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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액션] 포맷 28화. Knight(4)

작성자
Lv.21 흙과불
작성
17.07.22 00:26
조회
133

 

푸산시 요트선착장.

빼곡히 정렬한 요트들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유람선 이라 해도 이상할 게 없는 고급스러운 대형요트의 갑판위에 트리스탄과 베디비어가 브랜디를 마시고 있다.

한쪽다리를 꼬고 앉아 새끼를 제외한 4개의 손가락만으로 언더락 잔을 들고 살짝살짝 흔드는 트리스탄의 모습이 고급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거만한 그런 분위기를 뽐내고 있다.

트리스탄과는 다르게 성미가 급한 베디비어는 연신 시계를 쳐다보며 술잔을 비웠다 채웠다 반복한다.

 

[도대체 언제 오는 거야? 이봐 트리스탄. 그냥 팰러딘 풀어서 잡으면 안 되나? 정 뭐하면 내가 나서도 되고. 킬러비인가 뭔가 그놈이 그렇게 대단한 놈이야? 잡아서 죽지 않을 만큼만 손봐주다 보면 뭐든 답이 나오지 않겠어?!]

 

인내심에 한계가 왔는지 재촉하는 베디비어.

그러나 여전히 트리스탄은 침착하다.

 

[베디비어~나도 너만큼 지겹다고~ 로버트님이 괜히 우리 둘씩이나 보내셨을까? 나도 이런 열등한 동양나라에 오기 싫었어. 그래도 명령은 명령. 상대는 실전에 강한 전문킬러야. 주 종목이 폭탄이긴 하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놈이라 우리가 방심하면 안돼. 혹시나... 그럴 일은 없지만, 우리가 당하기라도 해서 절대! 공작님의 명성을 상하게 하면 안 되는 일이야. 그러니 다소 번거롭더라도 참아. 원하는 정보만 얻으면 네가 하고 싶은 대로 뭐든 하게 해줄 테니. 후후훗.]

 

[....그까짓 킬러 놈....]

 

베디비어는 투덜대며 술잔을 비울뿐 더 이상 대꾸하지 않는다.

잠시 후.

듀크 일행이 태곤 패거리를 데리고 요트에 탑승한다.

얼마나 맞았는지 태곤의 얼굴이 피떡이 되어있다.

 

[트리스탄님. 베디비어님. 태곤 이라는 자를 데려왔습니다.]

 

태곤과 그의 부하 둘을 나이트의 앞에 밀쳐 넘어뜨렸다.

셋은 무릎을 꿇고 눈치를 살핀다.

 

가만히 앉아 셋의 얼굴을 살피는 트리스탄. 베디비어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 듯 술만 마신다.

 

[이봐 듀크.]

 

[. 트리스탄님.]

 

[셋 중에 누가 대장이야. 저기 늙고 얼굴 많이 상한 친구가 대장이야?]

 

[.... 데려오는 과정에서 트러블이 조금...]

 

[괜찮아. 살아 있으면 됐지. 귀에다 통역기나 끼워줘. 말은 할 수 있는 거지?]

 

듀크는 보청기처럼 생긴 동시 통역기를 태곤의 귀에 끼워 넣었다.

 

[어이. 보스. 잘 들리나?]

 

[..예예. 잘 들립니다...]

 

트리스탄은 킬러비의 자료를 건네주며 설명을 했다.

놈이 이 도시에 잠입 했으니 놈을 추적해 위치를 알아내면 보고를 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일이 잘 마무리 되면 들어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도와주실 수 있는 한도 내라면...혹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인지 보다 보답을 먼저 걱정하는 욕심 많은 태곤이 슬슬 머리를 굴리며 눈치를 본다.

 

[말해봐. 뭐가 제일 필요한데?]

 

[저희 조직이...지금 검찰의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관리라기보다는... 허수아비처럼 이런저런 제제를 받아 더 이상 회사를 키우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그것만....]

