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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1 흙과불
작성
17.07.30 00:25
조회
306

주차 타워 안.
수 십여 명의 시체가 늘어지고 아직 성이 안 차는지 킬러비는 묵묵히 비명을 지르는 남자들의 고통을 줄여준다.

-쑤컥 쑤컥

[울컥...]

[크헉...!]

몸을 부들부들 떠는 남자들.
킬러비의 칼질에 모두들 영면에 잠기는 듯. 하나둘 조용해진다.

[스읍-쿠우-스읍-쿠우 후... 지치는 군.]

그저 평범한 작업에 열중 하는 듯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그.
지금의 상황을 카메라를 통해 보고 있을 이질적인 기계음의 남자에게 “나는 이렇게 무서운 사람”이다. 라고 본보기를 보여주는 듯하다.
 
[어느 정도... 피라미 들은 정리가 된 거 같은데....]
저 멀리 베디비어가 고통에 울부짖으며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 보인다.

[으어!! 괴로...웩...! 콜록콜록!]

[어이! 약 쟁이 나이트! 이제 가스도 거의 떨어져 가는데 아직도 힘들어? 너희가 먹는 약들이 이런 상황에는 도움이 안 되나 보지? 큭큭큭큭]

[우어어!! 콜록!! 죽인다!! 죽여 버린...콜록!!]

흥분한 베디비어는 눈물과 콧물을 쏟아내며 킬러비의 목소리를 쫒아 주먹을 휘둘러 댄다.

-쑥 쑥!

[끄어억!!]

[워~워~! 울지 말고 제대로 덤벼 보라고~응? 킥킥킥킥]

킬러비는 베디비어를 조롱하며 강하고 빠르게 그의 옆구리에 두 번 칼을 쑤셔 넣는다.
피를 흘리며 한쪽 무릎을 꿇고 주저앉은 베디비어.

[크윽..! 주...죽여라...]

도무지 어떻게 할 도리가 없는지 베디비어는 무릎을 꿇은 채 자신을 죽이라고 말한다.
자존심이 너무 상한 베디비어는 수치심에 차라리 죽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응? 뭐라고?? 크게 말해!]

여전히 조롱하는 킬러비.
이번엔 베디비어의 어깨에 찔러 넣는다.

-쑤걱!

[으아아악!!]

[큭큭큭큭 잘나신 나이트께서 오늘 꼴이 영~아니시네? 큭큭큭큭]

[끄으....이놈...! 쿨럭! 주..죽여라...]

킬러비가 베디비어의 앞에 쪼그려 앉아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며 베디비어의 상태를 살핀다.

[아니~아니~ 너희 둘은 내가 죽이면 안돼. 조금만 참으라고. 나는 이만 갈 테니까 흐흐흐]

킬러비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자신의 가방이 있던 곳을 향해 걸어간다.

[크윽...죽여 버리겠어...쿨럭!]

베디비어가 피를 흘리며 킬러비를 노려본다. 그의 얼굴이 피와 땀으로 얼룩져 있다.
갑자기 걸음을 멈춘 킬러비가 뒤로 돌아 베디비어를 바라본다.

[아~! 혹시 살아서 나가면 말이야? 너희 주인한테 전해. 지나친 호기심은 화를 부르는 법이라고. 오케이? 큭큭큭큭]

킬러비는 연신 낄낄대며 자신의 가방으로 향한다.
사각의 금속 케이스.

-텅-텅-

두 개를 꺼내어 좌측에 하나 우측에 하나 대충 아무렇게나 던져댄다.
그리고 가방을 어깨에 짊어 메고 발밑에 시체들을 피해가며 출구를 향해 걸어간다.

[허억!]

불곰의 방독면을 착용한 상철이 백곰을 구하고자 다시 돌아오다 킬러비와 맞딱 드렸다.

[스읍- 쿠우--아...당신도 일행이었군요? 후훗... 어서 가보세요. 다른 곰 같은 한분 그분은 손 안 댔습니다.]

[이런...미친 자식!!]

상철이 급하게  전투태세를 갖춘다.
그러자 킬러비가 손을 가로저으며 말한다.

[워워~이봐요. 내가 살려준 거라고요. 나랑 이러지 말고 당신친구한테 얼른 가보는 게 좋지 않을까요? 시간 없어요~ 큭큭큭]

[.........]

