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생각이에요.”
시우 씨는 아주 조용히 대답했다. 짧은 시간 동안 들떴다가 가라앉기를 반복한 공기에 이제는 지침이 차오른다. 찻잔과 찻주전자를 싱크대에 넣고 손님에게 받은 주문서는 작업대 위에 올려두었다. 시우 씨는 처져있던 몸을 일으켜서 정리하던 것들을 내 손에서 가져가 대신 정리했다. 접시를 치우고 열어두었던 창문을 닫고. 조용히 정리를 하다가 우뚝 멈춰 서서 내게 물었다.
“소이 씨는 두려웠던 적 있어요?”
바닥에 널브러져있던 책을 주워서 시우 씨의 품으로 밀어 넣었다. 일부러 몸을 움직이려고 한 건데. 현우 씨에게서 떨어졌던 두려움이 시우 씨를 타고 기어오르려 했다. 발로 두려움을 뻥 걷어찼다.
아날로그 9화 <04. 오렌지 페코(2) 에피소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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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뗴입니다.
드디어 글의 서론이 끝났네요. 다음 에피소드 부터는 물건의 매력도, 시우 씨와 소이 씨의 이야기도 더 깊고 자세하게 다룰 예정입니다!
‘아날로그’는 매일 한 편씩 연재됩니다. 현재 4번째 에피소드 ‘오렌지 페코’의 마지막 화를 업로드 했습니다. 내일부터는 새로운 에피소드 ‘책장’이 업로드 됩니다!
시우 씨와 소이 씨의 공방으로 쉬러오세요,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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