 

이야기를 듣던 트리스탄이 듀크를 바라본다. 듀크는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너희 조직이 예전처럼 중앙으로 나올 수 있도록 힘 써주지. 그럼... 이제 된 건가?]

 

너무 쉽게 수락하는 트리스탄이 어쩐지 못미더운 태곤이다. 분위기를 살피며 조심스레 묻는 태곤.

 

[저기...제가 일을 마무리 하고... 정말 도와주실 건지... 어떻게...믿죠..?]

 

[! 이 새끼가! 이분들이 누군 줄 알고!]

 

태곤의 말을 듣던 듀크가 나서서 태곤의 멱살을 잡는다. 그러자 트리스탄이 씨익 웃으며 입을 연다.

 

[아니야. 그냥 둬봐. ... 거기 뒤에 둘! 보스 빼고... 둘 중에 누가 나이가 더 많지?]

 

아무 말 없이 무릎만 꿇고 있던 두 남자는 조용히 서로를 바라본다. 잠시 후. 한 남자가 슬며시 손을 든다.

 

[...접니다.]

 

아까 전 태곤의 차량에서 조수석에 탔던 남자였다.

 

[잠깐 이리로 와봐.]

 

[....?]

 

트리스탄의 말에 우물쭈물 거리며 트리스탄의 앞으로 오는 남자. 트리스탄이 연신 생글댄다.

그리고 나지막히 베디비어를 부른다.

 

[베디비어.]

 

트리스탄이 부르자 갑자기 몸을 일으켜 세운다.

 

-까드득! 쩝쩝...

 

그리고 안주머니에서 알약을 하나 깨물어 씹고는 남자의 앞에 섰다.

남자는 갑작스레 눈앞에 다가온 거구의 베디비어 덕에 숨이 막혔다.

베디비어는 쓴웃음을 지으며 입맛을 다시더니 윗니로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양손을 좌우로 힘껏 벌렸다.

 

[하나...]

 

그리고.

 

[왜 그러....]

 

-뻐벅!

-후두둑.... 털썩.

 

베디비어의 양 손바닥은 남자의 관자놀이를 정확히 가격했고 남자는 머리가 터지는 기분 나쁜 소리를 낸 후 핏물이 서린 뇌 조각과 눈알 등을 바닥에 흩뿌렸다. 그리고 수초 후. 부들부들 떠는 머리 없는 몸뚱이도 바닥에 그대로 고꾸라졌다.

 

[..허억.!!!]

 

[..형님!!]

 

태곤과 운전을 하던 부하는 비명을 지르며 두려움에 벌벌 떨었고 베디비어는 인상을 찌푸리며 얼음이 담긴 아이스박스에 손을 씻는다.

 

-절그럭.절그럭.

 

[젠장.....옐로우 피그...]

 

베디비어는 인종차별적인 말을 서슴없이 하는 게 자신의 일행 외에는 눈앞의 모든 인간을 인간으로 보지 않는 듯 했다.

 

[...살려주세요!!]

 

태곤이 두 손 모아 연신머리를 조아리며 살려 달라고 애원을 한다. 지켜보던 트리스탄이 손가락질을 하자 무릎을 꿇은 채로 재빨리 트리스탄의 앞으로 간다. 트리스탄은 연신 생글대며 태곤을 내려다본다.

 

[. 그나마 오래 산 녀석이니까....]

 

[..제가 죄송합니다!!!잘못 했습니다!!]

 

울부짖는 태곤을 보며 트리스탄이 그의 얼굴 가까이 다가간다. 그리고 조용히 속삭인다.

 

[안 믿으면 죽여 버린다.]

 

cut.

 

태곤의 차량 안.

간신히 살아남은 태곤과 그의 운전기사.

실제로 사람의 힘으로 그것도 맨손으로 자신의 부하 머리통을 터뜨린 걸 본 태곤은 귀신에 홀린 듯 멍하니 창밖만 바라본다.

