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서고 싶은 시대와 사람들이 서고 싶어 하는 시대는 확연하게 달라서 서로를 아프게 하고 좀 먹듯이 갉아먹는다. 서로가 서로를. 지나치게 밝은 밤 속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잠에 들 수 있을까. 시우 씨를 따라서 창틀에 머리를 기대보았다. 틀 사이의 먼지와 바깥바람이 뭉쳐서 검은 안개 같은 공기가 폐 속으로 흘러들어왔다. 훨씬 더 현실성 짙은 냄새. 현실을 붙잡지 않으면 악몽에 시달릴 것 같았다.
아날로그 4화, <02. 배달로봇(2) 에피소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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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뗴입니다.
‘아날로그’는 급격히 디지털로 변해가는 시대, 그 속에서 아날로그를 지키며 살고 있는 시우 씨와 소이 씨의 이야기입니다. 일상의 편안함에 판타지 반 스푼, 따뜻함 한 스푼, 아날로그들의 매력을 한 스푼 넣은 편안한 느낌의 글입니다.
평범한 판타지에 질렸을 때, 편안한 글을 읽고 싶을 때, 시우 씨와 소이 씨의 공방으로 쉬러 오세요.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아날로그는 매일 한 편씩 연재됩니다. 현재 7화까지 업로드 되었으며, 내일부터는 현우 씨에게 차를 선물한 관객의 이야기, 새로운 에피소드 ‘오렌지 페코’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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