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을 깨닫죠.
그걸 해결하기 위해 비활성혈태의 조미료를 개발하는 등의 일을 하는데, 어느날 부터 식인사건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그 원인은 주인공이 개발한 조미료!
그것은 일부를 식인종으로 만드며, 그 식인종의 취향은 해당 조미료로 인해 비만이 된 이들!
주인공은 괴로워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인육의 대체제, 더미를 연구합니다.
그러나 더미를 연구해도 식인을 하는 이들은 끊이지 않는데.....
더미에서는 인간농장을 신분제가 강한 곳에 차려 보급하는 내용이 나오고, 그들은 인간이 아닌 가축으로 취급되죠. 그리고 그들에게 있어 최고의 영광은 질 좋은 고기로 평가 받는 것....
주인공이 마침내 인육맛과 똑같은 더미를 개발하지만, 인육을 먹여 키우는 더미가 탄생하는 등 문제는 사라지지 않지요.
이건 전제가 '사람의 살을 먹고싶다' 와 '사람의 살을 불법적으로 먹고 있다' 라는 사람들을 위해 인육을 보급해도 좋으냐. 정도로 비춰지는데요.
세계적인 도덕관념으로 식인은 존중받을 일이 아니잖습니까.
그런데, 굳이, 왜, 사람을 복제해서 먹어야만 하겠습니까. 맛있어서요? 아니면 누가 먹어보고 맛있대서요? 전부 낭설이거나, 인육을 먹은 사람의 기준이 아닙니까.
그렇게 복제인간을 먹는것이 그 자유라는 관점에서 보게되면, 인육시장이 형성될 것이고, 실제 사람을 식인하는것도 지금보다는 훨씬 양성화되겠죠.
얼핏보면 논리적으론 결함이 없는 듯 보이나, 이것은 식인을 그저 취미로 보는것에서 시작하는 일 같습니다.
인간은, 인간이 아닌 모든 생명체를 이용해서 살아갑니다. 동물을 사육하고 도살해서 먹는것을 인간과 비교하게되면, 모든 사회와 체제는 처음부터 재정립되어야 할 거에요.
비교대상이 되려면, 동물또한 사육, 도살하지 말고, 복제동물을 먹는것이 어떠하냐가 시작이 되어야겠지요.
동물을 사육하고 도살해서 먹는건 이제 인간의 즐거움을 위한 것이 되었지,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이라서 그런건 아니게 됬습니다. 오히려 동물에게 곡류를 먹임으로서 상당한 식량의 낭비를 야기하고 있기까지 하니까요. 이론적으로는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매일마다 4천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어야하지만, 현실적으론 상당수의 식량이 동물의 입안으로 들어가 최악의 경우 3~6%정도의 효율만을 보이며 고기로 변환돼 나옵니다. 단백질이나 비타민이라 해봤자 더 저렴하고 인륜적인 방법으로 얻을 수 있고, 노동력은 이미 오래전에 모조리 기계로 대체되었습니다. 가축의 사육은 이미 오래전부터 인간사회를 이루는 근본적 요소가 아니게 되었고, 이젠 그저 인류문화의 일부분으로 남은 잔재일 뿐이지요.
그럼 묻고 싶습니다. 왜 그토록 비효율적이고 비인륜적이며, 실제로 살아 숨쉬는 생명들을 죽이는 것보다, 아무런 생명도 없는 인간의 겉껍질을 먹는 것이 더 문제된다 생각하시나요? 님의 용어를 사용하자면, 굳이, 왜, 동물을 사육해서 먹어야만 하겠습니까. 맛있어서요? 아니면 누가 먹어보고 맛있대서요? 전부 낭설이거나, 고기를 먹은 사람의 기준이 아닙니까?
제 생각의 핵심은 이거입니다. 이 세상에는 저희가 문화적으로 편안하게 느끼며 당연시하지만 사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비효율적이고 그렇게 도덕적으로 옳은지도 의문이 드는 관습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관습들을 비호하는 과정에서는 결국 이 3가지 논리가 나타납니다.
1. 취미이다.
2. 문화이다.
3.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다.
놀라실지 모르겠지만 저 역시 저 3가지 논리들에 공감합니다. 그래서 고기 잘만 먹습니다. 다만, 이 동일한 논리를 인육에도 적용하지 말란 법이 어딨나, 그게 제 생각인거죠.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고 그냥 인육을 합성하거나 배양하거나 뭐 여하튼 어떻게든 처리해서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윤리적으로 옳은가? 매년 수억마리가 넘는 가축들을 기계적으로 도살하는 것이 인류문화의 일부고, 전통적이고, 맛있으며(취미이며)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아서 괜찮다면, 아무런 생명도 가지지 않은 겉껍질을 먹는 것은 왜 그릇된건가? 육식은 문화적으로 허용되서 괜찮고 인육은 문화적으로 허용되지 않아서 괜찮다라면, 좀 빈약한 논리 아닌가요? 매우 자의적으로 기준을 선정하는 것이잖아요, 누가 뭘 하고 싶은대로 하는지에 대해서요. 왜 만화책을 검열하는간 문화탄압인반면 인육을 금지하는건 도덕적으로 옳은건가요? 다원주의 사회에서 자의적인 기준으로 타인의 취향을 억압하는 것은 좀 문제있는거 아닌가요?
