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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54 서코니
작성
18.04.16 22:49
조회
188

https://blog.munpia.com/safer3030/novel/114895



04년부터 꾸준히 문피아에서 장르소설을 읽어 온 문피아의 고인 물이 인사 올립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문피아에서 소설을 보며 좋은 작품을 많이 봐왔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저만의 취향이 생기면서 점차 읽을거리가 줄어들더군요.


분명 좋은 작가분들은 많은데 그분들이 쓰는 소재 자체가 저와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쉬움에 그동안 소설을 읽어온 짬이 있는데 내가 직접 써볼까? 라는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써보니 글 쓰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쓴 글을 제가 읽어보니 재미있더군요.

저로서는 근래 읽었던 소설 중에 가장 재밌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와서 한 번씩 읽어보시고 즐거움을 얻어가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홍보 글을 남겨봅니다.


제목 [소림 야구왕]


https://blog.munpia.com/safer3030/novel/114895


아래는 프롤로그 입니다.



[대망의 한국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 당일]


 오늘의 한진 이글스의 선발투수는 예상대로 이글스의 토종 에이스 김강호였다. 정통파 우완투수인 김강호는 한해 농사의 마무리를 짓는 경기임에도 전혀 긴장되지 않는지 조용히 눈을 감고 있었다. 


 "강호야, 다른 말 안 하마. 그냥 평소처럼만 던져라."


 배준식 감독은 강호의 왼쪽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평소처럼 던지라는 그의 말과 다르게 감독의 표정은 평소보다 굳어 있었다.


 "하하하. 저만 믿으세요 감독님."


 오히려 웃음으로 감독의 긴장을 풀어준 강호는 차분한 표정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네! 지금 말씀드린 순간 김강호 선수 마운드에 오르고 있습니다.>

 <국내 토종 선발투수의 희망이라 불리는 김강호 선수. 이 선수 시즌 방어율과 승수를 보면 미쳤다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오늘은 평소보다 많은 팀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분들이 많이 왔다고 하는데요. 김강호 선수 아무래도 의식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하하. 김강호 선수의 수많은 별명 중에 부처님이라는 표현도 있지 않습니까? 표정 보세요. 아무리 봐도 긴장한 선수의 얼굴이라고 보이지 않습니다.>

 <김강호 선수 5개의 연습구를 모두 던지고 이제 투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투수 와인드업.>


 키킹 동작 중 글러브 속에 감춰져 있던 강호의 오른손은 은은한 붉은 빛을 띠고 있었지만, 그 누구도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 

 강호는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제구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는 힘껏 전력으로 던졌다. 공은 그의 손을 떠나 포수의 미트를 향해 날카로운 파공음(破空音)을 일으키며 날아갔다.


쉬익-


펑ㅡ!


스트라이크 존 정중앙에 공이 자석처럼 빨려 들어갔다.


 "스트라이크!"


와아아아아ㅡ!


 <160Km!! 가 나왔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공식기록으로는 한국 토종선수 중에서 가장 빠른 구속입니다!!>

 <지금 공을 보시면 공 끝의 움직임도 굉장히 지저분합니다. 공의 낙차가 거의 없는데 이런 공은 타자에게는 공이 마치 떠오르는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알고도 못 친다는 표현이 이런 때에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잡아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간 강호는 가볍게 심호흡을 한 후 포수의 사인을 기다렸다. 


`오늘 꼭 승리한다.`


 긴장한 것인지 모자를 타고 흐르는 땀이 이마에 맺혔다. 강호는 모자를 벗고 소매로 땀을 훔쳐냈다. 뜨거운 태양 아래 반짝이는 그의 머리처럼 관중들의 기대에 부푼 시선도 반짝였다.




https://blog.munpia.com/safer3030/novel/114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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