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동부전선을 지키는 초병에서도 첫손가락을 꼽을 정도로 무위가 높다고 하더니 과연 위세가 대단하구나.”
“흐흐흐! 여긴 금지구역이다. 달려온 곳으로 사라져라!”
비교적 강직한 천삼과 거드름을 피우는 독고영재는 서로가 초면이나 말투가 거칠었다. 호탕하게 대소를 터뜨린 다음이다. 긴장된 신경의 끈을 놓지 않고 마주 쳐다봤다.
“평화헌법 일조에 의거 침입자는 무조건 사형에 처한다.”
“평화헌법 이조에 의거 음주나 음란한 행위를 일삼은 자는 무조건 추방하거나 사형에 처하도록 한다고 적혀 있다.”
천삼은 오늘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강한 놈이 분명했으나 그는 믿는 구석이 있었다. 독고영재가 신법을 전개하다가 바람의 영향으로 제자리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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