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 레이 리 트리플 세븐. 페이스 브레이커의 악마와도 손을 잡고 있었군.]
벤터레스의 좌편에 서있는 여자에게 그가 경멸에 가까운 시선을 보냈다. 그녀는 익숙하다는 듯이 가볍게 웃어넘기며 손을 흔드는 여유까지 보여주었다.
[그래서, 여기까지는 어떤 일로 온 건가. 나는 자네에게 여기로 찾아오라는 말은 하지 않았는데.]
[그래. 하지만 너 또한 나에게 이곳에 오지 마라는 ‘부탁’은 하지 않았다. 벤터레스. 지금이니까 제대로 말하겠지만, 우리의 관계는 상명하복의 복종관계가 아니다. 교황님의 명에 의해 그리고, 커뮤니티 안녕을 위해서 나는 너를 따르고 있을 뿐이야]
[새삼스럽군. 당연한 얘기다. 불만이라도 있나.]
[불만........ 불만이라도 할 수도 있지. 뭐 좋아. 나는 너에게 묻고 싶은 게 있다. 너는 도대체 뭐가 하고 싶은 거지? 우리들을 전부 사지에 몰아놓고서는 뭐가 남는 다는 거지?]
[자네가 알 바는 아니다. 그건.......]
제더의 검이 벤터레스의 목을 겨눴다.
갑작스런 일에도 벤터레스의 눈은 흔들리지 않았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의 관계는 상명하복이 아니야. 그리고 내 검은 언제나 너를 위한 게 아니지. 원한다면 지금 당장 시험 해보겠나. 이 검이 지금도 네 편인지.]
서로의 눈이 차갑게 맞닿는다.
하나의 눈에는 분노가 담겨 있었다.
하나의 눈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들의 입장은, 자신의 눈에서부터 극명하게 갈렸다.
-------- 환상의 달 축배의 밤 - 5 중에서 발췌.
환상의 달 축배의 밤이라는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처음 쓰는 소설이고 아직까지
미흡한 부분이 많습니다만, 잘 부탁드립니다. 꼭 많은 분들이 봐주고 평가해주셨으면
하고 이렇게 뻔뻔하게 홍보 올립니다. (__)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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