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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5 랄프C
작성
18.04.17 20:47
조회
177

<나인스카이즈> 15화, '금기(禁忌)' 입니다.

http://novel.munpia.com/113427/page/1/neSrl/1773718


마인드루프의 가상 현실 세계에서도 죽음은 당연히, 있습니다. 그러나 그 죽음과 실제 현실에서의 죽음 사이의 연결 고리는 구상을 끝내고 연재 중인 지금도 제 골치를 썩이는 문제 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루프 내의 죽음이 현실로도 일관성 있게(?) 이어져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서는 선뜻 하나의 결론을 내기가 어렵더군요.


생명은 현실에서든, 가상 세계에서든 존중되어야 할 것입니다. 인간의 생명은 당연할 것이고, 가상 개체의 ‘생명 현상’에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까요? 그 세계에서, 우리에게 진짜 생명과 단지 ‘생명 현상’일 뿐인 것을 구별할 능력을 갖지 못할 경우에는요? 


3화 ‘임무’편에서 언급된 장사인과 국민정신건강진흥원의 입장은 명확합니다. 강제로 생명을 앗는, 죽음을 부여하는 행위에 대해 ‘인간일 경우는 살인, AI 스피릿일 경우에는 재물손괴’죠. 그럼, ‘죽이는 자’의 경험도 서로 다를까요? 장사인은 여기에도 마찬가지로 명쾌한 답을 내놓습니다. ‘죽이는 놈 입장에서는 둘 다 살인이겠네만.’

 

죽음에는 장사인이 언급한 살인 외에도, 스스로 죽음을 부여하는 자살이란 방식도 우리 세계에 있습니다. 그럼, 우리 세계를 그대로 흉내내야(simulate)해야 할 가상 세계인 마인드루프는 그 고객인 인간들에게 자살을 어떻게 시뮬레이트해 주어야 할 지, 고민에 빠질 법도 합니다. 생명을 존중하는 입장에서 막아야(disable) 할지, 인간의 자유 의지를 존중하는 입장해서 그대로 지원해야 할 지. 저는 약간 비겁하게도(?) 대한민국 정부를 끌어들여 어정쩡한 타협을 만들어 놓았습니다만…….


가상성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가볍거나 무겁게 어떤 식으로든 죽음을 다루고 있고, 심지어는 자살을 ‘가상성을 깨뜨리고 실제를 목도하기 위한 극단적인 도구’로 취급하기도 합니다. 이런 류 이야기의 대표격인 <매트릭스> 세계관에서도, 본편에서는 매트릭스 내의 죽음이 현실로 이어지지만, <애니매트릭스>의 ‘Kid’s Story’에서는 매트릭스 탈출의 방편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상반된 입장을 취하고 있기도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13화 ‘시뮬레이트’ 편에서 소개드렸던 <밤의 카페> 의 빈센트 반 고흐도 자살을 택한 많은 예술가들 중의 하나입니다. 자살 직전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잘못 알려진, <까마귀가 나는 밀밭> 에는 죽음을, 혹은 그 선택을 암시하는 듯한 검은 까마귀와 검은 까마귀가 캔버스 상단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그가 그 전까지 그렸던 밀밭의 풍경과는 확연히 다른 것 같군요. ‘Kid’s Story’의 도입에서도 건물에서 떨어지는 소년을 배웅하듯, 혹은 맞이하듯 까마귀떼가 등장하고요.

13화_고흐_까마귀가 나는 밀밭.jpg


15화_애니매트릭스.jpg


15화 ‘금기’편을 소개하려는 목적이었는데, 너무 길어진 것 같습니다. 루프 내 죽음과 자살에 관한 마인드루프의 입장, 한번 살펴 보시죠.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http://novel.munpia.com/113427/page/1/neSrl/1773718


<나인스카이즈> 15화, '금기'


이상, 존재하지 않는 세계가 열린다, <나인스카이즈>의 랄프C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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