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캐릭터
동방 삭 (약 2050세)
18만년을 살아가는 불사의 나그네. 인간세상에서 튀지 않게 살려니 온갖 잡일을 다 해야 한다. 그래서 아예 신상관리를 맡기고, 매니저가 시키는 대로 하면서 산다. 지금은 광역수사대의 형사 정명호다. 엄청나게 많은 이름으로 살아왔고, 또 살아가야 하지만, 이 얘기 속에서는 정명호와 김 삭, 두 개의 이름만 알면 된다. 보이는 나이는 30세 전후. 무림에소 초 일류고수였는데, 불사의 몸이다 보니 내공까지 점점 늘어서 가히 수퍼맨의 반열에 오를 만 하다. 스파이더맨이나 아이언맨처럼, 뭐 거미줄이나 슈트 이런 거 상관없이 동방삭 자체가 그냥 무기다. 무협지에 이름 오른 무공이라면 동방삭은 전부 할 수 있다.
정명호 (30세 전후의 외모)
광역수사대의 형사. 실제로는 동방삭.
손승미 (32세)
광역수사대 형사. 발 차기와 사격과 욕을 잘하는 터프한 여형사.
일찍 결혼을 두 번 해서 아이가 둘이다. 양육비 따위 상관없이 자기가 키운다. 첫 남편은 변호사고 두 번째 남편은 연극 연출인데, 두 놈 다 애들한테 관심 없다. 남자 복이 없다고 스스로 진단 내렸는데, 최근 굉장한 남자를 만났다. 사건 때문에 알게 됐는데 국회의원이다. 그것도 그냥 국회의원이 아니고 차기 대권후보인 국회의원.
젠틀하고, 따뜻한 것 같고, 당연히 똑똑해서 좋은데, 아무래도 짝이 맞지는 않는 것 같다. 이혼한 남자는 싫지만 상처한 남자에게는 끌리는 이유가 두 번의 이혼 경력이 사실 자기 때문이 아님을 승미가 곱씹으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자기를 전부로 생각하는 남자가 바로 곁에 있음을 그녀는 아직 모른다.
진현수 (28세)
광수대 경위. 청천그룹 회장의 손자. 동방삭의 일상을 관리하고, 필요한 것을 조달하는 역할. 어릴 때부터 동방삭을 잘 따랐고, 그랬기에 무공도 많이 익혔다. 그 역시 크게 튀지 않는 편이다. 존재감을 드러내면 동방삭을 모시는 데 방해되니까. 동방삭의 불사의 삶이 사실은 그냥 축복만은 아니란 것을 알고 있다. 동방삭에게 옛날의 이야기를 듣기를 즐긴다. 특히 육백 년 전 승 미로 환생하기 전의 주란과의 사랑이야기에 현수는 흠뻑 빠져있다. 그런 그에게 승희와의 로맨스가 펼쳐지게 된다. 그리고 현수는 동방삭을 닮은 사랑을 하고싶다.
심연 (52세)
터닝 포인트의 관장. 심탁의 자손. 깊은 내공으로 20대로 보이는 미모다. 일심회의 핵심간부. 동방삭을 알게 된 후, 그에게 빠진다.
동방삭도 그녀를 없애버릴 수는 없다. 그녀는 육백 여년 전, 만화관에서 만났던 홍매와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녀가 홍매의 환생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그녀가 동방삭을 보는 눈길은 그때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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