어.. 제 말을 잘못 받아들이신듯한데요.
문화고 선택이고 이런 차원의 문제로 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인간은 인간이 아닌 모든것을 이용해서 살아갑니다. 즉 그 대상에 인간은 배제되어 있고, 그러기위해 국가와 사회와 타협하고 법제를 만들어 강제하잖아요?
그리고 그 사회적인 약속으로 식인은 금지되어있어요.
여타의 수만종의 동물이 어떻게 살해되는지는 이 이야기에서 거론될 필요가 없어요. 그건 동물권익보호적 차원에서 따로 접근하셔야죠. 동물이 사육되고 도살되고있으니 인간또한 그러해도 좋다라는 측면이 아니라면 말이죠.
다시말하지만, 인간의 고기를 먹는것은 인간이 인간으로써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이고, 그렇기에 우리는 그것을 서로 하지말자고 약속을 하고 동의를 한 채 살아가고있어요.
그런데, 누군가가 단순히 돈벌이를위해 인육복제를 시작한다?
전 그 사람이 단 1년도 살아서 숨을 쉬지 못할거라는것에 제 손목을 겁니다. (문고리에)
단순하잖아요. 누군가의 취미,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음? 이런것 다 고려하기 이전에, 이미 인육에 관심이 있어야만하고, 인육을 취급할 의도가 있어야하는데, 그것자체가 이미 '죄' 이니까요.
그래요, 아무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게 아니에요.
전 인류가 정신적 피해보상을 청구하겠네요.
음. 전말이죠. '만약에 인공배양인육이 있다면, 인간으로 봐야하는가?' 라는 질문이라면 아니다 말할거에요.
하지만, 인공배양인간 연구 자체가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 그래서 이뤄지지 않고 있죠.
닭이냐 달걀이냐 정도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어느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배양인간이 있다면, 기계로 만드는 인조인간, 안드로이드 정도의 가치밖에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지만, 그 인공배양연구의 결과물이 무엇이 될 지 알 수없는 상황에서 연구자체가 명백히 인권침해라고 보거든요.
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인간의 장기를 배양하기위해 연구를 시작한다.
라는 경우에는, 의도나 시도는 보편적으로 납득 가능한수준이지만, 그 연구과정과 결과가 인간의 존엄을 해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없기때문에 여전히 진행되지 못하고, 줄기세포관련연구만 진행되고있잖아요.
'복제인간'이 걸어다닌다고해서, 그 개체에 대한 인권, 혹은 말씀하신대로 뇌가 없는 인간을 배양한 인육. 그런것들은 전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인간의 범주에 들어간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그 일을 행하는 것. 그게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물에대한 가치보다,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드리는 행위로 봤기 때문에요.
인간의 육체, 인간의 유전자, 인간의 정신을 가진 그 개체를 인간이라고 칭할 수 있는가.
예전에 복제인간 관련해서 이슈가 되었을 때 자주 접한 질문 같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인간이다. 혹은 인간이 아니라고 단언할 수 없다. 라고 답했다지요. 각자 접근하는 방식은 달랐겠으나, 대체적으로요.
그때 어렴풋이 생각하기로, 인간의 탄생을 인간의 손에 넘길 수 없다는 종교적인 측면. 복제인간을 인간이 아니라 단정함으로써 오게될 복제인간의 도구, 노예, 무기화. 복제인간을 인간이라 정의함으로써 오게 될 인간복제에 대한 근원적인 두려움.
개인적으로 복제가 가능하다고해서, 수백배의 속도로 복제해서 뚝딱 성인의 모습으로 만든다. 이런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그래서 나와 같은 모습을 한 또다른 복제인간. 이라는것은 말 그대로 소설이나 영화에서만 볼 수 있다 생각하지만..
뭐 이러저러한 이유로, 복제인간을 인간이 아니라 할 수 없기 때문에, 복제인간연구가 인권을 침해한다고 볼 수 있고, 그 연장선상에서 배양인육또한 인정되어선 안된다.
라는 생각입죠.
그러니까 뭐랄까 제 의견은 강림주의님의 두가지 상대적인 주장에서 어느쪽을 지지하느냐
라는것을 말하는것이 아니라
전제 자체가 이미 죄이고 잘못이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은겁니다.
만약이 복제인간을 배양하되, 미리 유전자를 조작해서 두뇌는 형성되지 않도록 합니다. 즉, 겉껍질의 육체만 배양되고 두뇌는 조금도 만들어지지 않도록 미리 유전자를 바꿔놓는거죠. 그 후 그 육체를 도축해서 요리하고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러한 행동이 허용되어야한다 생각하시나요?
라는 질문 자체가 이미 죄. 복제인간을 만드는것도 죄요, 그 유전자 조작도 죄요, 뇌를 만들지 않는것도 죄고, 도축도 죄, 요리도 죄, 그 모든 행위자체가 인권에 반하는 죄악이라는거죠.
아시다시피 인권이라는게 내 권리는 여기서 여기까지다 말한다고 되는것도 아니고, 난 이것이것에 권리를 가지지 않았다 라고 말한다고해서 없어지는것도 아니잖아요.
전 그렇게생각해요. 인간과 다른 모든것은 애초에 같은 저울위에 올려놓을 수 없다고.
만약 그게 아니라면, 사람목숨에 값을 매기는것도 정당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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