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병기는 화기의 사용이 보편화되기 전까지 모든 무기들을 일컫는 말이었으며, 그 내용을 살펴보면 시대 변화에 따른 무기의 주요 변화를 알 수 있고, 또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무기의 종류가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냉병기를 나타내는 총칭으로는 기원ㅇ전부터 사용되어온 것이 5병(五兵)이라는 용어였으며, 방어구를 추가하여 오병오순(五兵五盾)이라고도 하였다.
5병에 해당되는 무기에는과, 수(受 : 창의 일종), 극, 추모(酋矛 : 짧은 창), 이모(夷矛 : 긴 창) 등 다섯가지가 있다.
5병에는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과, 수, 극, 추모, 궁시(弓矢)라는 설(보병의 5병)이나 모, 극, 월(越 : 대형도끼), 순(楯), 궁시라는 설(한나릐 정현(鄭玄)의 설)도 있다.
궁시는 육궁사노팔시(六弓四弩八矢)라고도 한다.
명(明 : 1368~1644)나라 이후 무기 및 무기를 사용하는 기술의 총칭으로서 십팔반무예(十八般武藝), 무예십팔사(武藝十八事), 십팔반병기(十八般兵器)라는 용어가 등장한다.(여기에서는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몸만 이용하여 싸우는 기술인 백병(白兵)을 포함하기도 하고 화기를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
이 용어는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일본에서도 사용되었지만 내용은 크게 다르다.
일본의 무술세계에서도 무기를 다루는 기술의 총칭으로 무예십팔반(武藝十八般)이라는 용어가 자리잡게 되었다.
그 전의 5병과 비교해보면 다섯 가지에서 열여덟가지로 숫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것은 주나라에서 명나라에 이르기까지 2천 년 가까운 시간 속에서 무기가 다양하게 발전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십팔반무예라고는 하지만 수많은 종류의 무기 속에서 열여덟 종류를 택한 것이기 때문에 설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5병과 마찬가지로 결정적인 설은 존재하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5잡조』에서는 궁, 노, 창, 도, 검, 모, 순, 부, 월, 극, 편, 간, 고, 수, 차, 파두, 금전탈색, 백타로 되어 있으며, 『용당소품(龍撞小品)』에서는 궁, 노, 창, 도, 모, 검, 순, 부, 월, 극, 편, 간, 과, 수, 차, 파두, 금승으로 되어 있다.
또한 명나라를 배경으로 한 소설로서 한국에서도 많이 읽힌 『수호전』에도 십팔반병기가 구체적으로 열거되어 있는데 모, 추, 궁, 노, 총(화기), 편, 간, 검, 연(다절곤봉), 과, 부, 월, 과, 극, 패, 봉, 창, 차를 들고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읽고 연극의 소재로도 자주 이용되는 『수호전』의 십팔반병기가 중국인의 무기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인식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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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검색해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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