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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1 흙과불
작성
17.07.12 00:37
조회
197

 

평소에는 조용하기만 하던 작은 도시는 갑작스런 사고에 찾아들던 방송국기자들과 합동 장례 등을 이유로 시끄러웠다.

그러나 항상 그렇듯.

며칠만 지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도시의 터미널은 한산 해 보인다.

버스가 도착하고 외부인으로 보이는 이들이 하나둘 내려서 터미널의 작은 카페에 모이기 시작했다.

몇몇은 반갑게 포옹을 하며 안부를 묻고 몇몇은 어색한 듯 가벼운 악수를 하며 서로를 확인한다. 며칠 전 팀장의 발언으로 인해 호기심 많은 조직원 몇이 따라 나온 것이다.

캡틴을 포함해서 5명의 남자는 뜨거운 차로 몸을 녹이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 올 때가 되었는데..]

 

워리어의 캡틴이 아주 오래돼 보이는 아날로그 식 고급 손목시계를 들어다보며 중얼 거린다.

 

[캡틴! 누가 더 오는 거야? ~ 그러고 보니 유일하게 여자인 그분이 안 오셨구나?]

 

[누구? 네이밍이.. 화이트였나?]

 

[. 도대체 무슨 뜻으로 화이트라고 했는지는 모르겠는데...뭐 하얗고 싶어서?]

 

[이미 하얗던데 그분...? 홀로그램으로 볼 때 말이야...]

 

일행 중 한명이 얼굴이 붉어지며 말끝을 흐린다. 그리고 모두들 그를 쳐다본다.

 

[흠흠...아니 뭐 그냥 피부가 좋으신 것 같더라고...]

 

부끄러운지 헛기침을 하는 남자와 그를 보며 웃는 사람, 그리고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사람 등 다들 반응이 제각각 이다.

 

잠시 후.

 

-어서 오세요~ 달큰한 커피입니다.

 

작은 키에 귀여운 생김새에 피부가 하얀 여자가 들어오고 모두들 시선이 그곳으로 쏠렸다.

두툼한 패딩이 더욱 귀여움을 연출 하는데 도움을 주는 듯 홀로그램 영상으로 볼 때와는 매우 다른 분위기의 매력이 있는 여자였다.

곧바로 남자들이 모여 있는 테이블 쪽으로 다가오며 그녀의 입 꼬리가 슬쩍 올라간다.

 

[하여튼... 명색이 음모론에 대해 토론하고 캐는 집단이.... 실제로 보니까 어쩜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잘들 모여 계시네요. 킥킥]

 

어딘가 뼈가 있는 듯 한 그녀의 말에 남자들은 서로의 스타일과 외모를 쳐다보며 웃음이 새어 나오는걸 확인할 수 있었다.

 

[아아. 다들 알고는 있지? 뭐 실제로 봤던 사람들도 있을 테고 영상으로만 봤던 사람들도 있었을 테고... 일단 인사는 대충 가면서 하고 자리부터 옮길까?]

 

워리어의 캡틴이 나서서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 주위를 의식하며 자리를 옮기자고 제안한다.

 

[좋아요 캡틴. 제가 차를 가지고 왔으니 같이 움직여요. 그리고 캡틴 말대로 멀지않은 곳에 별장을 하나 렌트했어요. 출발하죠!?]

 

[오우~별장~!? 역시 우리캡틴! 돈 좀 썼는데?]

 

야구 모자를 쓴 남자가 캡틴을 보며 장난스럽게 말 하자 캡틴은 말없이 웃음으로 대답한다.

모두들 일어나 카페 밖으로 나갔고 그녀가 몰고 온 승합차에 탑승했다.

차가 출발하자 캡틴이 여자에게 묻는다.

 

[뭐 혹시 따로 조사 좀 한건 있나?]

 

[... 뭐 근처 cctv 내용을 확인할까 하다가 일단 캡틴이 오니까 기다렸죠. 근데 문제라기 보단 아무튼 조그마한 허들이 하나 있어요.]

 

[허들? 장애물이 있다는 말? 뭔데?]

 

[사망자 중 한명이 20세의 소녀인데... 그 소녀의 친 오빠가 이 곧 관할 경찰이에요. 저기 글러브박스 열어 보시면 대충 인적사항이 있어요.]

 

캡틴은 화이트의 말에 보조석 글러브 박스를 열어 봉투에 담긴 파일을 하나씩 읽어갔다.

 

[...]

 

[이거... 그 경찰이 눈에 불을 켜고 뒤지고 다니겠는데...]

 

뒷좌석에서 길게 목을 빼 파일을 함께 보던 남자가 말한다.

 

[아니... 오히려 잘 될 수도 있어. 이사람 통해서 방해 없이 조사 할 수 있을 거야.]

[문제는 어떻게 접근 하느냐 인데...]

 

캡틴은 골똘히 생각에 잠기는가 싶더니 이내 고개를 크게 젓는다.

 

[에이! 오늘은 다들 모였으니까 내일부터 진행하기로 하고 오늘은 파티다!]

 

[~~~~~!!]

 

[~!!]

 

캡틴의 말에 다들 괴성을 지르며 즐거워하고 차량은 별장으로 향한다.

 

cut.

 

다음날.

나중시 도심지 내 cctv 통합 관제센터.

유성은 그날 일어났던 사건을 조사하고자 이곳을 찾았다.

특별히 협조 공문 같은 게 없었지만 지역사회에 유성의 동생일 을 알던 직원들은 차마 그의 부탁을 거절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입장이 난처했다.

 

[부탁드립니다. 그날 영상 좀 확인 좀 하게 해주십시오.]