킬러비의 말에 잠시 움찔한 상철이 킬러비를 한번 노려보고는 서둘러 백곰을 찾아 뛰어 들어간다.

킬러비는 천천히 한 층 한층 내려간다.
각 층마다 사각의 금속 케이스를 던져댄다.
어느새 각층마다 골고루 뿌려댄 킬러비는 조용히 주차타워를 빠져 나온다.
그리고 근처에 주차한 또 다른 자신의 차량으로 향한다.

-덜컹

차량의 트렁크를 열어 방독면을 벗어 던지고 생수를 꺼내 마신다.

-콸콸콸

[ 크아!!! 후....답답해서 혼났네..]

얼굴에 뿌려대고 땀을 닦으며 자신이 나온 주차타워를 바라본다.
그리고 슬며시 시계를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흠...더 지체하면 죽을 텐데...]


cut.


주차 타워 안.
상철은 타워 안을 둘러보고 경악했다.
수십 구의 시체.
태곤은 물론 창식과 그들이 고용한 용병 30명.
그리고 팰러딘 10여명.
오직 단 한명.
킬러비 혼자서 40여명의 남자를 죽여 버린 것이다.
상철은 두려웠다.
지금껏 이렇게 잔인한 악마를 본 적이 없었기에.
그러나 정신을 차려야 했다.
이곳에 있는 게 너무 불안했다.

[후...정신 차리자! 백곰아!!!!]

상철은 주변을 돌아다니며 백곰을 찾아 헤맸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흘러 연기가 많이 사라 졌으나 수십구의 시체들 속에서 백곰을 찾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백곰아!!! 대답해봐!!!]

[쿨럭!!! 케엑!!]

소름끼치는 기침소리.
백곰이 시체더미 안에서 피범벅이 된 채 괴로워하고 있다.

[백곰아!!]

상철이 한 걸음에 달려가 백곰을 부축한다.

[쿨럭! 혀..형님!]

[스읍-쿠우- 그래 어서 이 x같은 곳에서 나가자!]

상철이 백곰의 어깨를 부축하며 출구를 향하던 그때.

[크억....helf..]

베디비어가 피를 흘리며 상철을 부른다.

[하...이거완전...]

상철은 베디비어의 몰골을 보고 할 말을 잃었는지 말을 잇지 못한다.

[이 외국인은... 일단 내 팔을 잡아요. 헤이 컴 오케이?]

상철은 애초에 통역기 따위 없었고 베디비어는 전투 끝에 동시 통역기를 잃어버렸다.
그러나 상황 상 상철이 자신을 도와주고자 한 다는걸 알 수 있었다.

[헉헉...]

두 사람을 끌고 방화셔터에 도착한 상철.
출구 쪽으로 갈수록 가스는 옅어지고 있었다.

출구에 다다르자 베디비어가 상철을 뿌리친다.

[크흑! 트리스탄!]

[휴...당신도 무사하길 빌겠소.]

상철은 그런 베디비어를 잠시 바라보더니 서둘러 자리를 벗어난다.

-덜컥!

베디비어가 차량의 문을 열어 트리스탄을 살펴본다.

[크윽...베디비어...]

[트리스탄!! 쿨럭!! 살아 있었구나..! 일단 나가자!]

베디비어가 조심히 트리스탄의 몸을 들어낸다.

[으윽!!!젠장!!]

양쪽 다리를 다친 트리스탄이 고통스러운지 비명을 질러대고 베디비어는 최대한 조심스레 그를 안고 출구를 향한다.

[크윽...헉헉]

[크윽...공작님께...보고를...]

고통스러운 듯 미간을 찌푸리며 말하는 트리스탄.
그러나 베디비어는 그런 트리스탄을 나무란다.

[쓸데없는 소리!! 일단 살아서 나간다! 아직 안심하긴 일러! 놈이 살려주긴 했지만... 헉헉]

만신창이의 몸으로 트리스탄을 안고 급하게 출구를 향해 뛰어간다.
뛰어 내려가며 상철 일행을 만난다.
아직 상철 일행은 내려가지 않고 바닥에 주저앉아 호흡을 고르고 있었다.
베디비어는 고개를 까딱 하며 인사를 건넸고 눈이 마주친 상철도 고개를 끄덕이며 답한다.
드디어 출구.

[헉헉헉....일단...병원부터...]

[안돼! 베디비어...로버트님께 연락을 해... 그래서 다른 팰러딘 들을 불러.]

