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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액션] 포맷 20화. CCTV.

작성자
Lv.21 흙과불
작성
17.07.14 06:42
조회
85

다음날 아침.

새로운 희망은 사람을 조금 더 생산적으로 만들어 준다.

유진에 대한 아픔이 여전히 가슴깊이 박혀 있었지만, 유진의 원한을 갚는다는 일념은 유성을 힘이 나게 했다.

 

-유성씨. 어제 그 장소에서 기다릴게요. -브래드.

 

일어나 보니 방극봉 에게 메시지가 와 있다. 브래드는 방극봉의 s국 이름이다.

 

[... 잠을 잔건지 기절을 한 건지...]

 

유성은 온몸이 근육통과 피로에 의해 몸이 무거웠지만 유진을 생각하면 그런 생각도 사치라는 생각이 들어 정신을 번쩍 차린다.

 

[어서 가봐야지. 키보드 워리어들 에게...]

 

샤워를 하니 정신이 맑아진 것 같았다. 어제 헤어지기 전 그 팀원들의 눈빛을 봤을 때 분명히 날을 새며 분석을 했을 거란 생각이 든 유성은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간식거리와 커피를 사가기로 했다.

 

-수요일 1+1 행사. 쿠리쿠리 크림 도넛.

 

[...도넛은 쿠리쿠리지.. 오리지널로 2더즌 주세요. 그리고 커피도...]

 

짐이 많아 겨우 들고 차에 실었다. 어제의 장소로 가니 주차된 위치만 살짝 다를 뿐 차량은 그대로 있었다.

 

-쿵쿵

 

양손에 짐이 가득해 승합차의 문을 머리로 친다.

 

[접니다. 손에 짐 이 많으니 문 좀 열어주세요.]

 

-드르륵

 

문이 열리자 곧 피곤에 찌들어 있는 워리워의 팀원들이 보였다.

졸고 있는 사람. 영상을 분석하는 사람. 그저 멍하니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 등.

마치 일요일 아침에 게임방을 갔을 때 볼 수 있는 그런 광경이었다.

게다가 자신들은 모르겠지만 미묘한 사람냄새 가 진동을 했다.

 

[오셨어요. 흐흐 잠은 좀 주무셨나요.]

 

멍하니 아무것도 하지 않던 야구 모자를 쓴 남자가 반갑게 맞아준다.

커피와 도넛 냄새가 그 남자를 깨운 듯하다.

 

[...네 고생이 많으십니다. 이것 좀.. 드시고 하세요.]

 

유성의 목소리에 팀원들이 이목이 집중하고 더 격렬히 반긴다.

 

[오오~!! 커피랑 도넛!!]

 

[역시 철야 했을 땐 커피랑 도넛이지!]

 

[게다가 오리지널이잖아!]

 

마치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가 유성 때문에 말 할거리가 생긴 것처럼 팀원들은 더 유난을 떨었다. 아마도 유성을 생각해서 더 그런 거 같다.

 

[. 다행이네요 던퀑 도넛으로 살까 하다가... 쿠리쿠리 로 산 건데.]

 

[으흠~쩝쩝. 무슨 말이에요~! 오리지널은 쿠리쿠리죠! 헤헷.]

 

팀원 중 유일한 여성인 화이트가 배가 고팠는지 예쁘게 잘도 먹는다.

 

[그렇지. 던퀑은..쩝쩝.. 살찌면 어떡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참 잘도 하는 야구모자 를 쓴 남자.

 

[.. 다행이네요. 그건 그렇고 브래드 씨. 메시지 보내셨던데 뭐 특별한 거라도 발견된 건가요?]

 

유성이 방극봉 에게 브래드 라고 부르자 옆에서 도넛을 먹던 그녀의 눈에서 빛이 난다.

 

[호로록- 아 네 유성씨. 일단 뭐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았습니다. 이 사람이 확실 할 겁니다. 여기 한번 보시죠.]

 

브래드는 밤새 찾아본 영상을 중요 부분만 편집해 유성에게 보여 주었다.

 

[보시면 알겠지만... 이 남자가 유일하게 2주전부터 비슷한 시간에 거의 매일 찾아 왔어요. 여기 보시면 들어가는 장면 그리고 50분 정도 뒤에 나오는 장면. 근데... 그리 오래 있지도 않고 누굴 만나거나 한 것 같지는 않아요. 비슷한 시간대에 출입한 사람들이야 여럿 있지만... 딱히 이 사람과 연관 있어 보이는 사람은 없는 걸로 보입니다.]

 

유성은 유심히 남자를 쳐다보고는 자신의 휴대폰을 꺼낸다.

 

[저기... 이 영상 제 휴대폰으로 보내 주실 수 있나요?]

 

[. 그거야 어렵지 않지만.. 이게 해킹한 영상이라...]

 

브래드는 유성을 보며 말끝을 흐린다. 혹시나 유성에게 전송한 영상이 외부에 노출될 경우 자신들이 위험할 수 있기 때문.

 

[걱정 마세요. 이미 이번일 에 전 모든 걸 걸었으니까요. 여러분 피해는 최대한 안 가게끔 할 겁니다.]

 

[아 네 후훗. 그런데 그것보다 이 영상을 한번 보세요.]

[화이트. 옆에 정류장 영상 띄어줘.]

 

[!]

 

[혹시나 해서 반경 2km cctv를 전부 확인 했어요. 그러다 이걸 발견 했습니다.]

 

영상에는 화재현장인 레스토랑이 보였다. 사람들이 분주하게 불을 끄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아차...]

 

브래드는 급히 화재현장을 담은 영상을 껐다.

