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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
15.09.19 13:42
조회
1,826

여기서 배경이 현대가 아닌 판타지세계, 종말을 향해 달려가는 세상이 아니라 이미 종말을 맞이한 세상입니다. 마법이 고도로 발전해가며 신적인 마법사왕들이 여럿 나타나 서로간에 군비경쟁을 벌이다 결국 그 군비경쟁이 마법사왕의 손길마저 벗어나면서 판타지세계는 종말을 맞이합니다. 결국에는 인간계의 차원 자체가 찢어발겨지며 산산조각나 수억개의 파편으로 쪼개져 흩뿌려진 상황에 한 도시가 유일하게 차원의 틈바구니에서 생존합니다. 그 덕에 그곳으로 피신해있던 수많은 종족들, 용족, 오크, 엘프, 드워프, 인간, 등등이 차원의 파멸에 영혼이 파괴되는 일을 피합니다. 하지만 차원을 둘러싸고 있는 차원장벽이 없기 때문에 도시의 심장부로부터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물질이 희박해지고 차원의 공허속에 영혼이 빼앗겨버릴 위험이 커져가지요. 그런 상황에 매일마다 어마어마한 숫자의 방황하는 영혼들이 유일한 안식처인 그곳으로 피난을 오고, 그 자그마한 차원의 파편은 과포화상태가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그 도시는 제대로 된 차원장벽이 없기에 끊임없이 차원을 구성하고 있는 힘이 차원 바깥 공허로 흘러나가는 상태고, 그 속도는 매일마다 가속화되어만갑니다. 그 힘이 사라진다면 그 도시를 먹여살리는 수많은 산업들은 모조리 다 정지되버리겠고, 결국 마지막에는 차원 자체가 텅 빈 풍선처럼 쪼그라들어버립니다. 마지막 남은 생명의 안식처마저 사라져버리는거죠.


그런 대참사를 피하기위해 도시에 자리잡은 여러 종족들은 각 종족들로부터 한명의 대표를 뽑아 그 대표들로 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그 위원회는 도시를 지배하며 자원을 분배하고, 가장 핵심적으로는 외차원으로 탐사단을 파견해 그곳의 자원들을 약탈해옵니다. 금, 은, 철, 구리, 소금, 식량, 나무, 씨앗, 물, 마력, 마법, 등등 약탈할 수 있는건 죄다 약탈해오는거죠. 죽어버린 세계의 시체를 뒤적이면서요. 그러다보면 온갖 위기상황도 자주 발생하지만 성공만 하면 이익이 막대하기에 혼란의 도가니탕속에서 탐사단은 인생역전의 기회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래서 수많은 불법 탐사단들이 매일마다 결성되고, 악에 받힌 영혼들이 서로에게 아귀처럼 달라붙으며 온갖 일들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탐사만 하며 보낼 수는 없습니다. 파편의 숫자는 유한하고, 각 파편들도 매일마다 힘을 빼앗기며 쪼그라들고 있으니 언제까지나 파편을 약탈하며 도시를 먹여살릴 수는 없습니다. 결국 영구적인 생존을 위해서는 다시금 소규모로나마 차원장벽을 세워서 힘이 흘러나가는걸 막아야합니다. 하지만 그 비용이 너무나 막대하기에 여러 이익집단들 사이에 의견이 통합되지 못하고 위원회는 서로와 암투를 벌이기만합니다. 그런 와중에 도시의 혼란은 매일같이 더 심각해져만가고, 시민은 이주민과, 이주민은 시민과, 그리고 시민과 이주민 모두 위원회와 대립상태에 빠집니다. 그 후 차원장벽 프로젝트를 도화선삼아 도시 내부에 내전이 일어나고, 뭐 그 후 여차저차 이런저런 일들이 일어나는 이야기인거죠.


나름 잘 쓰면 재밌을거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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