[젠장...! 일단 여기서 멀리 벗어나자!]

베디비어는 만신창이의 몸으로 트리스탄을 안고 목적지도 없이 무작정 길을 나선다.

멀리서 이 광경을 바라보는 킬러비.
상황이 어느 정도 종료되자 담배를 입에 물고 통화중이다.

[스읍-후.... 예. 나이트 놈들이 둘 다 나왔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 하세요.]

[예? 아...아직 생존자 가 몇 명..]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지 마세요.]

[아... 알겠습니다.]

통화를 마친 킬러비는 담배를 깊게 빨아들인다.
그리고 한숨을 크게 내쉰다.

[후..... 당신들은 살려줄까 했더니...]

킬러비가 주머니에서 리모컨을 꺼낸다.

-클릭

-쾅! 콰콰콰쾅!

-꽈과광!! 우르르르 쾅!!!

각층에 던져두었던 폭탄이 차례차례 터진다.
건물이 무너져 내린다.
상철일행은 아직 안에 있었다.

[스읍...후....그라티에스. 그곳에선 평안하길..]

킬러비는 차를 몰고 그곳을 유유히 빠져 나간다.

cut.

[헉헉...폭발소리...]

베디비어는 뛰다가 잠깐 뒤를 바라본다. 그리고 다시 온 힘을 다해 뛴다.

한참을 달리던 베디비어와 트리스탄은 도심지 외곽의 하천에 도착했다.
도시의 관상을 위해 꾸며진 하천.
깨끗한 물이 흐르고 분수대가 있으며 마을의 주민들이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하는 곳.
그러나 이른 새벽이라 사람은 없었다.

[여기서 일단 쉬자...헉헉..]

베디비어는 트리스탄을 내려두고 입고 있던 셔츠를 벗어 찢는다.

-찌이익!!

[잠깐 기다려.]

찢은 셔츠를 가지고 개천의 물에 담근다.
핏물을 씻어내고 물기를 머금게 한 후에 트리스탄에게 먹인다.

[크읍...하.. 휴... 큭큭큭 그래도 살았군..큭큭]

트리스탄이 너털 웃음을 짓는다.
어이없는 상황에 실성을 한 듯이.

[젠장...너 다리가..]

트리스탄의 허벅지는 걸레짝처럼 너덜거렸고 피가 흥건했다.

[이미... 늦은 것 같다. 큭큭 다리에 감각이 없어. 피도 너무 많이 흘렸어. 어지럽군. 흐흐]

트리스탄이 포기 한 듯 중얼거린다.

[약은..? 약은 좀 남았나?]

베디비어가 트리스탄의 외투를 뒤져본다,

[큭큭...그 킬러비라는 새끼가.. 가져갔다. 큭큭큭]

[젠장...그럼 일단 이거라도...딱 두알 이군...]

베디비어가 자신의 주머니에서 알약을 꺼낸다. 하나는 자신이 먹고 나머지 하나는
트리스탄의 입에 넣어준다.

[일단 이거라도 먹어. 짧지만 기운 좀 나게 해 줄 거야.]


[으음... 젠장...이게 무슨 꼴이람...설마 가스를 사용 할 줄이야..]

[일단은 여기서 벗어나야겠다. 지금 통신기도 모두 망가졌어. 로버트님께 연락을 취 하려면... 우리가 묵던 호텔로 가자.]

베디비어가 트리스탄을 안으려고 하자 트리스탄이 베디비어의 팔을 잡으며 말한다.

[베디비어. 누가 왔다!]

[뭐...?]

주위를 둘러보는 베디비어.

[후....저 새끼들은 또 뭐야..?]

온통 검정색 옷을 입고 검은 마스크를 쓴 10여명의 남자들.
곳곳에 산개해 둘을 노려보고 있다.

[하...오늘 왜 이렇게 마스크를 쓴 놈들이 많아!!!]

베디비어의 외침.

그러자 검정색 옷을 입은 남자들 중 한 명이 나선다.

[당신들이 나이트..?]

[누구냐!? 팰러딘 이냐? 나는 그리즐리가의 베디비어! 이쪽은 레오가의 트리스탄! 신원을 밝혀라!]

베디비어의 외침에 좌우를 살피는 검정옷의 남자.
동료들의 얼굴을 보고는 베디비어를 바라본다.
복면위의 그의 눈빛이 빛난다.

[맞나보군...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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