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며 저만 괜히 오바한 것 같네요

비문에 약해서 문법 공부를 하기도 빠듯한 터라

일단 그 캐릭터가 되었다는 그 솔직한 생각으로 쓰는 연습을 위해 혼자 메소드 연기까지 독학으로 흉내나마 따라하고 그랬습니다.

하나, 혹은 여럿의 캐릭터에 빙의되어 연기한다고 생각하며 그 연습을 위해 일부러 온라인상에서나마 사람들과 싸우고 문제를 일으키면서까지 연습했는데..

7년 만에 다시 소설을 쓰면서 그때나 지금이나 그렇게까지 쓸 필요가 없었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네요.

그렇게까지 작품과 그 인물에 매달려 봐야 남는 건 제 정신만 피폐해지니까요.

어차피 잘 쓴 글보다 재미있는 글을 우선으로 추구하는 웹소설 특성상 제가 괜한 오바를 떤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순수와 장르 사이를 오가면서 받은 상처들이 아물기도 전에, 다시 제가 했던 노력들이 다 의미가 없다는 걸 느끼면서 그냥 한숨만 나오네요.

[[탈퇴계정]]

캐릭터를 연구하는건 좋은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에피소드는 결국 캐릭터와 사건의 만남이니... 캐릭터를 공부하는건 기본기를 갈고 닦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기본이지만 그걸 잘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저도 노력하고... 다 같이 노력해야죠. 건필하세요.

[글군주]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름다운 글을 이긴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