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혈은 오행혈과 함께 한방에서 중요하게 쓰이는 혈들입니다.
원혈은 인체의 원기와 관계가 있는 혈로 병에 대한 자연치유력을 증강시켜주는 역활을 하는 혈입니다. 한방의 본치법(병을 다스리는 것에는 오행침법과 본치법이 있는데, 오행침법은 인체에 깨뜨려진 음양오행의 균형을 맞추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침법이며, 본치법은 증상를 보고 그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침법임)에 주로 쓰입니다. 원혈은 정경맥에 하나씩 있는데, 양경의 경우는 독립되어 있지만, 음경의 경우는 유토혈과 겸하고 있습니다. 원혈의 위치는 수(手)경에서는 손목부근, 족(足)경에서는 발목부근입니다.
극혈의 극은 '골이나 근육의 틈'이라는 의미로, 기혈이 많이 모인다는 뜻입니다. 극혈의 위치는 경맥이 번창하는 곳이며, 급성병의 압통점(병이 생겼을 때 누르게 되면 특별히 아픈 자리로, 진단과 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는 곳)이 잘나타나므로 급성 둔자혈(급성병으로 위태로워질 때 응급처치의 일환으로 자침하는 곳)으로 많이 쓰입니다. 극혈은 12정경맥과 기경팔맥 중 임맥, 독맥, 양교맥, 음교맥, 양유맥, 음유맥에 각각 하나씩 있습니다.
낙혈은 경맥에서 낙맥이 갈라지는 곳에 위치하며, 기혈의 배분을 조절할 수 있는 혈입니다. 낙혈은 기혈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라 할 수 있으며, 만성병 치료에 주로 사용됩니다. 낙혈은 12정경맥에 각각 하나씩 있으나, 비경에는 소락(공손)과 대락(대포) 두개의 혈로 놔뉘어 있습니다.
유혈은 방광경에 속해 있으며, 척주 양쪽 해당 장부와 가장 가까운 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아 내장의 질병을 다스리는데에 많이 사용하는 혈입니다. 유혈의 유는 '치유'의 의미와 '장부의 정보가 경혈에 수송'된다는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어 유혈을 가리켜 수혈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유혈은 각 장부의 이름 뒤에 유(혹은 수)를 붙여 표기하지만, 심포경만이 예외로 궐음수라고 합니다.
무혈은 유혈과 대응되는 혈들로써, 유혈이 배부에 위치해 있다면, 모혈은 흉복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각각의 장기는 흉복부 전면에 각각의 장기와 비슷한 높이로 한개 또는 두개씩의 혈을 가지고 있는데, 그 곳에서 해당 장부의 기혈이 잘 모이기 때문에 이를 모혈이라 합니다. 모혈은 마치 어머니가 자식을 감싸듯이 해당 장기를 보양하는 혈입니다. 그렇기에 내장질환에 주로 사용됩니다. 전해지는 바로는 한방 고전에 심포의 모혈이 없으나, 보통 전중혈을 심포의 모혈로 보는 견해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향비 드림...
찬성: 
반대: 
검우(劒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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