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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1 흙과불
작성
17.08.02 00:13
조회
99

 

며칠 후.

J국의 육사카.

어느덧 새해가 밝았고 호텔생활과 온천욕이 이제는 슬슬 싫증이 나서 거리를 배회하는 중이었다.

 

[도대체 언제까지 대기를 해야 하는지 원...]

 

육사카의 곳곳을 둘러보던 킬러비는 곧 시작할 축제를 홍보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매년 1 9일에서 111일 까지 상업의 번영을 기원하는 상인들의 축제로 약 수백만의 관광객들이 몰리는 오래된 전통의 대규모 축제였다.

 

[축제라...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몰려들겠군...그래서 그랬나.]

 

킬러비는 자신에게 대기 명령을 내린 이유를 짐작 할 수 있었다.

스미스의 생각은 J국을 마지막으로 축제 기간에 맞춰 바이러스를 살포해 전 세계로 퍼뜨릴 생각이었다.

 

[하여튼...잔인한 놈들이야..]

 

혼자 중얼 거리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킬러비.

애써 기억을 잊으려 대형 쇼핑몰에 들른다.

귀여운 그림이 그려진 캐릭터 상품들이 즐비했고 한참을 둘러보다 귀여운 곰이 그려진 잠옷과 루돌프 사슴 그림이 그려진 잠옷 앞에 섰다.

 

[....]

 

나중에 만나게 될 딸에게 선물할 생각으로 왔다가 눈앞의 그림에 가슴이 미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나중시 에서의 일.

테디 레스토랑에서 자신의 딸과 비슷한 또래의 유진이 생각난 것이다.

귀여운 곰돌이가 그려진 유니폼에 루돌프 머리띠를 착용하고 항상 밝게 웃었던 유진.

킬러비는 코끝이 찡 함을 느꼈다.

하루 만에 수십 명을 살해한 그에게서 어울리지 않는 감정.

 

[나에게는...눈물도 사치다...]

 

마치 누군가가 들어주길 바라듯 혼자서 독백을 하는 킬러비.

미간을 찌푸리며 애써 자리를 벗어난다.

진열되어 있는 몇 개의 옷과 인형 등을 산다.

 

[어서 오세요 고객님. 포장 해드릴까요?]

 

[...포장해서 이 주소로 보내 주세요. 해외배송 가능하죠?]

 

킬러비는 메모지에 자신의 집 주소를 적어준다.

나중에 딸이 돌아오면 함께 살 집을 이미 마련해 두었고 딸을 기다리는 아쉬움을 딸이 좋아 할 만 한 것들로 채우며 달래고 있었다.

 

쇼핑몰을 나선 킬러비는 많은 군중들 속에서 공허함을 느꼈다.

딱히 갈만한 곳도 없었고 한참을 배회하다보니 어느새 자신이 묵고 있던 호텔에 거의 다다르고 있었다.

근처의 편의점에 들러 간단한 안주거리와 맥주 한 묶음을 산다.

계산을 하려 카운터 에 가자 편의점의 직원이 뉴스에 빠져 킬러비가 오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직원을 부를까 하다 뉴스에 눈길이 간 킬러비는 잠시 움찔했다.

뉴스에서는 K국의 푸산에 대해서 알리고 있었다.

 

 

cut.

 

푸산의 도축장.

도축을 기다리던 수백여 마리의 가축들이 쓰러져 죽어있다.

푸산 전역의 가축 업에 비상이 걸렸다.

나중시 에서처럼 모든 가축이 알 수 없는 병에 죽었고 문제는 수산업을 중요시 하는 양식장에까지 그 영향이 미쳤다.

수천 마리의 어류들이 폐사했고 국민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푸산시는 전면 통제 되었다.

 

cut.

 

푸산 시청의 회의실.

푸산 시장을 비롯해 K국의 기득권들이 홀로그램 회의 중이다. 이곳에는 스미스도 참석한 상황.

K국의 대통령이 먼저 입을 연다.

표정이 많이 어둡다. 나중시에 이어 푸산시 까지 연달아 터진 사건에 심기가 불편한 모양이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입니까? 나중시 에서 퍼진 것 같은데 이거 이러다 우리나라 전역에 퍼지는 거 아닙니까? 현재 진행상황과 피해상황 보고 해보세요.]

 

대통령의 물음에 긴장한 얼굴의 푸산 시장이 입을 연다.

 

[현재...푸산시는 전면 통제 되었습니다. 가축업자 들과 양식업자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리고..세계 각국의 의료팀들이 어제 막 들어와 백신 접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니 그러니까!! 제대로 보고를 하란 말이야!! 누가 통제 하는 거 몰라요!? 얼마나 피해를 입었고 백신은 정말 듣는 것인지! 사람한테는 피해는 없는 것인지! 또 세계 각국 의료팀이면 어느 나라에서 누가 왔는지!!!!]

 

푸산 시장의 대답에 짜증 섞인 얼굴로 호통을 치는 대통령.

 

[....... 그것이...]

 

푸산 시장이 당황하며 말을 흐리자 옆에서 스미스가 나선다.

