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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시작해볼까?”
나의 말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여러 종족을 보면 흡족한 얼굴로 손뼉을 쳤다.
“자! 힘냅시다. 이 영화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에요!”
정말로 중요하다 제일 많이 돈이 투자 된 이번 장면 마법사들은 폭발 장면을 위해 캐스팅을 시작했고 오크들은 스테이지를 꾸미기 위한 예술 소품들을 어깨에 이고서 쌓아 올렸다.
“그래, 거기! 정령! 라이트가 부족하다 조금만 우측으로 팬 해봐!”
파앗! 터지는 듯한 라이트가 영화의 주연을 향해 비추기 시작했고.
준비를 하듯 손을 털며 자기 대사를 읊조리며 마지막 연습을 하는 주연과 마지막으로 메이크업 체크가 끝나자 엘프들이 오케이 신호를 주었다.
“자, 레디! 액션!”
수정구슬이 내장된 마도구를 든 드워프가 역동적이면서도 세심할 때는 아주 세심하게 움직이며 한 폭의 그림을 담듯 장면을 담기 시작했고.
나는 현장 카메라의 앵글을 확인할 수 있는 마도구를 통해 장면 하나하나 세심하게 혹여나 놓칠세라 작은 감정선 하나까지 신경을 쓰고 있었다.
이윽고 파이어볼이 날라와 주변 건물들이 날아가기 시작하며 화려한 CG를 대신하는 마법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오케이! 컷!”
컷 사인과 함께 현장에 있던 수많은 종족이 환호를 외치며 서로 고생했다고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다.
“저번에 나온 영화가 또 흥행하다니 역시 김 감독님! 정말 축하드려요!”
에메랄드색의 머리를 한 여성은 아주 환한 미소로 나를 축하해 주었고 감사를 표하며 입을 열었다.
“이게, 다 먹고 살려고 하다 보니 운이 따라 준 거지.”
“뭔 맨날 운이에요. 아무튼 이제 또 바빠지겠네요.”
“그래야지,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자 언제나처럼 사진 한 방 찍어야지?”
벌어지는 입을 주체하지 못하고 크게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모두가 있는 곳으로 가자, 현장 스태프들이 손뼉을 치며 가운데에 자리를 마련해주기 시작했다.
“자! 찍습니다!”
짤막한 드워프가 촬영 마도구를 세팅하고는 달려오자 엘프가 그 모습을 보고 놀리는 듯 큰 소리로 말했다.
“어서 와요! 그렇게 뛰다가는 평생 못 찍겠어!”
“닥쳐! 금방 가니까!”
둘의 투덕거리는 모습에 모두 환하게 웃고 있을 때 번쩍거림과 동시에 찰칵하는 소리가 들렸다.
“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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