운전을 하던 부하도 울상을 짓고 식은땀을 흘리며 말없이 운전만 할 뿐.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던 태곤이 창문을 연다. 그리고 담배 한 개비를 입에 문다.

 

[후우....창식아...]

 

[......]

 

[창식아 인마...내가 부르잖아.]

 

[..예예 회장님.]

 

잠시 얼이 빠졌던 창식은 정신을 차리고 룸미러를 통해 회장을 바라본다.

 

[우리 둘이 본 게.......였을까..? 그 새끼들...사람이 맞긴 한 걸까?]

 

그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며 중얼 거리는 태곤 에게 서 보스의 위엄 따위는 보이지 않았다.

단지 살아 나와서 다행이라 안도하는 얼굴과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생각하니 걱정이 앞서는 표정이 교차하는 중년의 남성이 있을 뿐.

 

[회장님... 절마들이... 일 다 끝나고 나면...]

 

창식이 는 태곤의 표정을 살피고는 말을 흐린다.

 

[창식아...내가 살면서 딱 두 번 무서웠던 적이 있었거든...?]

 

[......]

 

창식은 고개만 끄덕 거리며 운전에 열중한다. 그리고 태곤은 잠시 회상에 빠진 듯 눈을 감았다 뜨면서 말을 잇는다.

 

[첫 번째는...예전에 조직간 전쟁이 일어났을 때 상철이가 애들 잡는 거 봤을 때였어. 정말 같은 편이라 다행이다 싶었지...놈은 감정 없는 로봇 같았거든. 그냥 청소하듯 걸리적거리는 놈들 팔다리를 다 분질러 버렸으니까...]

 

[상철형님 이라는 분...말씀은 많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뵌 적은 없고요...]

 

[그래...근데 오늘 만난 외국인 놈들....그놈들은 정말 더 무서운 놈들 인 것 같아...상철이 는 적들에게 둘러 싸여 살기 위해서 그랬거든... 근데 이놈들은...그냥 직업인 마냥 도살장에서 동물 잡는 마냥 거리낌 없이 사람을 죽이더라...우리가 실패하면...우리 머리통도...으흑..]

 

태곤은 모든 걸 후회하는 것처럼 보였다. 오늘 광어대교를 탔던 것부터. 더 가서 조직간 전쟁이 일어났을 때 검찰과 거래를 해왔던 일. 상철을 순순히 체포되게 내버려 뒀던 일. 괴로운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마약에 손을 댔던 일과 처음 건달을 시작 했던 일부터 오늘 하루의 일이 태곤 에게는 엄청난 쇼크였던 것이다.

 

[회장님...절마들...뒷조사 좀 해야 안 되겠습니까. 그래도 뭐 하는 놈들 인줄은 알아야 나중에 대처를 하건 도망을 하건...안 그렇습니까...]

 

생각보다 창식은 빨리 평정심을 찾은 듯 했다. 아무래도 무능력해 보이고 겁먹은 태곤을 보니 정신이 번쩍 들어서였나보다.

 

[...어짜게..?뭐 좋은 생각 있나? 글마 들한테 도망치기 쉽지 않을낀데...]

 

[아 푸산 바닥에 회장님 돈 먹은 공무원들이 한 두 놈입니까. 절마들 외국인 인 듯한데 배를 타건 비행기를 타건 그렇게 왔을 거 아입니까. 일단 저놈아들 신원부터 확인 하시지요. 나머지는 그 다음에 생각하셔도 안 되겠습니까.]

 

[...그렇지? 그럼 네가 내일 한번 알아볼래? 내가... 뭐든 지원은 해줄게.]

 

가만히 이야기를 듣던 태곤도 창식의 말이 일리가 있는지 아니면 살기위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건지 창식을 통해 놈들에 대해 알고자 했다.

[예 회장님. 가만히 있다가는 기냥 다 죽습니다이. 제가 한번 잘 알아보겠습니다.]

 

창식의 얼굴에 살아야겠다는 집념이 강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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