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비한 가축 사육 방식과 전쟁으로 인해 인류의 1/4 가량만이 살아 남고 육식을 금하게 된다. 약 만여 년 후 인류는 육식을 오랫동안 하지 않아 초식동물과 같은 형태로 진화하는데, 만 명에 한 명꼴로 이전의 인류와 같은 잡식인들이 태어나고 이들은 최하층민으로 살아간다. 이런 억압과 차별의 사회 속에서 이들이 주축이 되어 반란을 일으킬 준비를 한다.
라는 내용입니다. 내용의 일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 이야기의 주인공인 치연은 그런 육식인 중의 하나로, 시체 썩은 내가 진동하던 재난 현장에서, 그것도 물난리로 인해 온갖 동물과 사람의 시체에서 배설물이 빠져나와 악취로 가득하던 강가에서 태어났다.
육식인의 진료를 거부하는 의사들로 인해 치연의 어머니는 임신의 여부를 제대로 알지 못했고, 알았다 하더라도 아버지가 누구인지, 출산이 언제인지 알리 없었다.
다만 그녀는 임신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랬는데, 육식인 사이의 자녀는 언제나 식인이었고, 그런 아이가 태어나 봤자 죽는 것이 낫다는 생각에서였다. 무엇보다 그녀는 육식인이 아닌 사람과 결혼을 해서 이 지긋지긋한 장의사 일을 끝내고 싶었고, 적어도 반반의 확률을 가진 정상적인 아이를 갖고 싶은 꿈도 있었다.
그래서 진통이 시작되었을 때, 이미 시체로 가득한 물속을 보며 저곳에서 아이를 낳겠노라는 다짐을 했다. 어쩌면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동물의 울부짖음으로 가득한 그곳에서 갓 태어난 아기가 울어도 사람들이 모를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 생각을 마치자마자 강한 진통으로 인해 자리에 주저앉았고 시체를 치우고 있던 구급대원 덕분에 강에서 뭍으로 옮겨질 수 있었다.
이미 온몸에 퍼진 성병, 필요한 영양분의 불충분한 공급 등으로 그녀는 치연을 낳던 날 사망했다. 짧은 한 평생을 장의사로 살아온 그녀에게 장례식은 없었다.
1화
https://blog.munpia.com/yeonjoo/novel/90708/page/1/neSrl/1351051
프롤로그
https://blog.munpia.com/yeonjoo/novel/90708/page/1/neSrl/1350544
한번 들어와서 봐주세요 ㅠㅠ 부탁드립니다
혹시 보시고 재미가 없거나 심심하셨다면 이유가 뭐였는지 댓글 남겨 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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