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골목 생활을 통해 도박장 주인 자리까지 오른 주인공.
그 주인공을 노리는 위기가 찾아오지만.
그때 우연한 기회로 회귀가 시작됩니다.
흑도 출신 주인공으로써,
싸움에 있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온갖 비겁한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상대의 약점을 노리는 것도 머뭇거리지 않습니다.
개그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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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
‘팔, 십’
내 패는 여덟끗이다.
일대일 섯다 판에서는 높은 축에 드는 패.
반면 진 공자의 얼굴을 바라보자 맘에 안 든다는 표정이다.
‘여섯끗 이하다!’
나는 바로 판돈 열문(철전 열문)에 은전을 하나 올렸다.
“한 냥 가겠습니다.”
“으음…….”
고민하는 것 같더니 놈이 은전 두 냥을 올린다.
“받고 하나 더”
“설마?!”
내 관찰력이 틀렸나?
그럴 리가 없다.
이 자식은 지금 ‘구라’를 치고 있는 거다!
나는 확신하며 낚시 바늘을 내밀었다.
“공자님……. 무르기 안 됩니까?”
“도박판에 무르기가 어딨어! 받을 거야? 말 거야? 딱 정해!”
내가 약한 모습을 보이자 개차반이 확신하며 낚시 바늘을 덥썩 문다.
분명 제 입으로 무르기가 없다고 했다.
“아아……. 알겠습니다. 받겠습니다.”
은전 하나를 올리자 오히려 개차반이 당황한다.
“어……?”
놈은 내가 죽을 것이라 생각한 모양.
하지만 나는 패만 확인한다는 말을 하며 울상을 지었다.
그러자 개차반의 얼굴에 희망의 빛이 떠오른다.
“그래! 아직 모르는 거야.”
패를 깐다.
여덟끗.
여섯끗.
내가 이겼다.
역시 내 관찰능력은 빈틈이 없다.
정확히 맞췄구나.
“어이쿠! 제가 근소하게 높았네요. 하하하”
“입 닫고 패나 돌려.”
놈의 심기가 살짝 뒤틀렸다.
하지만 이후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개차반이 약간 더 많이 이기게 해주자, 그의 기분이 점점 나아진다.
하지만 돈은 내가 벌고 있다.
‘이런 애송이 상대하는 건 일도 아니지.’
이렇게 승률은 높지만 돈을 잃으면.
운이 없어서 그랬다고 착각한다.
타짜의 고니가 어찌 아귀한테 승률이 높던가?
절대 아니었다.
‘멍청한 놈’
대략 은전 8냥은 번 것 같다.
‘여기서 애들 월봉 부족한 걸 채우는 구나.’
진공자는 올 때마다 대략 은전 10냥쯤을 가지고 온다.
아마 지금 거의 돈이 바닥났을 터.
‘끝내주마.’
패를 돌리자 이번엔 진 공자의 표정이 밝아진 것이 보인다.
필사적으로 표정관리를 하지만 나에겐 어림없다.
이놈은 분명 ‘땡’을 잡았다!
‘십, 십’
내 패는 장땡이다!
애석하게도 나는 최고 높은 패를 잡았다.
놈이 언성을 높이며 되도 않는 ‘작업’을 걸어온다.
“내 차례였지? 남자답게 가자고! 8냥 전부 건다!”
오늘은 돈을 조금 더 가져왔나보다.
그가 호기롭게 소리치자 우리 탁상으로 구경꾼들이 몰려든다.
“자자 장형, 남자답게 좀 쳐봐! 설마 8냥 가지고 쫄은 건 아니겠지?”
“천하의 장두철이가 고작 8냥에……?”
“예끼! 두철이를 너무 무시하는구먼!”
그동안 돈을 잃어, 나에게 원한이 쌓인 도박 중독자 놈들이 되도 않는 도발을 시전 한다.
“끄으응……. 8냥이 누구 집 애 이름입니까? 생각을 좀 해보고요.”
“장형 부자인 건 다 아는데 무슨 약한 소리야? 얼른 올려 얼른!”
주변 구경꾼들도 한마디씩 거들고 있다.
“어이! 장씨! 시원하게 한 번 들어가 봐! 하하하”
이놈들이 계속해서 나를 조롱한다.
“남자답게라고 하셨습니다?”
“당연하지! 우리는 상남자가 아닌가? 크하하하”
개차반은 승리를 확신한 듯 광소를 터뜨렸다.
하긴, 놈의 유일한 낙이 이 도박 아니겠는가.
나도 어느새 감정이 격양되어 오히려 놈을 도발했다.
“8냥 받고 12냥 더! 합이 스무 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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