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이 복제인간을 배양하되, 미리 유전자를 조작해서 두뇌는 형성되지 않도록 합니다. 즉, 겉껍질의 육체만 배양되고 두뇌는 조금도 만들어지지 않도록 미리 유전자를 바꿔놓는거죠. 그 후 그 육체를 도축해서 요리하고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러한 행동이 허용되어야한다 생각하시나요?
1. 윤리적으로던 법적으로던 절대 허용되서는 안되고, 각국의 정부들은 그러한 시도를 철저하게 통제해야만 한다.
2. 윤리적으로 동의하진 않지만, 만약 정부의 적절한 규제조치가 존재한다면 굳이 불법행위로 규정할 필요까진 없다고 생각한다.
3. 윤리적으로 아무런 문제점이 없다 생각하지만, 직접 입에 대지는 않을 것이다.
4. 윤리적으로 아무런 문제점이 없다 생각하고, 기회가 생긴다면 한번 먹어보고 싶다.
윤리적으로 문제없다는 주장의 논리적 근거
1. 우리는 매년마다 어마어마한 숫자의 가축들을 도살한다. 그 가축들은 실제로 살아 숨쉬는 생명체며 고통을 느끼고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기계적으로 도살한다. 그에 비하면 인공배양인육은 겉모습만 인간을 닮을 뿐 실제로는 그저 단백질덩어리일 뿐인데 왜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는가? 우리는 실제로 살아 숨쉬던 생명을 이미 수도없이 죽이고 찢고 구워먹지 않았던가? 그에 비하면 한번도 살아있던 적이 없는 단백질 덩어리는 오히려 아주 인도적인 고기섭취수단이 아닌가?
2.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인공배양인육의 섭취가 누구에게 해악을 끼치기라도 하는가? 오히려 원래라면 도살되어 죽었을 가축들을 살리는 행위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은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아무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 ‘취미’생활이 단순히 꺼림찍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완전히 금지되야하는가?
3. 범죄에 악용 될 수 있다해도, 범죄에 악용하는 사람들을 처벌해야지 그 악용되는 수단 자체를 금지하는건 주객전도가 아닌가? 칼을 들고 사람을 찔러죽일 수 있다. 그렇다고해서 모든 칼을 금지해야하나?
윤리적으로 문제있다는 주장의 논리적 근거
1. 실제로 인간의 겉모습을 닮았다는게 중요하다. 인간의 모습을 닮은 고깃덩어리를 매일마다 도축하고 가공하는 사람들이 인명경시사상을 가지게 되지 않을거란 보장이 있는가? 그러다 결국 실제로 사람을 죽이는 수준까지 발전되지 않을거란 보장이 있는가?
2. 시스템은 언제나 오작동할 수 있다. 두뇌형성을 방지하는 유전자처리과정중 언제나 단 한번의 문제도 발생하지 않을거란 보장이 있는가? 어느 한 순간, 어느 어두컴컴한 공장 안에서 실수로 두뇌를 가진채 복제 된 누군가가 깨어나지 않을거란 보장이 있는가? 그리고 그것이 불러일으킬 윤리적-법적 비용을 피하기 위해 업자들이 그 복제인간을 그냥 도축해버리지 않을거란 보장이 있는가?
3. 범죄에 악용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범죄조직들이 합법업체의 탈을 뒤집어쓴채 복제인간들을 마구잡이로 양산해내고 노예처럼 쓰지 않으리란 보장이 있는가?
제법 흥미로운 주제 같아서 함 끄적여봤습니다. 테크노바빌론이란 게임에서 인육레스토랑이 나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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