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해야 할 적들은 너무나도 강력하고, 그에 비해 나약한 주인공은 비열함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다.
사실 언제는 기사도 같은 걸 믿으면서 정의롭게 살았다고는 못하지만...
그러니까 루프물 다크 판타지 한 잔 하실?
"그대, 잃어버린 것은?"
"일단 이 사태가 진정되어야 찾겠지? 아직 여기저기서 더 오는데?"
"알겠네."
기사는 열심히 토벌에 집중한다. 집중을 하면 할수록 좋다. 하다 보면 나에게 이상이 없다는 걸 인지하고 신경을 끌 테니 말이다.
마침 말이 가만히 있어서 좋다. 이대로 오는 개체만 자르면 되겠다는 생각일 것이다.
나는 서서히 앉은 상태에서 일어서기로 한다. 말의 등을 밟고 상체의 고도를 높인다.
충분한 높이가 필요하다. 내 양팔이 닿으면 되는 일이 아니라 내 검이 닿아야 하는 곳이라서 그렇다.
양손으로 검을 잡고 내리꽂을 준비를 한다. 최대한 직격타로 맞게끔 양팔을 높이 올린다.
목표는 기사의 목, 투구와 몸통 갑옷 사이 하얗게 빛나는 부분이다.
-루프물의 실상은 게임이 아니었단 이야기., 35화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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