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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전십도문

작성자
Lv.1 to****
작성
18.05.18 03:50
조회
114

 

장소는 고대 아시아 화약이 발명되기 직전, 아직 칼밥으로 먹고 정의를 바로 세우려는 뜻있는 무사들이 살던 꿈의 시대.

태조가 나라를 세우고 84년 후, 4대만에 그 권세가 쇄하여 나라는 권신들의 손에 넘어가 놀이터가 된지 오래요 황실은 그저 손 놓고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는 작금의 현실을 한탄하며 태상은 문과 무를 멀리하고 여자와 술에 취해 세월만 흘려보낼 뿐이었다.

더 한 것은 황실의 외척이다. 황실을 도와 도를 바로 세워야 할 외척이 오히려 권신과 손을 잡고 같이 국가를 문란케 하는데 앞장서니 도저히 이 나라의 국운과 백성의 삶은 희망한 점 없이 사라지고 있었다.

밤 하늘에 별 조차 없는 깊은 밤. 중원에 산재한 365가문 중에 다시 상위 108가문 그 중에 다시 추려낸 24가문 중에 비밀 스럽게 내려오는 비전에 의해 만들어진 황실내부의 비밀 탈출 통로 중간에 한 탄자를 두고 두 사내가 마주 앉아 있다.

안 쪽으로는 두 사람이 들어가도 넉넉할 커다 풍체에, 키는 7척에 가까워 거대한 돌기둥을 연상케 하고 막힘없이 뻗어나간 얼굴의 모양새가 가히 첫 눈에 누구도 마음을 빼앗길 것 같은 사내는 금실로 수 룡이 수놓여져 있는 황포에 오색 옥으로 가렴을 하고 검은 바탕에 금 줄무늬가 새겨진 빛나는 멸류관을 쓰고 있었다. 그 자 뒤에는 행여 불경하게 얼굴이라도 마주 볼까 고개를 깊이 숙이고 오랜시간 숙련된 듯 요동없이 등을 두 사내 가운데를 정확히 비추고 있었다.

밖의 사내는 이미 왼쪽 눈 하나는 소실되었고 오른쪽 귀는 반 이상이 날라가 있었다. 인상은 말할 것도 없이 험상 궂어 어린 아이가 볼라 치면 당장 울음이라도 터트릴 것 같은 사내였다.

하지만 엄청난 인고와 배신의 세월을 겪어오며 인생의 세파가 그려낸 그 얼굴은 그에겐 싫지 않은 훈장으로 떠오릴 때면 마음 가득 자부심이 일어나는 것이었다.

마주 앉은지 반 시진 일각 전 넘도록 두 사내와 시종으로 보이는 사람은 숨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고요와 정적을 만들어 내며 서로의 눈을 응시하며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드디어 침묵을 깬 것은 두 사내가 아닌 머리 위에 울리는 황실경비부대 용각대의 춘조 부대원의 순찰 발걸음 소리가 울리면서 깨지었다.

먼저 입을 땐 것은 험상궂은 사내였다. 불러서 왔지만 그렇게 반가운 일을 맡길리 만무하니 마음 한가닥 심통이 나 있어 황송하게도 용안을 정면으로 노려보고 있었던 것이다. 이 정도면 누구도 할 수 없는 호화사치를 누린 것이니, 침묵을 깨는 발소리와 먼저 위에 선 자가 감히 선 듯 말하기 어려운 듯한 심정을 헤아려 아랫 사람으로 입을 때었다.

 

그간 강령하셨습니까?”

처음은 그저 안부 인사였다. 내내 아무말 없이 그저 와서 준비된 의자가 자신의 의자니 그 자리에 앉자있었던 것이다. 그런 행동에 등을 들고 있는 사람도 용을 지닌 사내도 익숙함에 별 말 하지도 표정도 변화도 없었다.

과연 룡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까? 오랜 시간이 지나서 이제야 부른 이유가 무엇일까? 나를 부를 정도면 정적의 견제가 심했을 텐데, 그 견제들을 무릎서고서도 나를 만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험상궂은 사내는 별 생각들이 머릿속에 오가지만 정작 중요한 핵심 정보는 알지 못하니 궁금증만 양산되고 있을 따름이없다.

