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읽으며 독자는 주인공이 됩니다.
그의 이야기는 어느덧 내 이야기가 되고,
그의 기쁨과 슬픔도, 알콩달콩한 연애와 스릴넘치는 전투도
어느새 그의 경험이 아닌 내 경험이 되고 맙니다.
때로는 공감가지 않는
맘에 들지 않는 주인공을 만나면
작가에게 투정을 부리기도 합니다.
저 주인공 좀 바꿔달라고,
몰입하고 싶은데 몰입이 안된다고.
그렇게 우리는 내 이야기를 남에게 듣습니다.
상상속에서 내가 주인공이 될 나의 이야기이지만
작가가 풀어 놓기전에는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지 알 수 없습니다.
이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문학시간에 1인칭시점 3인칭시점은 배웠는데,
2인칭시점이란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문학 비전공자의 패기로 ‘안 될것 뭐있어’ 하며 질러 보았습니다.
형태는 낯설지만, 그 낯섬이 신선함으로 다가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
뭔가 아련한데 어렴풋이 기억이 날듯 말듯 알 수 없고
결국 뺨에 흐른 눈물 자국의 이유를 찾을 수 없었던,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봤을 듯한 그런 느낌을 재현해 보고자 했습니다.
부디 함께 나눌 수 있는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http://novel.munpia.com/99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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