 

[...저기... 안 그래도 이번일은 위에서 단단히 조사를 하려고 하는 것 같더라고요.. 마음 아프신 건 알겠는데..저도 난처하네요..]

 

[정말... 어떻게 안 되겠습니까..? 그냥 사고가 아니란 거 잘 아시잖아요!]

 

[...경장님. 공문은 그렇다고 쳐도...수사팀이랑 동행이라도 좀 해 주셔야 제가 어떻게 도움을 드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유성을 바라보는 담당 공무원도 안타까운지 말끝을 흐리며 유성의 얼굴을 살핀다.

 

[.....]

 

[죄송합니다. 저도 여기저기 보는 눈 때문에 쉽게 도움 드리지 못 하네요..]

 

[아닙니다. 제가... 다시 오겠습니다. 실례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제대로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유성은 일단 포기한 채 돌아가기로 한다.

 

-뚜루루-뚜루루-

 

[소장님. 접니다.]

 

[야 인마! 유성아. 너 좀 쉬라고 했더니...어딜 그렇게 쑤시고 다니는 거야!]

 

[cctv 확인 좀 하러 왔습니다.]

 

[유성아. 지금 네가 그렇게 드러나게 수사하고 그러면 우리도 너 못 도와준다. 이번사건 위에서도 특별히 주시하는데 경찰이 개인 가족사건 개입 했다고 해봐라. 그러면 너도 피곤해져!]

 

[그럼... 소장님은 지금 저보고 가만히 있으라는 말씀이십니까?!]

 

울컥한 유성이 언성을 높인다.

 

[아니지 이 친구야... 내가 자네 맘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일단 좀 쉬고 몸 좀 추스르란 말이지. 그리고 나서..]

 

[이만 끊겠습니다. 휴가...감사합니다.]

 

-띠릭

 

더 이상 통화를 하다가는 이성을 잃을 것 같아 유성은 전화를 끊어버린다.

 

[...망할 공무원 새끼들..]

 

유성은 깊은 한숨을 쉬고는 차에 탔다.

마음이 답답한지 다시 현장에 가볼 생각이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 해보자.]

 

cut.

 

테디 레스토랑 사건현장.

워리어의 캡틴이 사건이 일어났던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현장 보이나?]

 

[~스 캡틴. 화질 좋고 음질 좋고~]

 

캡틴이 착용한 고글로 차량에서 대기하던 팀원들이 현장상황을 전송 받으며 분석중이다.

 

[주위에... 버스 승강장이 있고... cctv... 레스토랑 비추는 건 두 개 뿐이고.. 이거 폭발이 이렇게 날수도 있나?]

 

[왜 캡틴? 뭐가 이상한 것 같아?]

 

--치클--

 

고글을 줌인 해 레스토랑 내부를 자세히 확인한다.

 

[자 모두들 보라고. 땅이 파인 것 하며... 안드로이드가 녹을 정도에... 이정도의 폭발이면 이 주위 가게 서너 개 정도는 더 피해가 갔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이런 강력한 폭발로 딱 이 한 가게만 박살을 낸 거지?]

 

[...이거 이상하게 파고든다면야... 뭐 끝이 없겠지만...아무래도 테러가 확실 하다면... 군사무기가 아닐까? 이곳이 타겟 이었나보지.]

 

[그러니까..... 그런 무기를 시골 레스토랑에서... 평범한 시민들을...? 사망자 인적사항 별다른 거 없었잖아?]

 

[그럼...화재로 인한 가스 폭발에... 도무지 해답이 안 나오는데?]

[... 이봐. 화이트. 주변 cctv 해킹해서 인물 중심으로 다시 조사를 해 보자고...]

 

캡틴이 한창 현장조사에 열중하던 그때.

[손들어 새끼야. 너 뭐야? 어디서 온 놈이야?]

 

답답한 마음에 현장을 찾은 유성이 폴리스 라인 부근에서 배회하며 수상쩍은 행동을 하는 캡틴을 발견했다.

 

[..? ..? 아 그게 저는..]

 

갑작스런 상황에 캡틴은 겁에 질려 두 손을 들고 유성을 쳐다봤다.

 

[왜 그래? 캡틴..? 뭐야 저 남자.. 경찰이잖아? 이런 젠장!!]

 

유성은 휴가를 받았지만 사건을 조사하면서는 제복을 입는 게 유리할 듯싶어 제복을 입고 다녔고 캡틴과 유성이 마주보자 캡틴의 고글 덕에 팀원들도 유성이 온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뭐야? 기자야??뭘 해킹 한다고?]

 

유성은 캡틴을 겨눈 채 질문을 이어갔다.

 

[..저 그런 건 아니고...그냥 호기심에...]

 

[됐고... 신원번호 불러..어서!]

 

[.. 그 그게...]

 

유성의 고함에 겁을 먹으면 서도 좀처럼 쉽게 말을 하지 않는 캡틴.

 

[신원번호 부르고 방금 당신이랑 통화했던 사람 다 불러!]

 

어쩔 수 없이 협조하는 캡틴.

 

[.. kn.2020 s2. m0915 BKB.입니다..]

 

유성은 업무용 PDA를 꺼내 번호를 조회한 후 둘을 비교 해본다.

 

[나이는 34...k국에서 태어나 s국으로 이민을 갔고. k국 이름은...방 극..?]

 

[....]

 

유성의 물음에 캡틴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푸하하하! 캡틴! 이름 실화야? 방극...크헝.. 킥킥킥]

 

방극봉의 귀에서 그녀의 웃음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몇몇 이들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여자를 바라보지만 k국출신의 여자는 코를 먹으면서 까지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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