내 너에게 부탁이 있다.”

과연 룡이다. 명령을 하지 않는다. 언제나 부탁을 하지만 안 들어 줄 수 없는 게 그의 부탁같은 명령이다.

나는 또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느끼며 그리고 그가 또 얼마나 뛰어난 자인지 새삼 느끼며 말했다.

그냥 명령하심 안되십니까?”

한 두 번도 아니고 매번 그저 명령해 달라하는 청을 아무도 알지 못하고 심복중이 심심복이 있는 곳에서도 하지 않는 룡이었다.

명령이란 무엇입니까?”

하지만 나도 내 생각을 굽히는 사람이었다면 그가 부르지도 그와 가까이 있을 운명도 될 수 없었으리라. 이것은 지난날의 몸에 새겨진 교훈으로 느꼈던 것이다. 하나를 포기하고 물러서면 절대 이 야생의 세계에서 잡아먹히고 만다.

여전히 훌륭하다!”

무릎을 치며 감탄하는 룡이었다.

자네에게 부탁할 것이란 외부의 힘을 끌어와 권신들의 목을 쳐주게

놀랄 것 없었다. 스승님이 해준 말 중에는 군자는 환란이 닥쳐와도 걱정하지 않는다는 말을 해주었다. 그리고 그 말 뜻이란 군자란 미리 준비하는 자이며 미리 준비하는 자는 환란이 닥쳐와도 걱정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그 능력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준 하늘에 감사를 하는 자다.라고 늘 하시었다.

그래서 이 말 나올 것을 미리 예상하고 있었다. 이 말을 룡조차 쉽게 낼 수 없는 어려운 부탁의 말이었다는 것이 중요했던 것이다.

우리가 처음 만났던 때가 떠올랐다. 북방 기마민족과의 전쟁에서 전우로 만나서 처음부터 화통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이 마음에 들어서 얼마 안가서 두 사내는 형제의 연을 피로써 맺고 술로서 언약했다. 그렇게 서로 믿을 수 있는 때로는 친구로 때로는 형제처럼 지내며 서로의 등을 맡기며 험난한 죽음의 길을 전장에서 같이 헤쳐 나왔다. 죽고 죽이는 일 그 일만 하다보니 어느새 주변의 적은 없고 전쟁도 없고 그렇게 끝나있었다. 하지만 그 후 전후처리에서는 룡은외척신이 난 이후 신분이 밝혀지면서 황제위에 꼭두각시로 올랐고 한 사내는 독불장군 같은 성격에 남을 배려하지 않는 처리로 상사와 부하들에게 미움을 사 억울한 모함을 받아 처량한 도망자 신세가 되었다가 이렇게 룡의 부름에 다시 찾게 된 것이다.

외척신의 난은 14년전 황제의 외척과 신하가 손을 잡고 역모를 도모해 황가의 축출하고 권력을 잡는데 성공한 난이다. 그 이후 4명의 황제들이 꼭두각시로 살다가 쫓기어 나거나 암살과 죽임을 당했다. 그 이후 지금에 이르러 황제위 가능성이 없던 방계쪽 서자 출신이던 룡이 다시 꼭두각시 역을 맡아 황제위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의중과 심중을 읽고 예상했다고 하더라도 그 뜻은 명확히 받아 내야한다.

부탁은 하지 않아도 제 스스로 도와주려고 했습니다.”

운은 때었다.

그러나 외부의 힘이라 함이 무엇인지, 쳐야할 권신이 누구인지 바로 말씀해주셔야 하겠습니다.”

아주 족음 입을 웃으며 룡은 말했다.

강석이, 자네는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군. 그래서 여전히 믿을 수 있겠어. 그러니 모두 자네의 판단에 위임하겠네.”

, 한가지 피는 피로써 값는다.”

우리는 지난 세월 수없이 많이 선택의 순간에서 해왔던 말을 같이 했다.

언제나 그렇듯 내 판단으로

언제나 그렇듯 내 판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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