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법사다. 정확히 말하면 마법사의 후에다. 과거에는 마법사들이 전쟁이든 암살이든 뭐든 깽판을 치고 다녔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마법사는 단지 마법이라는 특이한 능력이 있을 뿐이지 어디에도 못 쓰는 것 따위 아무것도 도움이 안 된다.
뭐, 현대 만화에 나오는 파이어 볼이라던가, 익스플로전이라던가. 이런 것을 상상한 사람은 대체 어떠한 인간인가. 실제로 우리가 쓰는 마법은 파괴 마법이라든지, 치유 마법이라든지, 복구 마법이라든지 진짜 다른 마법사의 집안이 알려준 게 아닐까? 어떻게 그렇게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건지 신기할 따름이다.
그렇다고 해서 마법이 누군가와 사귀게 해주는 것도 아니고, 최면 마법을 건다고 해도 그것은 단지 상대를 인형으로 만드는 것일 뿐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하아…."
속이 쓰리다.
마법을 할 줄 아는 만큼 연애도 잘했으면 소원이 없겠다. 차라리 마법이라는 능력을 주고 누군가를 현혹할만한 말솜씨를 준다고 하면 나는 바로 바꿔버릴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쓸모없는 능력이야 이거.
현세의 마법사가 모 솔일 리가 없어! 라는 글입니다만, 많이 많이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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