불이 나는 장면을 유성이 보면 잊고 싶은 기억이 떠오를까 배려하는 브래드였다.

그러나 이미 굳은 마음을 먹은 유성은 괜찮다며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했다.

 

[괜찮습니다. 계속 해 주세요.]

 

[죄송합니다... 이게 이걸 보여드리려다... 여기 정류장 쪽을 한번 봐보세요.]

 

영상에는 승강장 구석에서 여행용 트렁크 가방을 끌고 있는 남자가 담배를 피우면서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 남자. 이렇게 불이 나는 심각한 상황에서도...태연하게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 얼굴까지는 정확히 보이지는 않지만... 레스토랑에 출입한 그 남자의 영상데이터를 토대로 비교 했을 때 90%일치 합니다. 카메라의 각도나 브랜드차이 때문이지 거의 동일인이 확실합니다.]

 

[으드득-]

[이자식이...범인 일 겁니다. 확실히 이놈일 겁니다.

이 새끼다음이동 장소도 기록이 있습니까.]

 

유성은 이를 악물고 영상속의 남자를 노려봤다. 눈으로 도장을 찍어 머리에 박을 듯이.

 

[. 정류장에서 잠시 머무르다 도시를 빠져 나간 걸로 보입니다. 도시의 출구방향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기록이 없네요. 정류장에서부터 차량이 찍혔지만 넘버가 아예 안보입니다. 넘버 부분만 밝게 빛이 나는 게.... 그런데 수상한 게 하나 더 있는데요.]

 

[어떤..?]

 

-클릭-클릭-

 

브래드는 화면을 조금 더 앞으로 감았고 정류장 쓰레기통을 확대했다.

 

[여기 보시면 이 남자가 버리고 간 여행용 캐리어 가방입니다. 쓰레기통 위에 올려둬서 처음엔 뭔가 했죠. 이 남자가 도시 출구로 향하면서 찍힌 시간대와 여기 쓰레기통 시간을 보세요.

영상에는 정류장 쓰레기통이 작은 불꽃을 일으키더니 서서히 쓰레기통 속으로 들어갑니다. 녹아내린 건지 아무튼 저절로 쓰레기통 안으로 가방이 들어가는 게 보이시죠?]

 

[이게..뭐죠? 별다른 큰 폭발도 없고... 연기가 나는 것도 아니고..]

 

유성의 말에 워리어의 팀원들도 도무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폭발물을 담았던 가방이라면 레스토랑 안에서 같이 처리했으면 될 텐데... 굳이.. 무언가 연결이 자꾸 끊기네요. ..]

 

[여기 쓰레기통은 확인 하셨나요?!]

 

유성이 다급한 목소리로 묻자 팀원들이 한숨을 쉬며 대답한다.

 

[... 진작 봤죠. 날짜가 많이 지나서 인지 이미 수거 해가고 없더라고요.]

 

[젠장..!]

 

유성은 매우 아쉬워하며 이마를 만지작거린다.

 

[그래서 제 생각엔 유성씨 가 그 쓰레기 수거하는 회사를 찾아가서 확인 좀 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 일은 유성씨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거든요. 그리고 또...]

 

[. 그건 제가 해야죠. 또 부탁 하실 일이라도?]

 

브래드는 팀원들과 유성에게 다음 계획을 설명했다.

테디 레스토랑은 체인점 이고 결재내역 전산 기록은 모두 본사에 온라인으로 전송이 되어 자동 저장이 되는 시스템이니 테디 레스토랑 본사를 해킹해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 하자고 했다.

그리고 유성에게는 경찰에서도 수사를 할 테니 할 수 있으면 수사진행 방향과 어디까지 진행이 되었는지를 알아봐 달라고 했다. 게다가 자신들이 혹시나 해킹을 하며 기록이 남거나 했을 때에는 바로 알려 달라고 부탁했다.

 

[예 알겠습니다. 본청에서도 수사팀이 파견됐어요. 아마도 제 동료 중 한명이 장소안내 라던지 이런저런 이유로 협조를 하고 있을 테니 제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뭐 더 필요 하신 건 없습니까?]

 

[. 이제부터 시작이니 오늘은 저희도 조금 쉬어야겠네요. 샤워도 하고 눈도 좀 붙여야죠. 후훗.]

 

브래드의 말에 미안한 마음이 드는 유성이다.

 

[... . 그렇죠. 모두들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특별한일 있으면 연락드릴 테니 어서 들어가 쉬세요.]

 

[예 유성씨. 힘내시고 또 연락 합시다.]

 

[예 그럼 저는 이만...]

 

-드르륵 철컥-

 

유성은 자리를 떠났고 아까부터 참았던지 슬쩍슬쩍 눈치를 보던 화이트가 브래드 에게 넌지시 묻는다.

 

[근데...캡틴은 한국이름도 그렇고... 외국 이름도 빵이야..?큭큭 대체 왜 그런 건데? 큭큭큭큭]

 

[~그러고 보니 큭큭 캡틴이름 k국으로 번역하면 빵이잖아? 하하하하 빵형! 킥킥킥]

 

동료들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방극봉의 이름으로 장난을 친다.

 

[아니라고!! 그건 브레드고 나는 브래드 라고! 엄연히 스펠링이 달라! ...그 예전에 유명한...에이 됐어! 가자 별장으로!]

 

방극봉은 화를 내며 모두들 잘못 아는 거라고 부정하는 모습이 귀엽다.

 

[알겠어요. 피트오빠~!대신 오늘은 내가 요리사~! 헤헤헤 베스트 드라이버 출발 합니당.~]

 

역시 눈치가 빠른 화이트. 얼굴도 예쁜데 센스도 있는 매력적인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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