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같이 사진 찍어요.”
“네?”
“이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건 지금이 마지막이 될 거예요.”
칼질을 멈추고 가만히 시우 씨를 올려다만 보았다. 울 것 같은 눈인데도 입술은 굳게 다물었다. 상자를 꽉 움켜쥔 손이 하얗게 질려있었다. 또 남을 위해 희생하려 하는 사람을 굳세게 끌어안았다. 어깨 위로 부스스한 머리카락이 떨어졌다.
“괜찮겠어요?”
“아뇨.”
“그래도 할 거예요?”
“그래야 할 것 같아요.”
깊은 한숨이 쏟아졌다. 몸 사이의 상자가 안녕을 고하고 있다.
아날로그 26화 <11. 카메라(1) 에피소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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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뗴입니다.
완결 전 마지막 큰 에피소드 시작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디지털을 등지고 아날로그 지키기. 다양한 사연과 사람, 감정과 아날로그들의 매력이 공존하는 시우 씨와 소이 씨의 공방으로 쉬러오세요.
‘아날로그’는 매일 한 편씩 업로드 됩니다. 현재 11번째 에피소드 ‘카메라’의 1 편인 26화가 업로드 되었습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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