밟고 있는 바닥은 흙바닥이 아니지만 바람과 달빛이 있다는 것만으로 족하다. 높게 솟은 빌딩 사이에서 올려다보는 하늘은 당장에라도 추락할 것 같이 위태로웠다.
“소이 씨.”
“네.”
“소이 씨가 혼자 바꿀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알아요.”
“다른 대답을 했어도 크게 바뀌지 않았을 거예요.”
상황 앞에 부딪혀 도망쳤던 나는 너무도 작고 어렸다. 더운 바람에 흩날리는 담요와 밤에 섞이는 머리카락을 손을 뻗어 붙잡았다. 오랜만에 빛이 많지 않은 밤이었다.
아날로그 24화 <10. 밤(1) 에피소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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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뗴입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쉬어가는 느낌의 짧은 과거편이자, ‘이해’라는 감정을 다뤄봤습니다. 주희-시우-소이 세명의 이야기가 주가 됩니다.
디지털을 등지고 아날로그 지키기. 다양한 사연과 사람, 감정과 아날로그들의 매력이 공존하는 시우 씨와 소이 씨의 공방으로 쉬러오세요.
‘아날로그’는 매일 한 편씩 업로드 됩니다. 현재 10번째 에피소드 ‘밤’의 1 편인 24화가 업로드 되었습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0504 18:37 수정)
아니 세상에 제가 어제 피곤하기는 했지만...!!! 저는 분몀 ‘24화 업로드’를 뒤에 달았는데 왜 제목에 덜렁 ‘아날로그’만 올라가 있었던거죠?!ㅠㅠㅠㅠ세상에 별 생각 없이 들어와봤다가 제목 보고 식겁했네요ㅠㅠㅠ
제목 수정 완료했습니다! 다음에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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