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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휘수(輝手)
작성
03.12.04 08:25
조회
1,017

  

단군조선의 왜곡과 말살을 위해 일제가 취한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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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0년대 일제의 정책은 수탈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우리민족을 분열시키고, '역사'를 단절시키는 수준에까지 나갔다. 일본은 '자생왕조'라는 허구의 합리화 이외에도, 당시 3ㆍ1항쟁으로 고조된 한국인의 독립의식을 희석시킬 고차원의 식민지 문화정책의 일환으로 더욱이 '역사' 왜곡을 자행했다.

  한국인의 '역사의식'을 흐리게 하여 장기적인 식민지화의 포석을 굳히는데 있어서, 무력으로 한국을 병탄한 일제는 군사적ㆍ경제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역사적ㆍ문화적 측면'에 있어서도 일본이 한반도 지역보다 우위에 있었음을 조작, 교육하는 일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일제는 그 시책의 하나로서 1922년 12월 훈령(訓令) 제64호 '조선사편찬위원회' 규정을 제정, 공포하여 새롭게「조선사편찬위원회」를 설치하고, 조선총독부 정무총감을 위원장으로 주요인물을 중심으로 한 15명의 위원회를 조직하였다.

   그러나 이완용, 권중현 등 부일역적들과 일본인 어용학자들이 합작한「조선사편찬사업」이 정인보(鄭寅普) 선생 등 한국인 학자들의 외면으로 조선사편찬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자 조선총독부 총독인 사이토는 '조선사편찬위원회'를 확대ㆍ개편하였다.

   명칭을「조선사편수회」로 바꾸고, 일왕(日王)의 칙령으로 설치근거의 격을 높였다. 1925년 6월에는 '일왕칙령' 제218호로 '조선사편수회' 관제를 제정ㆍ공포하고 조선총독부 총독이 직할하는 '독립관청'으로 승격시켰다.

   관제(官制)를 새로 제정한 다음달인 1925년 7월 개편한 조선사편수회의 참여인물들을 보면, 일제가 얼마나 단군조선 등 한국사 왜곡편찬에 심혈을 기울였는가를 알 수 있다.

   조선사편수회 고문에 부일역적들인 이완용, 권중현을 다시 앉히고 박영효, 이윤용, 일본인 거물들과 어용학자들을 위촉하였다. 또한 이 편수회의 위원장급 회장들로는 현직 정무총감들이 맡아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일본인들을 참여시켰다.

   1910년 11월부터 1937년까지 무려 27년간의 사료수집 기간을 제외한 35권의《조선사》편찬기간만도 1922년 12월 '조선사편찬위원회' 설치때부터 1938년 3월 완료되기까지 만 16년이 걸렸다. 이 사업을 위해 일제가 쓴 예산만도 엄청났다.

   일제가 본격적으로 그들의 역사보다 2천년이나 앞서있는 '단군조선' 등 우리의 역사를 왜곡ㆍ말살시키기 위해 '일왕칙령'으로 설치근거의 격을 높이고, 조선총독부 총독이 직할하는 '독립관청'으로 승격시킨「조선사편수회」에서 '단군조선'을 '신화'로 왜곡하고 말살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장본인이 바로 일본인 이마니시(今西龍)이다.

   이마니시는 ≪조선사≫ 편찬의 주역으로 '단군조선' 등 한국사 왜곡 업무에 조선사 편찬 초기부터 16년 2개월 동안 앞장서 관여해 왔다. 그는 1921년 ≪단군고(檀君考)≫라는 '단군신화설'을 만들어 그의 모교인 경도제국대학에「조선고사의 연구(朝鮮古史の硏究)」라는 논문을 제출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주목해야 할 것은 1916년 1월 조선반도사편찬위원회 때는 새로 편찬할 한국사의 시대구분을「상고ㆍ삼한(上古ㆍ三韓)」, 즉 '단군조선'을 집어넣기로 결의 했으나, 7년 후인 1923년 1월 8일 조선사편찬위원회 제1차 위원회에서는「상고ㆍ삼한(上古ㆍ三韓)」을 단순히「삼국이전」이라는 한편으로 축소하여 놓고, 1925년 10월 8일 조선사편수회 제1차 위원회에서는「삼국이전」과「삼국시대」를 줄여「신라통일이전」이란 한편으로 하였다. 이처럼 일제는 '단군조선'을 없애려고 편찬기구의 개편 때 마다 상한선을 아래로만 끌어내렸다.

   일제는《조선사》가 공명정대한 학술적 사서(史書)라는 것을 강조하였는데 이것을 가시적으로 보장해 주는 편찬체제가 바로 '편년체'였다.    당시 사학계에 풍미되었던 실증사학을 보장해 주는 듯이 간주되었던 것이 편년체였는데 이것의 근본목적은 <'취사선택'하여 남긴 사서에서 이 사서들을 기준으로> 연도가 정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단군조선'을 사서에서 제외시켜 버리려는데 있었다.

   또한 이 연장선에서 단군조선을 계승한 북부여, 대부여 등 열국시대를 말살시키려 했던 데도 그 일단의 목적을 두었다. 단군조선의 왜곡과 말살을 위해 특히 한민족의 기원과 관련되는 사서들을 수집했던 일제는 단지 고려시대 중엽과 말엽의 사서인 ≪삼국사기(三國史記)≫(1145년 편찬)와 ≪삼국유사(三國遺事)≫(1285년 편찬) 등 '취사선택'하여 이와 같은 사서들만 남겨놓고, 그 이전의 사서들은 불태우거나 빼돌림으로서 그 의도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단군조선 등 삼국이전을 제대로 기록하지 않은 ≪삼국사기≫와 단군조선을 불교신화로 각색한 ≪삼국유사≫는 이유야 어찌됐든, 결국 이 두 사서는 일제가 '단군조선'을 부정 4332년 우리 역사 중 2300년 역사를 말살시키는데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일제에 제시해 주는 결과를 초래한 셈이다.

   일제는 '취사선택'하여 남긴, 즉 단군조선을 제대로 언급하지 않은 ≪삼국사기≫를 한국상고사의 기본사료로 못박아 단군조선을 말살, '한국사'를 2천년 역사로 축소시키는 데 성공하였고, 단군조선을 불교신화로 각색한 ≪삼국유사≫의 기록은 사설(史設)로 규제해 버림으로써 단군조선을 '신화'로 왜곡처리하는 데 성공하였다.

   단군조선을 비롯 우리 역사가 왜곡 말살된 이유는 많은 전란을 겪으면서 사료들의 소실과 새왕조가 역사에 등장할 때마다 전(前)왕조의 업적을 강등하고 파괴시킨 자괴행위, 중국을 위하는 사대사관이 낳은 역사왜곡 등이 있다. 그러나 특히 일제강점기 때 우리 역사를 왜곡ㆍ말살하여 교육하는, 즉 우리민족의 말살정책사관인 '식민사관'에 의한 철저한 역사왜곡이 그 근본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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