 

[대통령님. 제가 어제 각 국의 의료팀과 미팅을 했습니다. 푸산 시장님은 다른 업무로 많이 바쁘셨던 모양입니다. 실례가 안 된다면 제가 미팅 내용을 설명 해 드려도 되겠습니까?]

 

사탄 그룹의 K국 지사장 스미스의 힘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K국에서 스미스의 힘이 뻗치지 않는 곳은 없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스미스가 나서자 대통령도 한 발 물러서는 분위기다.

 

[거 시장이란 사람이 말이야....흠흠.. 예 스미스씨 말씀해 주세요.]

 

스미스가 시장에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밝게 웃으며 입을 연다.

 

[. 현재 K국의 나중시 에는 E국의 라이온 제약 회사가 백신 투여가 끝난 상황이고 원인을 분석 중입니다. 그리고 어제부로 G국의 로얄볼’ F국의 앙겔 제약 회사가 입국 한 상황입니다.]

 

[[[웅성웅성]]]

 

스미스의 대답에 여러 의원들이 웅성거린다.

 

세계 각국의 대형 제약회사들이 아시아의 작은 나라인 K국에 이렇게 빨리 지원을 왔다는 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눈치다.

 

[....어쩌다가 그런 대형 회사가 이렇게 까지...]

 

대통령은 외교적으로 도움을 청하지 않았음에도 이런 지원에 크게 반기는 분위기였다.

 

[저희 그룹의 회장님께 제가 직접 부탁드렸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회장님께서 단번에 수락하셔 빠르게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스미스의 힘 있는 말투.

 

패트릭의 말 한마디에 세계의 제약회사들이 움직였다는 말에 회의장의 의원들은 존경어린 얼굴로 스미스를 바라보았다.

 

[...이거 제가 패트릭 회장님께 뭐라고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지...]

 

대통령이 양손을 깍지 낀 채 밝게 웃는 행동을 취한다.

 

[물론 언론을 통해 세계 곳곳에 k국의 상황이 알려지고 있지만, 대통령님이 직접 나서시면 공식적으로 k국의 비상사태를 선언하는 꼴이 되 버리기에 상황이 상황인지라 급하게 일처리를 해서 여러분께 보고가 늦었습니다. 이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니오! 아니오! 상황에 따라 선 조치 후 보고 할 수도 있는 거지요. 계속 말씀 해주시겠습니까?]

 

대통령이 괜찮다며 미소를 보이자 스미스가 말을 잇는다.

 

[. 지금까지의 결과로는 이번 바이러스가 주로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기침 정도의 불편함을 줄 뿐 큰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주로 사육을 당하는 면역력이 약한 가축 들이나 양식을 하는 어류들은 바이러스를 이기지 못하고 폐사 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바다나 강 쪽에 서식하는 어류들의 피해가 없는 걸로 보아 면역체계를 흔드는 바이러스인 게 확실한 걸로 보입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이러다 일이 정말 커져서 식량 문제까지 벌어지면 큰 일일 텐데 말이죠...]

 

[그렇지 않아도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 회장님께서도 크게 걱정을 하셨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최대한 피해를 복구하고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 하는 게 먼저 일듯 합니다. 일단 저희 사탄 그룹에서 피해 농가와 백신에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 최대한 지원 하겠습니다.]

 

[...그렇게 까지...사탄 그룹의 지원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스미스의 발언에 모든 의원들이 한 시름 놓는 표정으로 그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스미스는 가볍게 목례를 하며 웃을 뿐이다.

 

cut.

 

 

루츠종합병원.

 

도시 전체가 백신을 맞고자 교통이 마비되고 식료품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는 등 시끄러운 가운데 루츠종합병원만은 평소와 다를 게 없이 한산할 뿐이다.

 

스미스의 명령으로 루츠종합병원을 제외한 학교나 보건소 다른 병원들을 통해 백신을 무료로 배포했고 그곳에서 사탄그룹을 위한 유전자 채취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상철이 있는 병동.

바깥의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며칠째 죽은 듯 자고 있다.

사고로 인해 왼손의 안드로이드 의수는 이미 파괴되어 어깨 밑으로 붕대를 감고 있었고

애석하게도 오른손은 팔꿈치 아래로 붕대를 감고 있었다.

주차타워 붕괴 사건으로 인해 양팔을 모두 잃어버린 것이다.

 

원체 건강한 그였고 발달된 의학 기술로 육체의 상처는 금방 회복 됐지만 이미 잃은 팔은 되돌릴 수 없었다.

 

-드르륵-

 

문이 열리고 간호사가 들어온다.

매번 하는 일이라 무심 한 듯 상철의 링겔을 교체한다.

언제 깨어났는지 상철이 눈을 떠 링겔을 교체하는 간호사를 바라보고 있었다.

우연찮게 상철과 눈이 마주친 간호사의 눈이 갑자기 커진다.

 

[...어머머!! ..선생.. 환자분! 잠시만 기다리세요!! 선생님!!!]

 

간호사는 흥분된 얼굴로 병실을 뛰쳐나간다.

반쯤 문이 열린 병실에서 상철의 비명 소리가 들린다.

 

[...으아!!!내 손...! 내 손이!!!]

 

양손을 모두 잃은 상철이 절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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