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 신디가 콧바람을 뀌었다. 마땅치 않았나보다. 자꾸 등을 돌리려고 해서 겨우 가지를 붙들었다. 왜, 무슨 이야기가 성에 안찼어, 타이르고 달랬더니 펄펄 뛰며 대답해주었다.
H 말이 맞아. 시우는 너무 착해 빠졌어.
“그렇지만은 않아.”
이해받기를 바라는 게 당연한 건데.
그런 걸까. 이해받고 싶은 마음이 당연한 걸까. 그 당연함이 충족되지 않아서 주희 씨는 그렇게 무턱대고 사람을 붙잡을 정도로 간절했던 걸까. 이 시대가 온건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다. 모두가 충족되지 않은 당연함 사이에서 주저앉다가 가시를 곤두세우고 타인을 찌르기 시작한 거다.
아날로그 31화 <13. 시우(1) 에피소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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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뗴입니다.
드디어 완결을 했네요ㅠㅠ 아날로그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시우 씨의 시점으로 그렸습니다.
디지털을 등지고 아날로그 지키기. 다양한 사연과 사람, 감정과 아날로그들의 매력이 공존하는 시우 씨와 소이 씨의 공방으로 쉬러오세요.
‘아날로그’의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신 모든 독자님들 감사드립니다.
남은 기간동안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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