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한 말... 모두 진심이야. 그러니까... 기다릴게. 네가 답을 줄 때까지.”
알 듯 말 듯 한 말을 남기고 의정대군은 안채를 떠났다. 밖에서 개돌이 대군을 배웅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제 대군에 대한 세자의 의혹은 새로운 방향으로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대군이 세자의 편이 아니라면, 세자에게서 서임을 지키려 마음먹었다면, 서임의 몸속에 서임이 아닌 세자의 혼이 있고 세자의 몸속에 세자가 아닌 서임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는 어떠한 행동을 하게 될 것인가?
대군은 세자를 도와 바뀐 혼을 되돌리려 할까? 아니면... 세자의 혼이 제 몸을 다시 찾을 수 없도록 오히려 방해를 하진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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