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술(超魂術)
무의식 상태에서 글씨를 쓴다든가, 영매(靈媒)의 도움을 빌어 사자(死者)의 영혼과 대화를 나누는 것은 중국에서 아득한 옛날부터 있던 비의( 儀)다.
이 비의에 사용되는 방법은 많은 경우 다른 나라에서 사용되는 방법과 유사하다.
말하자면 서야에서처럼 대개 종교적 행사와 관련을 맺고 있다는 것이다.
영교(靈交)의 모임은 대개 날이 완전히 어두워진 다음, 심령력이 뛰어난 승려의 주관 아래 사찰에서 열린다.
여성은 기질적, 정서적 특질상 이 방면의 재주가 남성보다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모임에서는 마각(馬脚), 과음(過陰), 영고(靈姑) 등으로 알려진 영매가 몽환경에 빠져들어 명계에 있는 영혼과의 대화를 시도한다.
중국에서는 조상 제사에 엄한 나라이기 때문에, 살아 있는 자손쪽에서 사자(死者)의 도움을 입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수세기 동안 중국에서는 부계(扶 )라는 점술이 성행해 왔다.
끝이 갈라져 있고 뻐드러진 막대기를, 서로 등을 돌리고 있는 두 사람에게 쥐게 한 후 신의 제단 앞에 놓은 탁자 위에 모래를 깔고, 그 모래에다 글씨를 쓰게 한다.
이때 씌여지는 글씨를 질문에 대한 점괘로 이용하는 것이다.
머리털에 붓을 매달아 종이 위에다 내리는 방법도 사용되었다.
허난(河南) 지방에서 발굴된 비문이 새겨진 뼈들을 점복술 용이었다고 한다.
고대에는 거북의 등껍질에 열을 가하여 그 균열로 점을 치는 방법도 있다.
점괘를 던져 점을 치는 방법이나 점성술은 오늘날에도 흔히 사용되고 있다.
중국인들의 이론에 따르면 육체가 혼수 상태 혹은 무아 지경에 빠질 경우에도 백(魄) 육체를 지키고 있지만 혼(魂)은 육체에서 빠져 나올 수 있다고 한다.
투시력, 최면, 수상술은 인간의 인식 범위 밖에서 일어나는 사실을 아는데 흔히 이용되는 방법이다.
자기 최면 혹은 스스로 비정상적인 정신 상태를 연출하는 방법은 도가에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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