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자는 거지? 내 아내가 될 거라면 얌전히 날 떠받들기나 해. 내가 아직 어린 너와 약혼하는 이유는 그저 내가 차기 왕이 되기 위한 첫걸음에 불과해. 훗날 성안에서도 내 옆에 있으려면 내게 잘 보이는 게 좋을 거야.”
말을 마친 제레마이어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며 다시 부드러운 얼굴을 보였다.
그의 언행에 비나는 소름이 끼쳤다.
“······귀슈텐의 국모인 언니를 보러 간다니 좋겠어. 잘 배워와. 너도 마르살라의 국모가 될 테니까.”
제레마이어는 이미 왕이 된 것처럼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때마침 들려오는 가수의 높은 소프라노 톤의 음색에, 비나는 정신이 흔들렸다.
“글쎄, 나는 그런 기분 안 드는걸? 왕이 된다면 왕의 딸인 내가 되는 게 맞겠지. ”
비나는 강하게 손을 뿌리쳤다.
* * *
무늬만 공주인 비나.
나라의 실세, 공작가의 장남 제레마이어.
갑작스럽게 약혼을 하게 된 두 사람의 운명은?
불타오르는 대지, 마르살라에서의 두 사람의 팽팽한 신경전!
때마침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대립하는 [ 06. 약혼식 ]이 업로드 되어 있습니다.
한번 읽어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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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망국에 어서 오세요. ]
매일 밤 여러분을 찾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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