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런 말 하나에도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는것을 나이들어가며 더 많이 느끼게 됩니다.
난민 문제로 한창 떠들썩 할때도 누군가는 원인을 제거하지 않고, 왜 현상에만 집중하느냐고 말합니다. 그러나 원인과 현상 어느한쪽에 치우칠순 없는 법입니다.
예를 들어 당장 먹고살 돈도 없는 어떻게 교육을 시키느냐고 합니다. 그런데 교육을 받지 않으면 항상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일부 빈곤지역 혹은 저개발국가)
다른 예를 들어 볼까요. 큰 빚은 아니지만 일단 이자도 갚기 어려운 상황이고, 머잖아 자식 대학교 등록금 마련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지출을 더 줄이며 장기 플랜을 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면, 당장 쓸돈도 없는데 어떻게 저축하느냐는 반문을 듣습니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도 하는 사람 있고, 손만 내저으며 할거 다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데, 이런 원인에는 시건을 두지 않고, 눈 앞에서 이익을 다투는 사람들끼리 욕하고 성을 냅니다. 그리고 서로 잘났다고 각종 이론과 예시를 들어가며 자신이 맞다고 우깁니다.
시스템을 만들고 관리하고 큰 이득을 보는 사람들은 조용히 뒤에서 웃고 있는데, 현상으로 드러난 각종 이권에 목맨 사람들이 서로치고받고 싸웁니다. 사실 이런 부분은 양반이죠. 더 심각한 것은 직접 관련도 없는데 편들어서 말싸움 붙는 겁니다. 스스로 장기판의 말이 되길 자처하는 셈이죠.
고름이 살되지 않는다 라고 제목을 적은 이유는 당장의 일을 뒤로 미루지 말라는 교훈과 더불어 일의 선후를 말하기 위함도 있습니다.
즉, 작은 것부터 바꿔갈 수 있는지 스스로를 채찍질 하고 격려하는 힘을 내려면 고름이 살되지 않는 다는 생각으로 개인과 집단이 임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현상속에 갇혀서 옳고그름만 따지는 사람들은 일의 선후 따위에는 관심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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